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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축사 -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추천사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추천사 - 홍순권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제1부 폭풍전야 박정희 / 유신 / 사법권 침해 / 민주공화당 / 차지철 / 신민당 / 긴급조치 9호 / 삼일공사, 부산501보안부대 / 부가가치세 / YH무역 / 김경숙 / 지미 카터 / 김영삼 / 삼화고무 / 가위 / 부산양서판매이용협동조합 / 중부교회 / 상담지도관실 / 부산공전 / 보림여관 205호실 / 등사기 / 선언문 제2부 거대한 불꽃 제1장 부산 부산대 / 스크럼 / “몸 푸는 권투선수” / 독재타도 / 애국가 / 언론사 공격 / 중부세무서 / 관계기관 대책회의 / 충정작전 / 페퍼포그 / 사과탄 / 동래경찰서 / 달궈진 연탄 / 파출소 / 남매의 기지 / 소복 여인 / 반도호텔 / 문교부 / 부영극장 / 국제시장 / 학도호국단 / 남민전 / 동아대 / 김재규 / 제보 / 조작 제2장 계엄령 계엄령 / 계엄사령관 / 권정달 / 공수부대 특전사 / 전두환 / 통금 / 부산여대 / 두들겨 맞은 경찰 / 토끼몰이 / 언론 통제 / VOA 방송 중지 / 외신 통제 / 유언비어 / 음 ~ / 히트 앤 런(Hit And Run) / 고교생 시위 / 황당한 구금 / 야당 사찰 / 전차-택시 충돌 제3장 마산 한일합섬 / 박종규 / 마산수출자유지역 / 경남양서조합 집현전 / 격문 / 경남대 / 3·15의거탑 / 마산경찰서 / 위수령 / 사제 총기 / 39사단 / 반상회 / 편의대 / 14세 /“남편입니다.” / 오동동 문화광장의 부마민주항쟁 상징조형물 제3부 10월의 이름들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 / 학장동 벽보 / 위로금 / 고문 / 낙인 / CIA 비밀문서 / 글라이스틴 / 1084일 / 309명 / 삼청교육대 / 광주민주화운동 / 걸개그림 / 부마항쟁 발원지 표지석 / 부마항쟁보상법 / 부마항쟁진상 규명위원회 / 사망자 / 해직 / 형제복지원 / 국가기념일 / 10월의 이름들 에필로그 우리 민주주의는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 민주주의 역사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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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반만년 역사 위에 이토록 민중을 무자비하고 처절하게 탄압하고 수탈한 반역사적 지배집단이 있었단 말인가?’로 시작하는 「민주투쟁선언문」은 ‘학우여! 동지여! 독재자의 논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모여 대열을 짓고 나서자! 꺼지지 않는 자유의 횃불을 들고 자유민주주의의 노래를 외치면서’라고 마무리됩니다. 「선언문」에는 고도성장 정책으로 인한 재벌 특혜와 빈부 격차 등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유신 헌법 철폐와 언론·집회·결사의 완전한 보장 등 7개 항의 폐정 개혁안을 제시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세 선언문에는 공통된 인식이 포함돼 있습니다. 첫째가 학원의 자율성이 침해된 대학의 현실을 우려했습니다. 둘째 학생들은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 정책의 폐단을 비판했습니다. 정경유착을 통해 한국형 독점자본인 재벌을 형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정한 분배를 가로막아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서민가게를 궁핍하게 만들어 병든 근대화를 낳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셋째 유신체제는 제도화된 폭력성과 조직적 악의 근원이며 한 개인의 무모한 정치욕을 충족시키는 도구로써 척결 대상으로 규정했습니다. 학생들의 자기들의 행위가 4·19를 계승했다고 봤습니다. ---「선언문, 부산대생들이 불붙인 부마민주항쟁의 도화선」중에서 10월 17일 자정 무렵 서구 구덕운동장 일대에는 마지막까지 시대위가 있었습니다. 계엄군이 이미 부산에 들어와 시위대를 쫓고 있었습니다. 송 모 씨가 쫓기어 구덕운동장 인근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디선가 계엄군의 군화발 소리가 들렸습니다. 점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하얀 소복을 입은 젊은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여인은 송 씨 손을 잡고 “오빠, 아버지 제사인데 왜 이제 왔느냐. 아버지 기다리신다. 얼른 집에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송 씨는 이 여인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쪽 방으로 들어가니 자기처럼 쫓기다가 들어온 사람이 7명가량 더 있었습니다. 이들은 숨도 쉬지 않고 조용히 있다가 군화발 소리가 들리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소복을 입은 젊은 여인이 이 사람들을 모두 구한 것입니다. 이들은 바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이 집에서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냥 있기 뭐하니 시국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동이 터 오자 이 여인에게 고맙다고 하고 집을 빠져 나왔습니다. 