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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법
둘. 자신을 위한 독서법 셋. 여유 있게 사는 법 넷. 훌륭하게 고통을 견디는 법 다섯. 감정을 표현하는 법 여섯.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일곱. 일상에 눈을 뜨는 법 여덟. 행복한 사랑을 하는 법 아홉. 책을 지워버리는 법 |
Alain de Bo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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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틴은 비교적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아침 화자의 방으로 걸어 들어갔을 때 그녀는 그에게 격정적인 애정을 느낀다. 그녀는 그가 얼마나 영리한지 말하고, 그를 떠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맹세한다. 만약 우리가 알베르틴에게 왜 갑자기 이렇게 격정적인 사랑을 느꼈는지 묻는다면 우리는 그녀가 남자친구의 지적인 또는 정신적인 특성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그리고 물론 우리는 그녀를 믿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애정이 발생하는 방식에 대한 지배적인 사회 통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루스트는 알베르틴이 남자친구에 대해 그렇게 큰 애정을 느낀 까닭은 사실 그가 오늘 아침 매우 짧게 면도를 했기 때문이고 그녀가 매끄러운 피부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조용히 일러준다. 이것의 의미는 그의 지적 능력과 그녀의 이 특별한 열정은 거의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가 다시는 면도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녀는 다음 날 그를 떠날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은 절적하지 못한 생각으로 간주된다. 우리는 애정에는 보다 심오한 근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알베르틴은 짧은 면도 때문에 사랑을 느낀 적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부인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당신을 변태라고 비난하면서 화제를 바꾸려 할지도 모른다. 이건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활동에 대한 상투적인 설명을 대체할 수 잇는 것은, 그런 것을 변태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보다 넓은 정상성의 개념에 기초한 설명이기 때문이다. --- pp.136~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