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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7
감사의 말 11 서문: 매슈 칼라르코 15 서론: 내걸린 생명 21 1부 생명정치 1. 벌거벗은 생명 111 2. 통치성 157 2부 정복 3. 면역 197 4. 재산과 상품 227 3부 사적 지배 5. 사유화와 격납 269 6. 반려 관계 305 4부 주권 7. 역량 335 8. 어리석음의 폭력 377 결론: 휴전 409 옮긴이의 말 445 찾아보기 458 |
Dinesh J. Wadi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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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생명정치적 전쟁이 성문화되고 안전화되는 주요 수단은 동물을 재산이라는 법적, 경제적 범주에 두는 것입니다. 재산의 지위로 몰락한 동물은 사실상 (조르조 아감벤의 용어로 말하자면) 신성한 존재, 즉 처벌받지 않고 죽일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공간에 거주하게 됩니다. 동물이 실제로 죽임당하든 반려동물로 집에서 환영받든, 주권의 논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 취급 양식은 동일한 주권의 다른 얼굴일 뿐입니다. 달리 말하면 인간 주권과 재산의 관계는 가장 적대적인 모습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동물의 거의 모든 관계를 규정하고 구조화합니다. --- p.17
현대적 사목식 동물 통제와 통치화된 주권 형태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오늘날 동물에 대한 사목 권력은 효율성의 극치에 이르렀는데, 살아 있는 신체를 사체로 빠르게 전환하는 초고속 작업은 육류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충족시킨다. 반면에 통치성은 보다 공공연하게 인간 인구를 지도하고 생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애로운 돌봄 형태와 결부된다. 그러나 두 주권 양식 모두에 걸쳐서 생명정치와 죽음정치가 진행된다. --- p.187 궁극적으로 우리가 도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지배권이다. 이 권리는 우리의 관계를 미리 규정하고 우리가 “자연”적인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하는 순간에조차 자연스러운 상정인 듯 나타난다. 내가 이미 지적했듯이 동물에 대한 폭력과 관련하여 인간의 자유를 이해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틀을 타인의 부자유를 누릴 자유로서 주권을 이해하는 푸코의 논의가 제공한다. 푸코의 공식은 전쟁이란 적을 우리의 의지에 굴복시키는 과정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견해와 그 과정에 의해 전쟁에서 승리한 자의 쾌락과 자유가 정의되고 연결된다는 사실 모두를 표현한다. --- p.325~326 소비의 현장이 아닌 도축의 생산 현장에 초점을 맞추면, 동물에 대한 조직적 폭력을 뒷받침하는 정상화의 진실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동물과의 전쟁에서 하루의 휴전, 도축이 없는 하루를 원한다고 말하면 “인도적” 도축 역시 폭력이며, 이 폭력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적” 대응은 동물에게 유예를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할 수 있다. “이보다 작은 제안이 있을까요? 아주 작은 일입니다.” 따라서 하루의 휴전은 죽음이 곧 동물로부터 가치가 추출되는 순간이 되는 공정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품화에 맞서 휴전은 동물이 살아 있는 자신의 삶의 가치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동물들에게 생사의 등가성을 부과하는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 이 부과된 등가성은 동물이 삶의 지속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 p.434~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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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배와 폭력의 뿌리를 살핀 현대 사상가들의 다양한 동물론을
비판적 시각에서 파헤치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인권 및 사회법학과 교수인 저자 디네시 J. 와디웰은 『동물과의 전쟁』에서 인간에 의한 동물 지배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 그 근저를 살핀다. 동물에 대한 철학자들의 논의를 따라오다 보면 특히 인간다움과 동물의 규정에 대한 문제적 해석을 통해 인간이 동물에 대한 자신들의 폭력을 합리화해 온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인간이 저지르는 폭력과 그렇게 해도 될 권리를 구성하는 주권이라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정당화되었는지는 그런 점에서 이 책의 핵심 테마가 된다. 저자는 이런 통찰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다양한 비판 이론을 전개했던 현대 철학자들의 논의를 소개하고 동물에 대한 인간의 폭력을 새롭게 해석하며 비판적 동물 연구의 기초 틀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상가/철학자들, 즉 아리스토텔레스, 홉스, 로크, 하이데거, 마르크스, 클라우제비츠, 푸코, 아감벤, 음벰베, 에스포지토, 해러웨이, 도널드슨, 킴리카, 데리다 등 상이한 사상을 전개한 학자들을 종횡무진 비판적으로 독해하며, 저자는 이들의 사상을 한 줄기로 엮어 우리가 동물에 대한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 밝혀 준다. 이는 마지막에는 특히 당연시해 왔던 우리의 주권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지며, 데리다가 말한 인간 주권의 어리석음과 그에 기반한 동물에 대한 전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동물권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어리석음과 주권의 폭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저항으로서 “대항품행”을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다. 동물해방을 넘어 인간해방까지 나아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탐구하다 이 책은 동물의 해방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한 인간의 해방까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인간이 그 원인인 여러 복합적 위기가 모두를 위협하는 지금, 위기를 사고하기 위한 틀로서 새롭게 부상한 포스트 휴머니즘이나 신유물론, 환경 인문학 등 다양한 사상 및 이론들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은 특히 인간의 권리가 지닌 폭력을 명확하게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동물에 대해 다룰 때 가장 많이 회자되는 동물 권리론 입장에 대한 대안적 사고방식을 제공해 주어 동물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히려 할 때, 새로운 통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이 논의는 동물론뿐 아니라 새로운 비판적 이론의 재료가 될 수도 있다. 독자들은 자본주의의 체제의 모순과도 엮여 있는 이 만연한 폭력에 대한 “대항품행”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 쌍방의 해방을 목표로 하는 사회정의의 전망을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영감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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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유의하기를 촉구하듯이 동물의 행위성 및 타자성이 영웅적인 저항 행위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동물의 행위성을 보여주는 흔적과 증거는 동물과의 전쟁이 수행되는 모든 곳에서 발견될 것입니다. 전쟁 장치들 그 자체가 동물이 주권에 예속적으로 주체화되고 따라서 주권의 책략을 넘어선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와디웰은 이러한 초과를 주의 깊고 응답하는 자세로 포착함으로써 새로운 동물 윤리와 인간 주권 너머의 다채로운 동물 주권의 지평을 엽니다. - 매슈 칼라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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