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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챌린지
시내버스 전국일주, 그 안에서 마주한 세상
임슬아
소장각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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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시내버스에 승차하며

1부 여행기 아닌 여행기를 위한 여행기


나는 왜 시내버스 여행에 눈을 뜨게 되었는가?
시내버스 여행과 세계시민교육
시내버스 여행이 아니라 시내버스 전국일주?!
준비부터 남다른 시내버스 전국일주, 아니 챌린지
시내버스 여행의 첫 관문은 바로 시간표 여행을 준비하며 만난 뜻밖의 난제, 어쩌면 더 큰 관문
안전이냐, 돈이냐
시내버스 여행의 묘미는 ‘우연히’에 있다

2부 버스에서 만난 사람들


삼척에서 만난 버스 기사님: 시내버스는 동네 사랑방
후포에서 만난 할머니: 누군가의 한마디가 누 군가의 삶을 나아가게 한다
통영에서 만난 할머니: 순간의 풍경에 집중할 것
진주의 경계에서 만난 할머니 : 70대와 80대를 구별하는 방법
함양에서 만난 승하차도우미 : 주민의 소식통 익산에서 마주친 사람들 : 시내버스는 통합사 회의 미래를 보여 준다
충주에서 만난 할머니: 손녀가 매주 충주로 달 려가는 이유

3부 5분의 4의 사람이 사는 곳


전북과 경남의 경계를 허무는 지리산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도시에 사는 이의 이상 한 반성과 실천
지역 청소년은 이제 뭐 하고 놀까?
잠시 머무는 자의 자세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한국
영월에는 작은 아프리카 대륙이 있다
폐교를 막는 것만이 살 길은 아닐지도 모른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면
영어 천국 대한민국
언제까지 이 여행을 즐길 수 있을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도록

에필로그 -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며 시내버스 여행을 위한 참고 자료

저자 소개 1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전근으로 경기도 안산으로 이주해 유년 시절을 안산에서 보냈 다. 순천향대학교에서 중국문화와 국제문화학을 공부하며 아산에서 지낸 4년 동안 비수도권 거주 청소년 의 교육과 문화 향유 격차와 마주했다. 지금은 지역에 따른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세계시민교육 강사 가 되어 주로 비수도권 지역의 학교와 청소년센터 등에서 강의하며, 대학원에서 다문화·국제이해교육을 공부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52*188*11mm
ISBN13
9791194108108

책 속으로

시내버스 여행. 여섯 글자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는 이 여행은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시내버스로만 이동하는 여행을 뜻한 다. 알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도시 간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그렇기 때문에 경계와 경계를 잇 는 버스 노선들을 연결하면 서울에서 부산, 광주, 목포 등 어디 든 시내버스로 갈 수 있다. 당연히 출발지점이 반드시 서울일 필요는 없다. 현재 내 주거지가 서울이라서 서울을 출발지로 설정했을 뿐이다.
--- p.17 「프롤로그-시내버스에 승차하며」 중에서

그날 이후로 종종 아산의 온양 시내에서 천안역까지 한 번 에 가는 천안 990번 버스에 탑승해 아산과 천안 시내 곳곳을 버스 안에서 구경하고, 천안에서 대전까지 시내버스로만 이동하는 등 시내버스를 타고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새로운 취미 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처음 방문하는 지역을 가면 그 지역 터미널에 있는 시내버스, 군내버스 시간표를 구경하면서 이 버스는 어느 동네까지 갈지 궁금해 하며 노선을 검색하는 등 여러 도시를 걸쳐 이동하는 버스 노선에 흥미가 생겼다. 고등학생 때 지하철만 타면 경기도 안산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지하철과 같은 전철, 기차를 좋아하는 ‘철덕’(철도 덕후)이 되었는데 이젠 시내버스를 좋아하는 ‘버덕’(버스 덕 후)까지 되었다.
--- pp.27-28 「나는 왜 시내버스 여행에 눈을 뜨게 되었는가」 중에서

내가 했던 시내버스 전국일주는 어쩌면 뒤죽박죽 버스 시간표보다 혐오, 편견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나에게는 더 큰 ‘챌린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덕질을 왜 숨어서라도 하느냐고?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나. 그저 좋고 재미있을 뿐이다. 좋아서라는 말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원래 ‘휴덕’은 있어 도 ‘탈덕’은 없듯이 말이다. 모든 사람을 혐오 없이, 편견 없이 대하려고 노력하는 나 같은 덕후가 있어야 이 교통수단 덕후 생태계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 p.56 「여행을 준비하며 만난 뜻밖의 난제, 어쩌면 더 큰 관문」 중에서

아무리 이 여행은 이동이 핵심이라지만, 아주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다. 여행, 그 자체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여행은 ‘여기서 행복할 것’을 줄인 말이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왜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고 울고 있는 걸까? 낯선 도시의 풍경을 보고 도시와 도시의 연결성에 감탄하던 나는 사라져 있었다. 목적지 역시 중요하지만, 목적지까지 여정을 잇지 못한다 해도 그것 역시 여행이다. 어긋나는 여정 속에서 새로 맞이할 풍경 과 만나 즐겼어야 했는데 그 순간을 놓친 나 자신이 부끄러웠고 할머니의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안 돼.
--- pp.79-80 「통영에서 만난 할머니: 순간의 풍경에 집중할 것」 중에서

다양성 존중을 이해하면 사람들의 시야가 어떻게 트일까? 만일 통합학교나 통합학급에서 장애인과 함께 학교생활을 했 거나 할 때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무언가 알 수 없는 불편함도 동시에 느꼈다면 그건 그 장애인 당사자가 불편을 준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의 교육 과정과 환경이 비장애인에게만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불편했을 것이다. 많은 사회 환경은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교육 과정 역시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

불편함을 인식하는 일은 불편함이라는 현상을 넘어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나의 일상에서 위와 같은 불편함을 느끼고, 문제의식을 가지 면 그것이 바로 다양성 존중의 시작점이 된다.
--- p.95 「익산에서 마주친 사람들: 시내버스는 통합사회의 미래를 보여 준다」 중에서

노동자로서의 외국인은 환영하지만, 함께 하는 주민으로 서의 외국인은 환영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안정적인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에 이주 여성은 배제한 서울시의 사례도 생각났다.

