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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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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안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는 행위이다. 밖으로 나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것은 역시 안이다. 진정한 여행은 외부세계를 통해 내부세계를 지향하는 것이며, ‘비움과 채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여행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꾸어 주는 것이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배경을 얻는 것이 아니라 현명한 시야를 갖는 것이다. 머무르면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없고 떠남이 길면 그것 또한 다른 일상이 되어 버린다. 머무름과 떠남이 잘 교차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시간상으로 유한한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보다 농밀하게 사는 길은 공간의 확대, 즉 여행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소극적인 도피가 아니라 보다 높은 이 상을 위한 적극적인 추구였으면 한다. 떠난다는 것은 곧 새롭게 만난다는 뜻이기도 한다. 만남이 없다면 떠남은 무의미하다. 크게 버림으로써, 크게 얻을 수 있다. 선택에는 다른 기회를 포기하는데 따르는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세상 사는 것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기회가 되면’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 여행을 떠나기를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길은 길로 통하고, 끝이 없는 길은 없다. 출발할 때의 막막함과 두려움이 어느새 익숙함으로 바뀌고, 그곳에 익숙할 만하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고 ……. 결국은 돌고 돌아 현실로 오게 되는 것이다. 여행을 통한 배움은 꿀처럼 달다. 이 맛에 여행을 꿈꾸며 계획하고 실행하는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