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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의복 경연 대회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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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금수 의복 경연 대회
1라운드: 운동복
2라운드: 아동복
3라운드: 빈티지 파티
4라운드: 근본으로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무모한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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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김진희 (인스타: @mumo_han) 말과 감정 사이, 이름 붙지 못한 것들을 잣는 이야기꾼입니다. 기가 막힌 리액션과 말발로 면접은 죄다 붙고, 인턴과 취업을 전전하다 꿈만 같던 대기업 프리랜서 계약까지 따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모든 걸 뒤엎어버렸죠. 계약은 파기되고, 탈모와 번아웃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너진 자리에서 염세에 찌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무모한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기보단 차라리 저지르며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이야기를 꿰매고 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저지르고 살자고요. 무모한 스튜디오의 김진희입
글 _ 김진희 (인스타: @mumo_han)
말과 감정 사이, 이름 붙지 못한 것들을 잣는 이야기꾼입니다. 기가 막힌 리액션과 말발로 면접은 죄다 붙고, 인턴과 취업을 전전하다 꿈만 같던 대기업 프리랜서 계약까지 따냈습니다. 그런데 팬데믹이 모든 걸 뒤엎어버렸죠. 계약은 파기되고, 탈모와 번아웃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너진 자리에서 염세에 찌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무모한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기보단 차라리 저지르며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이야기를 꿰매고 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저지르고 살자고요. 무모한 스튜디오의 김진희입니다!

그림 _ 김동환 (인스타: @topper_kdh)
너무 늦게 태어나 슬픈 사람. 고등학생 때부터 클래식 양복에 푹 빠져, 교복이 아닌 사복 차림조차 한여름에도 긴팔 셔츠와 양복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매일 아침 회중시계의 태엽을 감고,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여름철만 아니면 모자까지 갖춰 쓰고 현관문을 나서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수작업 펜화를 통해 클래식한 그림의 매력을 자아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에드워드 시대의 복식과 그 즈음의 문물에 지대한 관심을 삽화 속에 녹여 냈으니 부디 독자분들이 이를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2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724g | 140*210*25mm
ISBN13
9791142321801

책 속으로

“[금수 의복 경연 대회]의 영광스런 첫 라운드를 맡게 된 ‘올-레디’의 사장, 오스카올시다.”
그 말이 끝나자, 그의 피부가 특유의 올리브빛으로 돌아왔다.
“제가 꽤 긴장했나 보군요. 빅 슬립 이후 이런 화려한 행사는 처음이라서 말입니다. 자, 각설하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 경연의 첫 라운드 주제를 발표하겠습니다.”
무대 뒤에 있던 아카데미 학생 두 명이 암녹색 커튼에 매달린 줄을 당겼다. 커튼이 양옆으로 걷히자, 기다리던 주제가 모습을 드러냈다.
‘운동복’
“바로 운동복, 스포츠웨어입니다! 참가팀은 각자 배정된 모델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모델과 어울리는 스포츠를 매칭해, 옷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 pp.47-48

“이런 화려한 드레스를 한번 입어 보는 게 로망이었어요. 이번 기회에 그 꿈이 이루어질 줄은 정말 몰랐죠!”
키키는 이미 꿈이 이루어진 듯한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녀가 가방에서 꺼낸 휘황찬란한 종이들만 봐도 그녀가 꿈꾸는 드레스의 이미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왕실이나 귀족들이 연회에서 입을 법한 호화로운 드레스 그림이 가방에서 우수수 쏟아졌다.
“오, 이건 뭐지?”
W가 물었다.
“제가 만든 패션 콜라주예요! 광고에서 오려낸 그림들을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붙였어요.”
키키가 자신 있게 보여준 것은 액세서리와 드레스 장식을 오려서 종이인형처럼 붙여 놓은 콜라주였다. 가위 솜씨나 센스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흠, 흠……. 이렇게나 화려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올리버가 나름대로 조심스레 말했지만, 키키는 눈에 띄게 서운한 얼굴이 되었다.
--- pp.125-126

