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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us L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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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갑자기 우주선이 날아와 낯선 피부색의 사람들이 너를 우주선으로 끌고 가.
네 식구, 네 이웃, 네 친구들을. 우주선이 너를 싣고 석 달이나 날아다니다가 어딘가에 내려. 넌 알지도 못하는 낯선 곳에 있고, 그곳 사람들은 네가 들어 본 적도 없는 말로 이야기를 해 게다가 그들은 너를 다치게 할 수도 병신으로 만들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무기를 들고 있어. 그들이 네게 이름을 제멋대로 붙여. 맘미, 르머스, 예밈마, 삼보……. 네 진짜 이름이 무엇이고, 네가 누구인지는 관심도 없어. 넌 그들의 노예고, 그들을 위해 일해야만 하는 거야.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미쳐서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은 분노를 상상해 봐. 그런 분노를 느끼기 위해 네가 꼭 흑인이 되어야 할 까닭은 없어. 그저 이렇게 상상해 보는 거야. 만일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다른 사람의 상처와 분노를 상상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게 돼. 마음속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외롭지 않아. --- p.1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