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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꿈을 읽다 구슬붕이를 품다 솔바위의 노래 통영항 등대섬 청계천의 여름 개굴개굴개굴 눈꽃사나이들 운무 버들향기 여름방학 통영에서 그때 그 테이프를 듣다 다람쥐의 건망증 2부 청미래덩굴 가을 대추 누에치기 쇠똥구리 생존법 메밀밭 막실고개 아버지의 소 사랑방 아버지 오월의 향기 아버지를 읽다 빅토리 빅토리 달집이 타오른다 어머니 기도문 어머니꽃등불 켜고 탑바위 소원 홍의장군 작은골옹달샘 황혼의 길목에서 금은보화꽃 3부 찜질방에서 외우는 주문 어름사니 질경이처럼 보릿고개 부자고개 봄 단장을 하다 능소화 구례 오일장 잠이 오지 않는 이유 슬픔이 가득한 여름 곰배령 구절초 청보리향기 큰 강물 4부 플라타너스 종소리 외나무다리 6037명 전사들 소년과 안경 가시 또는 향기 옹이눈을 뜬다 실타래를 풀다 마산고등학교 졸업 60주년을 기념하여 땀꾸렁이 목련 고개를 넘는 중이다 아라뱃길 시를 찾다 인공눈물 모과나무 아래서 여섯 살이 만난 6.25 흔들림 없이 작품해설 통증으로 잠복한 몸의 기억들 - 마경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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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묵 시인은 시 쓰기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위무"한다. 직접 몸으로 체험한 진술은 설득력을 지닌다. 시인이 감당한 "절망의 무게"는 온몸으로 흘러나온다. 시인의 "몸에 잠복한 어둠"에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다시 걷는다. 해결할 수 없는 "삶의 비의(悲意)"와 대면한 시편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막다른 끝에서 태어난 시편들은 각각의 "진중한 무게"를 지니고 있다. 세상의 내면에 잠재된 "존재가치"를 증언하는 시인은 삶의 이면(裏面)을 예의주시하며 기억의 지층에 묻어둔 아득한 시간과 합류한다. 주변을 이해하는 방식은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시인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와 장난치다가 '녹슨 못'에 찔려 소중한 '눈' 하나를 잃었다. 그날 이후 가려고 했던 길은 사라졌다. 예측 불가인 고통을 껴안고 몰입한 시 쓰기는 마지막 "꿈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관통한 그 시절의 아픔이 시의 면면에 드러난다. 이내 저물어버린, 그 "어둠 속에 가려진 진실"이 시인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 마경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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