왕도마뱀 신사 둘이 양복점 앞에서 두런거렸다. W는 문 틈새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억지로 무시하고 다시 바늘을 움직였다.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동정 받는 것은 익숙했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신경이 쓰였다.
곧이어 또 다른 무리가 양복점 앞에 모였다. 다들 멀리서 [금수 의복 경연 대회] 깃발을 보고 오는 것이 분명했다. 오스카와 패리어트, 이 두 사업가가 이 경연 대회의 판을 더 크게 키워놓은 탓일 것이다. 이번에는 장을 보고 돌아가는 다섯 명의 칠면조 가족이다. 어린 아이들은 W와 눈이 마주치면 전람회라도 온 것 마냥 깔깔거리며 즐거워했다. 유모차를 끌고 있는 부인이 옆에 있는 부인에게 말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속에서도 그녀의 목소리는 양복점 안쪽까지 들려올 정도로 카랑카랑하게 울렸다.
“어머, 인간 재단사네. 밀리오가 주최한 경연 대회의 1라운드에서 1등을 했다는 것이 저 재단사인가 봐. 아무리 실력이 좋다해도, 세상이 적들로 가득한데 이곳을 떠나는 것이 좋지 않나? 용케 자리를 지키고 있네.”
--- p.227

붉은 커튼이 거침없이 걷혔다. 고요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때아닌 소음에 관객들의 시선이 테라스로 일제히 쏠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윈슬로우는 지팡이와 함께 오른쪽 다리를 내디뎠다. 하이힐 때문에 그의 실루엣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았다. 밤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린 그는 먼저 측면의 모습을 관객에게 보였다.
“하이힐이다!”
관객들이 술렁였다. 얇고 높은 굽 위의 윈슬로우의 모습은 마치 절벽 끝의 무용수와도 같았다. 그는 그 끝에서 홀로 고상했다.

--- p.283

출판사 리뷰

텀블벅 화제의 도서 『금수를 위한 의복 가이드』,
일러스트 가이드북을 넘어선 풀 스토리 확장판!
다시 열리는 동물을 위한 화려한 패션 세계

영화 《주토피아》처럼, 다양한 동물들이 사람처럼 옷을 입고, 직업을 가지며 살아간다면 어떨까? 체형도, 종도, 취향도 제각기 다른 수인(獸人)들의 옷을 맞춰주는 특별한 양장점이 있다면? ‘옷을 입는 동물’이라는 뜻의 ‘금수(錦獸)’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상상만으로도 매혹적이다.

《금수를 위한 의복 가이드》는 그런 상상에서 출발해, 19세기 말 런던을 배경으로 인간 재단사 W가 수인 손님들의 맞춤옷을 만드는 과정을 섬세한 펜화 스타일 일러스트와 함께 그려낸 독창적인 의복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텀블벅 펀딩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수많은 독자들의 “이 세계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는 요청에 답해 장편 소설 《금수 의복 경연 대회》로 확장되었다.

《금수 의복 경연 대회》는 ‘수인을 위한 옷’을 넘어, 그 안의 감정과 갈등, 교류와 변화를 담아낸다. 소빙하기 ‘빅슬립’으로 인해 생기를 잃어가는 수인 사회를 깨우기 위해 전대미문의 ‘의복 경연 대회’가 열리고, 인간 재단사 W와 수인 친구들은 가장 아름답고 치열한 무대를 준비한다. 각기 다른 배경과 몸을 가진 수인들은 자신만의 이유로 옷을 입고, 그 옷은 곧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옷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몸을 이해한다는 것, 타인을 존중한다는 것, 그리고 종이 달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금수 의복 경연 대회》는 이 모든 이야기를 ‘옷’을 통해 풀어내는 독특하고 따뜻한 판타지다.

특히 19세기 유럽 복식사에 기반한 정교한 의상 디테일과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읽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읽는 재미, 보는 재미,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모두 갖춘 이 독특한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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