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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bkjn magazine (격월간) : 6/7월 no.31 주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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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7)
주거의 미래 (14)
트럼프 2.0 시대의 철학자 (46)
아프리카만을 위한 형사재판소 (58)
카슈미르 폭격 이후 (74)
현자의 두 멘토 (86)
기우의 새로운 정의 (98)
새로운 미식의 시대 (108)
살아 있지 않은 물 (120)
인터뷰 / 마감보다 중요한 가치를 좇는다 (134)
소개 (150)
판권 (151)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28*188*20mm
ISBN13
9791193453438

책 속으로

질 좋은 주거 서비스를 스트리밍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겁니다. 가격과 주거의 질이 지금보다 더 정확히 비례하면서 주거의 양극화 또한 심화합니다. 변화는 서서히 다가오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덮쳐오죠. 미래는 수동적으로 기다릴 땐 위기지만, 적극적으로 향해 갈 때엔 기회가 됩니다. 주거의 미래도 그렇습니다. --- 「들어가며」

신문, 잡지, OTT부터 정수기, 냉장고, 에어컨, 자동차까지 모든 걸 구독하는 시대입니다. 집도 10~20년 내로 그렇게 되겠죠. 그때도 집을 소유하는 부유층이 여전히 있겠지만, 대다수는 주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될 겁니다. 저는 이런 변화가 달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걱정할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월세를 내는 사람이 많고, 전세나 자가로 살더라도 은행에 사실상 월세를 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 「주거의 미래」

팔란티어의 사내 문화는 틸에게 꽤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팔란티어에서는 대부분의 직원이 ‘엔지니어’로 불릴 뿐, 소수의 임원진 외에는 별도의 직함이 없다고 합니다. 직함을 만들면 사람들이 ‘나도 그 직함을 갖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고 내부 정치와 경쟁을 유발할 수 있겠죠. 지라르가 주장한 모방 욕망의 관점입니다. 이와 같은 수평적 문화가 팔란티어에서는 꽤 잘 작동한다고 합니다. --- 「트럼프 2.0 시대의 철학자」

ICC의 설립 취지 자체는 좋습니다. 국적과 이념과 피부색이 달라도 인류 보편의 정의를 지키자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실 ICC는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가 ICC에 가입하지 않았거든요. 전 지구적 사법권을 표방하는 재판소가 정작 지구의 절반 이상에 아무런 실효성을 가질 수 없게 된 겁니다. --- 「아프리카만을 위한 형사재판소)

버핏이 평생 지켰던 원칙이 있습니다. 숫자를 잘 들여다보고 충분히 잘 아는 분야에 투자했습니다. 남들처럼 하지 않고 상식에 따라 판단해 행동했죠. 찰리 멍거는 1995년 하버드대학에서 감정과 편견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비합리적인 군중 심리를 만들어 내는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시장에 어떤 변화가 닥치더라도 이 연설의 교훈은 유효할 겁니다. --- 「현자의 두 멘토」

왜 다른 곳도 아니고 도심지에서 자꾸만 땅이 꺼질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사람이 땅 밑을 파고드니 흙이 무너져 내리는 겁니다. 1863년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달린 이후로 도시는 지하 공간을 파고들며 성장해 왔습니다. 그로부터 16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땅이 꺼질 걱정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 「기우의 새로운 정의」

우리는 엄청나게 중독적인 식품들로 슈퍼마켓이 가득 차 있던 시대를 지나, 제로 슈거 콜라와 위고비 사이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시대에 도착했습니다. 식품 회사와 제약 회사는 각자의 위치에서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을 더 예리하게 벼려낼 겁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계산서를 받아 들게 되겠죠. --- 「새로운 미식의 시대」

물은 자연에서 나는 것이며 공공재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한강 물이 누구 것인지 묻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물은 돈을 내고 쓰는 자원이 아니었다는 얘깁니다. 물론, 가뭄이 들거나 깨끗한 물이 귀한 곳은 예외였지만 말입니다. 그런 물을 일부러 고급스러운 병에 담아 비싼 값으로 팔았으니, 부자가 아니라면 생수를 사 마실 이유도,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수는 일종의 고급 재화이며 계급의 상징이었습니다. --- 「살아 있지 않은 물」

