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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i Unita,宇仁田 ゆ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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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오빠와 함께 살고 있던 주인공 유키(오가와 유키코)가, 밴드에서 기타를 치는 남자친구인 라이타(사이토 라이타)와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다. 임신인 것을 확인한 후에 라이타는 ‘아이를 낳아 줘, 아니 그 전에, 결혼해 주세요’라고 프러포즈를 하고, 두 사람은 부모님의 결혼 승낙, 상견례, 결혼식 및 피로연을 부랴부랴 치뤄가며 부부가 된다. 갑작스러운 결혼이라 아는 것도 적고 준비도 미흡하지만, 낙천적인 두 사람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조율해가며 결혼을 하고, 이윽고 유키가 두 사람의 아이인 ‘하루’를 출산한다. 그리고 함께 하루를 키우는 두 사람!
몸이 무겁기 때문에 결혼 준비 및 신혼에서의 생활에 주의할 점이라던가, 출산 및 육아에서의 포인트나 정보, 중간 중간 일본 및 한국의 속도위반결혼 경험자들의 앙케이트 결과가 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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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설문 목록
- 속도위반을 했을 때, 당신의 나이는? - 속도위반을 했을 때, 남자친구의 나이는? -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당신의 속마음은? - 사귄 지 얼마만에 임신했나요? - 아이가 생겼을 때 당신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 임신했다고 말했을 때, 당신의 남자친구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 프러포즈는 어떤 말로 받았나요? - 속도위반결혼에서 힘들었던 점은? - 혼전에 임신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피임이 잘못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속도위반결혼이라 나빴던 점은 무엇인가요? - 속도위반결혼이라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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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녀구분 없이 교육 기간이 길어지고 활발한 취업 활동 등의 요인에 의해 전반적으로 만혼이 늘어난 데다, 예전보다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성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속도위반을 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스갯말로 ‘뱃속의 아이가 혼수’라는 속도위반결혼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도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이제 속도위반결혼이란 더 이상 낯선 상황이 아니다.
[축! 속도위반결혼]은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인생 경험이 적은 젊고 철부지인 남녀가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자 초고속으로 결혼을 하여,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부부,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나름대로의 페이스로 세 명이 함께 가족 스타일을 추구해 나가는’ 알콩달콩한 이야기이다. 특히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써 ‘속도위반결혼’이 사용된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담과 일본의 속도위반결혼 경험자 및 우리나라의 경험자들의 앙케이트를 토대로 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상 속의 인간미가 물씬 풍김과 동시에 경험자들의 조언과 정보가 풍부한 유용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매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재미있고 읽기 쉬운 만화라는 형식을 빌려, ‘속도위반결혼’의 과정을 겪게 되는 주인공들을 통해 임신, 결혼, 출산, 육아까지의 주의사항과 포인트, 정보 등을 한 권으로 정리하여 가뿐하고 일목요연하게 전달해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삶 속에서 ‘속도위반결혼’이란 갑자기 임신, 결혼, 출산, 육아라는 일생일대의 사건들이 숨 쉴 틈도 없이 몰아치는 험난하고 어지러운 경험이다. 준비도 미흡하고 인생 경험도 짧아 자칫하면 실수하기 마련인 과정들을 차근차근,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게 한 권으로 정리하여 짚어주고, 여러 가지 정보들을 알려준다. 또한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면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내 편으로 만들도록 하자. 제일 쉬운 것이 어머니. 어쨌건 임신, 출산의 기쁨을 제일 잘 알고 있는 분이다. 형제, 자매도 괜찮다. 조금씩 아군을 늘려가서 반대파를 이겨가도록 하자’라거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갈 때의 주의사항’, ‘결혼식장을 잡을 때, 피로연 진행의 유의점’, ‘병원에 갈 때 챙겨야 할 것’ 등, 경험자로서의 조언도 풍부하여 꽤 유익한 책이다. 이른바 결혼 및 출산, 육아 잡지를 한 권으로 정리한 다이제스트 가이드북. 둘째, 미혼의 여성이 임신부터 했다는 상황이 꽤 부끄럽고 꺼림칙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의 명랑하고 낙천적인 성격과, 무엇보다 서로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새 생명과 가정이 탄생하는 것이 기쁜 일임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젊은, 혹은 어린 청춘들의 혼전 임신이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자극적인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이를 본 후부터 저도 모르게 히죽거렸다’라며 현실에 녹아든 체험을 말하고 있다. 비록 평온한 일상으로부터는 몇 광년만큼 멀어졌지만, 행복한 폭풍에 휘말린 상황. 낙천적인 주인공들을 통해 인생의 대 사건들을 정신없이 겪어내면서도 무겁지 않게, 그러나 현실보다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흥밋거리만 부각되는 가벼움은 저지르지 않고 속도위반결혼의 가감없는 일상을 보여준다. 특히 작가의 경험 뿐 아니라, 일본 및 한국의 속도위반결혼 경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앙케이트 결과를 함께 수록하여, 여러 가지 경험과 경우수를 다채롭게 제시해주고 있다. 이 통계 또한 꽤 재미있어서 작품의 유머러스함을 돋구어주는 역할을 하며, 갑자기 속도위반 결혼과 같이 큰 일이 닥쳐 앞날이 불투명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귄 지 얼마만에 임신하였습니까?’라는 항목 같은 경우를 보면, 응답으로 가장 많은 것이 ‘1~6개월! 교제경력 1년까지인 사람을 포함하면 51%로 절반을 넘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아직 잘 모르는 때라 힘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어 큰일이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이 사람과 함께 해서 다행이었다. 참 좋은 남편이라 생각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결혼은 도박이라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사귄 시간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오래 사귀더라도 결혼한 후 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와 같이 실례와 경험을 들어 현실적으로 비슷한 상황의 독자들에게 응원을 전달하기도 한다. 셋째, 작화를 담당한 유미 우니타의 깔끔하고 세련된 그림을 통해, 주인공들의 속도위반결혼 과정을 상큼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리고 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부담 없이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코믹 에세이. 속도위반결혼이라는 험난한 길을 택한 독자나, 속도위반결혼이 아니라도 결혼이나 출산, 육아와 같이 큰 일을 앞에 둔 독자 모두에게 깔끔하게 한 권으로 정리된 재미있는 만화가이드북으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