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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며……시작하는 말 / 5
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 15 나는 배우가 되었다. 그리고… / 53 배우, 자유로운 인간 / 135 배우와 연기에 대하여 / 151 조금 더 '리얼'한 질문들에 대하여 / 195 배우, 자유로운 인간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 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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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자유로운 인간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연기는 ‘나’로부터 시작하는 거야. 내가 하는 것, 나를 통해 하는 것이지.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해서 극중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관객에게 전달해아 하는데 지적, 감정적, 육체적 ‘나’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뜻이야. 연기는 나의 내면에서 나올 수밖에 없어. 내가 봐왔고, 해왔고, 생각하거나, 상상했던 것.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 대해서 느끼거나 아는 것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구. 나의 목소리와 신체가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그 무언가는 나의 내면에 달려 있는 거지. 물론 나의 인생경험은 내가 직접 경험한 것만은 아니야. 책을 읽거나 관찰을 통해서, 영화 혹은 연극에서 오는 간접경험도 내면에 쌓여 나의 상상력을 높여준단다. 그래서 배우에게 있어서의 재산은 인생경험과 아름다운 것들, 인간적인 것들에 대한 관찰에서 얻어지는 느낌, 지식, 현실에 대한 인식 등 많은 접촉이란다.……” 최형인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 호흡 한 번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배우, 혹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배우들의 연기 선생, 데일까 겁나게 뜨거운 열정으로 무대와 제자를 지켜온 연극지킴이? 최형인은 그 모든 것을 한 번에 끓여내는 용광로이다. 그 뜨거운 여자가 글을 썼다. 배우가 되기까지, 배우로 살아가기, 또 배우를 만들고 그들과 함께 사는 이야기, 겁나게 뜨거운 여자가 쓰는 엄청나게 따뜻한 삶의 이야기 - 소설가 김민숙 뮤지컬을 하면서 늘 고민하던 연기에 대한 문제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명쾌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학교 다니면서 항상 들었던 가르침인데도 실제 작업을 하며 이런저런 어려움에 부딪히다 보니 스물스물 잊어버렸던 모양이다. 연기에 대한 딱딱한 교본이 아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수업의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듯한 이 책이 연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리라고 믿는다. - 뮤지컬배우 구원영 감독이 되고 나서 촬영 중에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불안해 하거나, 이견이 있을라치면 난 30여 년 전에 최형인 선생님에게서 배운 걸 너무 쉽게 기억해내 배우들에게 뱉어낸다. 지금까지 살아온 배우 자신의 역사에 내가 살아야 할, 혹은 대입해야 할 캐릭터의 역사를 합하여 지금의 순간들을 리얼하게 표현하는 것!!! 단, 자신을 가질 것! 불성실한 학생이었지만, 선생님을 통해서 난 배우들을 지켜보는 눈을 그나마 가지게 된 것 같다. 죽은 시인의 사회란 영화를 보면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명대사가 하나 있다, “캡틴 오마니 캡틴!!!” - 영화감독 송해성 [본문 중에서] 어떻게 해서든 나의 절실한 욕심은 학생이 독백을 통해서 내보내는 모든 소리 없는 아우성을 알아차려 그들의 과거에서, 아픔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은 거였다. 한순간도 독백을 하는 학생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나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그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4시간 수업하고 나면 기진맥진, 탈진이 되고 그야말로 눈이 쑥 들어간다. 한 인간을 보다 행복한 인간으로 만든다는 건 절대 간단하고 쉬운 문제가 아니니까. 물론 무대 연기와 카메라 연기의 기본은 같다. 극중인물을 작가의 생각대로 자신으로부터 진실되게 표현해서 정확히 전달해줘야 한다. 다만 보는 눈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카메라 연기는 카메라렌즈가 보는 이의 눈이 되니 거기에 맞춰야 하는 거고, 무대 연기는 객석 뒤쪽에 앉은 관객까지 고려하여 연기해야 하는 게 다를 뿐이다. 내 얼굴을 누군가가 가까이에서 보는데 팔을 휘두르며 얘기할 사람은 없다. 그럴 땐 나의 모든 걸 눈에 담을 뿐이다. 목소리도 클 필요가 없다. 작게 그러나 농도는 더욱 짙게, 심플하게 하면 된다. 이건 적응의 문제다. 왜 배우가 되고 싶을까? 각각이 이유야 다 다르겠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사회적 요구에서 벗어나고 본능을 충족시킨다. 와우, 아니, 왜 배우가 안 되고 싶을까? 이 좋은 직업을, 희곡을 읽고 연극을 만들며 난 늘 감사했다. 이건 축복이다. 이건 그냥 직업이 아니다. 부르심이랄까? 신이 주실 만큼 소중하고 소중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막 해선 안 되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데. 관객들의 삶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건데. 같이 아프고, 같이 찾고, 다. 우리 다같이.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