젊은 여성이 어떻게 용기를 냈을까요. 참 대단한 일입니다. ---「소복 여인, 계엄군에 쫒기는 사람을 숨겨준 젊은 여성」중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지난해 항쟁 41주년을 기념해 항쟁의 주무대였던 오동동 문화광장에 부마민주항쟁 기념 조형물을 세웠습니다. 심이성 작가가 만들었고, 작품명은 ‘움트는 자유’로 평화의 상징성과 숭고한 가치를 표현했습니다. 민주평화의 실현까지 아픈 역사를 딛고 꿋꿋이 솟아나는 새싹처럼 마산인의 강인한 불굴의 정신을 표현했습니다. ---「오동동 문화광장의 부마민주항쟁 상징조형물, 항쟁에서 보여준 마산인의 불굴의 정신 표현」중에서 부산대 건설관 앞에는 “유신 철폐, 독재 타도” ‘민주주의의 신새벽 여기서 시작하다’로 시작하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건설관은 부마민주항쟁 당시에는 도서관이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도서관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항쟁이 일어난 지 20년 만인 1999년 세웠습니다. 부산민주항재기념사업회와 부산대 민주동문회가 부마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이를 건립한 것입니다. 표지석은 장방형의 아랫돌 위에 옆으로 긴 모양의 윗돌을 얹은 형태였습니다. 아랫돌에는 ‘부마민주항쟁 발원지 표지석. 이곳은 1979년 10월 16일 유신 독재에 항거하여 민주의 횃불을 높이 들어 압제를 불살라 버린 역사의 현장이다. 이에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부산대학교 민주동문회는 부마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세월의 물살에도 깎이지 않을 우람한 뜻 하나를 세워 청사에 길이 전하고자 한다. 1999.10.16. 글쓴이 신영복’이라고 돼 있습니다. ---「부마민주항쟁 발원지 표지석, 부산대 건설관 앞」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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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민주항쟁은 폭력적인 탄압을 일삼던 군부독재 유신시기에 일어난 최초이자 최대의 시민항쟁이다. 박정희 18년 독재를 종식시킨 것은 한 발의 총알이 아니라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이 외친 “독재타도! 유신철폐!”의 함성이었다.
‘청춘의 함성, 시민의 합창 - 키워드로 읽는 부마민주항쟁’은 이 같은 부마민주항쟁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림과 함께 읽고 보기 쉽게 정리한 값진 기록물이다. 이 책은 여느 부마민주항쟁 관련 저서와 차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다양한 자료 외에 현직 기자들의 취재가 곁들여져 현장감과 사실성이 높다. 둘째, 키워드마다 이를 상징하는 그림이 더해져 가독성이 좋다. 문체가 딱딱한 학술서적과 달리 신문기사 형식이어서 읽기 편하다. 셋째, 저술에는 저자뿐 아니라 부마민주항쟁 관련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썼고, 홍순권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장이 추천사로 참여했다. 또 이 책의 에필로그에 정영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사무처장이 ‘우리 민주주의는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 이동일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이 ‘민주주의 역사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라는 글로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새겼다.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의 원인과 배경, 그리고 항쟁의 성격을 이해하는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적절한 키워드의 구성과 간명하고 정확한 설명으로 부마민주항쟁을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순권 위원장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인 민주주의와 인권은 현대 인류 사회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이며,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적 가치라는 점에서 그 교육적 의미도 큽니다. 그러한 점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열어 나아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간곡히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도 추천사에서 “이 책은 미래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훌륭한 교육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지역의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를 배우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