이 우주는 정말 드넓은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가 각자 온전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해 보면, 정말 작다. 그런데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커피값 정도만 받고 공간을 열어 준다. 우리는 책 한 권, 커피 한 잔 값으로 누군가가 삶의 아주 큰 부분을 걸고 꾸며 놓은 공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공간은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논리, 미감 같은 것을 담고 있다. 그걸 발견하는 것이 가게에 다니는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 「마감보다 중요한 가치를 좇는다」

출판사 리뷰

《bkjn magazine》을 소개합니다.
종이 뉴스 잡지 《THREAD》가 《bkjn magazine》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은 종이 뉴스를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언제였나요?
저는 여전히 종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지만, 평일에는 펼치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아침에는 정신없이 바빠서 신문 볼 여유가 없고, 저녁에는 낮에 인터넷으로 접한 뉴스여서 신문 볼 이유가 없죠. 대신 주말판은 꼬박꼬박 읽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쯤 일어나 차를 끓여 마시며 주말판을 읽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평소 관심 없던 분야의 뉴스도 이때는 기꺼이 읽으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뉴스를 다시, 종이로 읽는 경험을 제안합니다.
종이를 넘기는 소리와 촉감, 여백에 적는 메모, 예기치 못한 콘텐츠를 만나는 기쁨까지. 종이만 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이 많으니까요.
디지털이 모든 걸 삼켜버린 지금,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잘 만든 프린트 제품은 시대를 역행하는 게 아니라 혁신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어쩌면 ‘새로운 올드미디어(the new old media)’가 나타날 수도 있겠죠.
《bkjn magazine》은 북저널리즘이 만드는 종이 뉴스 잡지입니다.
테크와 컬처, 국제 정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는 피처 기사를 통해 이슈의 맥락을 해설합니다.
《bkjn magazine》은 2025년 4월부터 격월간으로 연 6회 발행됩니다.


■ 이 책의 주요 피처 소개

● 주거의 미래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 집을 보유하지 않은 젊은 세대는 앞으로 월세이거나 자가이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될 겁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개인 임대 주택의 비중이 줄고, 대기업과 펀드가 운영하는 임대 주택 비중이 증가할 겁니다. 이런 변화가 지속되면 2035년쯤에는 주거는 소유가 아니라 구독이 될 수 있습니다.

● 트럼프 2.0 시대의 철학자
‘사상적 기반’이라는 말을 번역하면, ‘이 세계를 이해하는 생각의 방식’ 정도로 풀어낼 수 있을 겁니다. 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물 중 여럿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의 철학을 사상적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지라르의 철학을 멋대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아프리카만을 위한 형사재판소
국제 규범이 일관되게 집행되려면 국가 연합의 일관된 지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제 국제형사재판소(ICC)에는 이런 지지가 없습니다. 결국 그런 ICC가 기소하고 재판해서 처벌할 수 있는 대상은 콩고,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의 무장 단체 지도자뿐일 겁니다. 실제로도 그랬고요.

● 카슈미르 폭격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무기 보유국입니다. 게다가 국제 사회의 핵무기 통제 체제인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도 않았습니다. 철천지원수인 두 나라가 전면전을 벌이게 되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총리와 군부는 관리되는 위기를 원합니다. 생색에 죽어 나가는 건, 늘 그랬듯 카슈미르의 주민뿐입니다.

● 현자의 두 멘토
워런 버핏이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말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버핏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였죠. 코카콜라를 사랑했던 ‘오마하의 현자’는 두 명의 멘토를 따랐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필요한 사람을 필요한 시대에 만났기 때문입니다.

● 기우의 새로운 정의
이제 곧 장마철이 닥칠 겁니다. 국지성 호우가 일상이 된 21세기의 서울에서는 또다시 몇 군데 크고 작은 땅 꺼짐이 발생할 겁니다. 하늘은 무너지지 않지만, 땅은 꺼집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우가 기우가 아닌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규칙이 필요합니다.

● 새로운 미식의 시대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와 같은 GLP-1 약물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적 마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같은 종이기 때문에 식습관도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식사’라는 사회적 활동이, 오히려 당신과 나의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살아 있지 않은 물
전문가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근거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건강과 친환경을 파는 생수 회사의 마케팅을 비판하기도 하고,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이 틀렸다고 조언하기도 하죠. 하지만 상수원에서 검사한 물이 아무리 깨끗해도 우리 집에 도착하는 물까지 깨끗하란 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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