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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맘대로병에 걸린 수아
2. 수, 수아가 오줌 누러 가서요 3. 진짜 불쌍한 건 나야 4. 영무가 한 일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5. 어두운 광 속에서 6. 떼어 버릴 수 없는 그림자 7. 수아 꽃사슴 목장 8. 은내리 삼총사 9. 토끼풀꽃 목걸이와 허방다리 10. 보물찾기 11. 마당놀이 구경 12. 배우가 된 수아 13. 뻐꾸기 할아버지 14. 수아도 영무처럼 15. 착한 어린이상 16. 영무도 수아처럼 17. 수아야, 잘가 18.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
Lee Geum-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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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싫어요. 책 볼래요.''
수아는 자기 맘대로 학급문고가 있는 쪽으로 가는 거에요. 이번엔 아이들이 웃지 않았어요. 영무도 가슴을 졸이며 선생님을 쳐다보았어요. 선생님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을 거에요. ''채수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 선생님의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곧 대머리까지 번졌어요. 수아는 선생님의 참을성을 시험해 보려는 것인지, 명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책꽂이 앞에 털석 앉아 이 책 저책 뒤적거렸어요. 선생님은 교실 바닥을 쿵쿵거리며 가더니 수아를 제자리로 끌고 왔어요. 수아는 끌려오면서도 손에 든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수아를 자리에 앉혔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수아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영무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수아가 고집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 정도인 줄은 몰랐거든요. 영무네 반 아이들 중에서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마 없을 거에요. 하지만 공부 시간이니까 좀이 쑤셔도 어쩔 수 없이 참고 있는 거지요.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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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뿐 아니라 너희들도 다 조금씩 다르다는 걸 선생님이 깨닫도록 해 준 거지. 그게 수아가 주고 간 선물이야.'---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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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희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수아는 어디가 모자라거나 문제가 있는 아이가 아닌 것 같다. 단지 조금 다를 뿐이지, 선생님도 이제야 그걸 깨달았어, 수아가 너희들한 테 아주 큰 선물을 남겨 주고 갔구나....... 선생님은 이제부터 안성남이 수학 못하는 것보다 친구들한테 양보 잘 하고 싸우지 않는 착한 아이라는 것을 먼저 생각할 거야.
--- p.178-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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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는 장애아 문제를 다룬 장편동화입니다. 작가 이금이는 장애아 학생을 둔 부모님과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과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수아는 정서장애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입니다. 도시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수아는 엄마의 고향 마을로 이사를 옵니다. 고향마을에는 외사촌이 살고 있습니다. 수아는 외사촌의 아들인 영무와 같은 학년으로 같은 반이 됩니다. 시골 학교에는 한 반뿐이 없으니까요. 수아는 텔레비전의 꼬마 탈렌트처럼 얼굴이 예쁩니다. 영무는 수아와 짝궁이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아는 영무가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을 합니다. 수아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맘대로병'에 걸린 것이지요. 수아는 정서 장애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공부 시간에도 마음대로 교실을 돌아다니고, 선생님 허락도 안 받고 화장실에 가곤 합니다. 아이들은 이런 수아를 바보라고 놀립니다. 영무는 수아가 점점 싫어집니다. 그래서 친구인 성남이를 시켜 물에도 빠뜨리고 때리기도 합니다. 선생님도 처음에는 수아를 관심있게 지켜보지만 끝내는 영무에게 수아를 돌보는 일을 맡겨버립니다. 영무는 수아가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선생님이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영무는 수아가 단지 부끄럽고 창피해서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아를 돌보는 책임을 맡은 영무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수아와 함께 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짜증나는 일인지 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처음에는 수아를 돌보는 것이 힘들고 창피해서 수아를 괴롭혔는데, 점점 수아와 지내다보니 수아는 영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무가 했으면 분명 혼나거나 맞을 일인데도 수아가 저지르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그냥 넘어갑니다. 또 수아는 공부시간에 자기가 읽고 싶은 동화책을 읽고, 선생님 허락도 안 받고 화장실도 가고, 공부 시간에 함부로 나가 아이스크림을 사 먹습니다. 영무와 아이들은 수아가 점점 부러워집니다. 이런 수아의 모습은 학교나 가정에서 한번 이라도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은 아이들의 바람을 담고 있으니까요. 수아는 영무네 반에서 가장 동시를 많이 외웁니다. 그리고 춤도 가장 잘 추고, 노래도 제일 잘합니다. 영무는 처음에는 수아가 자기보다 모자라고 부족한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아는 비록 영무 자신보다 공부는 못하고 머리는 나쁘지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영무는, 수아는 단지 나와 조금 다를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침내 수아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이 책은 정상인과 같은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장애아 교육의 문제와 장애아 자녀를 둔 부모의 아픈 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영무의 눈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정해야하는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며, 나와 다른 모습의 사람들을 인정하는 것이 삶의 중요한 태도라는 것을 알수 있게 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