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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
보리스 삘냐끄 외 저 / 석영중 역
열린책들 200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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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보리스 삘냐끄
1894년 모스끄바 근처의 작은 도시 모자이스끄에서 태어났다. 1921년 『벌거벗은 해』를 발표하여 일약 대가의 반열에 서게 되었고 <삘냐끼즘〉이란 용어까지 등장시켰다. 『벌거벗은 해』는 전통적인 소설의 양식을 거부하며 무수한 인물들이 혁명을 보는 관점만을 무질서하게 제시하는 소설로서 기이하고 참신한 기교로 독자에게 충격을 주었다. 20년대와 30년대에 활동한 작가치고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잇달아 발표된 『삼색 오랑캐꽃』(1921), 『눈보라』(1921), 『제3의 수도』(1922), 『검은 빵』(1923) 등은 모두 복잡한 기교를 특징으로 하여 소수의 교육받은 독자를 대상으로 씌어졌다.
역자 : 석영중
1959년 서울 출생. 고려대 노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노문과 교수이다. 저서에 『러시아 시의 리듬』, 『러시아 현대 시학』, 역서에 『마야꼬프스끼 전집』(전3권), 『뿌쉬낀 문학 작품집』(전6권), 자먀찐의 『우리들』 등이 있다. 뿌쉬낀 번역으로 한국 백상 출판문화상 번역상, 러시아 정부의 뿌쉬낀 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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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08g | 121*181*20mm
ISBN13
9788932906126

책 속으로

「자, 이제 내 얘기를 잘 들으시오.」 오조고프가 말했다. 「예전에 라이트라고 하는 형제가 있었소. 그들은 하늘을 날기로 결심했소. 그러나 하늘을 날다가 추락하여 산산조각이 나 죽었소. 그들은 죽었소.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의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소. 그리하여 이제 하늘을 장악한 인류는 대지 위를 날고 있소. 동무들, 그들은 새처럼, 독수리처럼 날고 있단 말이오! 레닌 동무는 라이트 형제처럼 죽었소. 그리고 나는 이 도시의 초대 집행 위원장이었소. 그러나 1921년 모든 것이 끝나 버렸소. 이 도시 전체에서 진정한 공산주의자는 우리들뿐이오.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땅은 오직 지하실뿐이오. 나는 이곳에서 최초의 공산주의자였으며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공산주의자로 남을 것이오. 우리의 이념은 죽지 않을 것이오. 그것은 얼마나 위대한 이념이었을까요! 이제 아무도, 우리를 제외한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오. 동무들, 우리는 바로 라이트 형제나 마찬가지인 것이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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