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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1부 주공아파트의 장면들 형형색색의 주공들 5층이 아닌 주공아파트들 아파트 도색 울퉁불퉁 다각형 베란다 나무들 아파트 현판 단지 안내도 놀이터 우편함 고가수조 타워 장독대 주공 상가들 아파트 단지 내 의자 아파트 입구 아파트 내부 제2부 주공아파트의 운명 그 많던 주공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제3부 주공아파트에 대한 기억들 나의 살던 주공은 제4부 주공아파트에 관한 몇 가지 지식 주공아파트란 주공아파트 분양 주공아파트 공급 주공아파트 마크 주공아파트 동 주공아파트 층수 주공아파트 크기 주공아파트 난방 제5부 주공아파트에 관한 소소한 상식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공아파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공아파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주공아파트 세대당 지분이 가장 큰 주공아파트 주공아파트 단지 중 최초로 재건축이 된 곳 주공아파트 단지 중 가장 이른 나이에 재건축이 된 곳 참고문헌 부록 전국에 남아 있는 저층 주공아파트 단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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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아파트는 단순한 노후 건축물만은 아니다. 그곳은 한국 주거사의 집단적 기억이 머물러 있는 장소이다. 처음으로 ‘내 집’을 가졌던 곳, 삼삼오오 단지 사이 공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저녁밥 냄새가 여기저기 풍기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던 우리 모두의 일상의 역사가 쌓여 있는 장소이다.”
--- p.6 “신축 아파트의 문주만큼이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국의 오래된 주공아파트 단지 입구 한쪽에 보면 황동에 주물 방식으로 새겨진 현판이 있다. 단지 별로 현판의 재질 및 색상은 상이하나 가운데 대한주택공사의 마크가 있고, 아래에는 대한주택공사, 위에는 단지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나의 단지가 수십 년간 존재하다가 재건축이 되어 사라질 때 단지를 상징하던 그 현판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단순히 재활용이 가능한 쇳조각이라 하기에는 단지의 상징물이기에 그 누구도 차마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 p.71 “태어난 곳이 아파트이고, 아파트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이른바 아파트 키즈들에게 있어서의 고향은 자신이 태어난 그 아파트 단지이다. 고향이 따로 있는 부모님들과 다르게 아파트 키즈들에게 아파트 재건축은 고향이 없어지는 것 같은 마음의 상실감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곳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로 이를 공유하는 작업을 하곤 하였다. 이들은 재건축이 되어 사라진 이전 아파트를 그리워하고, 어린 시절 살았던 아파트가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안도해 하기도 한다.” --- p.159 “대한주택공사는 70~80년대 신속한 주택공급이라는 효율성 달성을 위해 성냥갑 같은 5층짜리 아파트를 전국 각 지역에 복사하듯이 찍어 냈다. 그런데 전국을 임장 다니다 보니 대한주택공사가 공동주택 제작에 있어 새로운 유형을 한때 시도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전국 소도시에는 아직 주공아파트라는 이름을 단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 형식의 공동주택이 남아 있었다, 1개 층의 단독주택이 모여 형성된 단지도 있고, 2층 혹은 3층으로 지어진 연립주택들이 모여 있는 단지도 있었다.” --- p.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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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집단 기억을 지키는 인문 아카이브
『더 주공, 우리가 살았던 그곳』은 단순한 사진 기록물이 아니다. 도시의 주변부, 사라지는 주거지에 대한 집단 기억을 지키려는 인문학적 시도이자, “왜 우리는 이 낡은 아파트에 끌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주거 공간은 곧 삶의 터전이자 시간의 그릇이다. 이 책은 전국에 아직 남아 있는 저층 주공아파트들의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지금의 도시’를 만든 지난 세월의 흔적을 되새기는 사유의 시작점을 제공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