경주의 버스정류장에서 여러 언어가 섞인 안내 문구를 보며 언제쯤 아무렇지 않게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사회 속에 섞일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또 ‘우리’를 ‘우리’라고 모두 포함해 부를 날도 언제쯤일지 궁금해졌다.
--- p.129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한국」 중에서

학교라는 교육기관이 가져다주는 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굳이 자료 조사를 깊게 하지 않아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거주 인구도 늘어나고, 학생 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타쌍피가 아니라 일타쌍쌍쌍피다. 사실 이러한 효율성을 따 지지 않더라도 모든 지역에는 양질의 교육이 골고루 이루어져 야 한다. 하지만 출생률이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이러한 양질 의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의 운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학교로 학생들을 모셔 오기 전에, 학교에 다닐 아이를 낳을 환경, 아이를 낳기 위한 여유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는 없을까? 폐교를 막는 것만이 인구 소멸을 막는 것은 아니다.
--- p.138 「폐교를 막는 것만이 살 길은 아닐지도 모른다」 중에서

농어촌지역에서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은 바로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과 어르신이다. 하지만 직접 버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어르신들은 버스 탑승 계단을 오르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특히 읍내에서 장을 본 어르신들은 양손 가득 짐을 들고 탑승하는데 버스에 짐을 올려놓으면서 승차하면 탑승 시간은 두 배 이상 걸린다. 물론 일부 지자체는 승하차를 돕는 버스 도우미도 있고 맘씨 좋은 기사님들이 이를 돕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완벽한 대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좋은 대안은 저상버스의 도입이다. 저상버스는 단차가 낮아 이동 약자들이 버스에 탑승하기에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전국의 저상버스 보급률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이 생기면서 저상버스 설치가 의무화되었지만, 여전히 저상버스 보급률은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34퍼센트에 그친다.

--- pp.161-162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도록」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내버스에서 만난 풍경 안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물음표가 가득하다

지금 한국은 서울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인구는 물론 문화, 경제 등 모든 인프라가 한곳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정작 우리 가까이에서 혹은 멀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직접 내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알기도 쉽지 않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시내버스로 전국을 돌며 자신이 지금까지 몰랐던 이야기들, 어렴풋이 지식으로만 알았던 모습 등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피부로 느끼며 어떻게 하면 나은 세상이 될지 고민한다. 유독 논산을 지날 때 눈에 띄었던 자살 예방 현수막, 오로지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승하차도우미를 만났던 함양의 버스정류장, 처음으로 장애인과 함께 버스를 타며 다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했던 익산의 버스 등. 지은이는 각 지역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여행자의 눈으로 본 어떤 문제의 단편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곳에 가서 직접 보지 않으면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쉽게 정보를 얻고 금세 소비하는 지금 세상일지 모른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학교에서, 동네에서, 일상에서 끊임없이 물음표가 떠오르는 세상이 되어야 그 물음표가 모여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물음표가 시내버스가 달리는 길 위에서 마치 환승하듯이 이어지며 함께 생각해 보자고, 더불어 살아 보자고 말한다.

우연이 우연을 부르는 특별한 여행
이제 전국일주는 시내버스로 떠나자!


『시내버스 챌린지』는 엄연한 여행기다. 여행지의 맛집이나 명소 등을 소개하지는 않지만, 엄연한 여행기다. 목적지까지 향하는 그 길이 바로 여행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전국의 시내버스 정류장과 정류장을 이으며 수많은 사람과 만나며 울고 웃고 위안을 받는다. 버스를 놓쳐 울고 있는 지은이에게 해결 방법을 빠르게 제시하던 할머니, 혹시나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가 없을까 봐 인맥을 총동원해 확인해 주던 버스운전기사님, 젊으니까 뭐든 할 수 있다면서 격려하던 할머니, 70대와 80대를 구분하는 방법을 전수해준 또 다른 할머니 등 그 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여행의 ‘우연’이 가져다준 소중한 인연이다. 또한 시내버스를 타고 세상을 느리게 바라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이야기들이다.

『시내버스 챌린지』의 맛집과 명소는 시내버스 안에서 바라본 풍경,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내버스 노선도와 시간표를 보는 방법, 여행할 때 챙겨야 할 것 등 시내버스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과 추천 코스도 함께 소개한다. 시내버스 여행의 핵심은 일단 어깨는 가볍게. 이번 시내버스에서 다음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달리고, 주저앉고(?), 굴러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조차도 시내버스 여행이 가져다주는 특별한 순간이다. 이제 전국일주는 『시내버스 챌린지』를 들고 시내버스로 떠나 보자. 그리고 지은이가 못다 한 이야기에 나의 이야기를 이어 보자. 바쁘고 정신없는 가운데에서 만나는 세상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그리고 분명 지금까지는 몰랐던 ‘우연’의 순간과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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