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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다한 사랑을 이루려는 젊은 부부의 환생 검은머리물떼새
단발머리 소녀 같은 저어새 요술피리를 부는 뿔종다리 신의를 지키는 새 기러기 희망의 새 파랑새 호수의 발레리나 고니 자연의 행위예술가 가창오리 산신령을 닮은 검은등할미새 오빠를 부르는 뜸부기 산사山寺의 귀염둥이 곤줄박이 숲속의 드러머 딱따구리 수다쟁이 직박구리 선비의 고고한 자태를 지닌 새 까치 대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비행가 독수리 선한 사람들의 환영幻影 노랑부리저어새 새 중의 새 참새 도시의 사냥꾼 황조롱이 기생오라비 같은 원앙 쭉쭉빵빵 장다리물떼새 마법의 눈을 가진 가마우지 뱁새라고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청렴한 선비를 상징하는 백로 태양의 서조瑞鳥 까마귀 모래섬의 터줏대감 쇠제비갈매기 강인한 모성애의 상징 흰목물떼새 물고기를 잡는 호랑이 물총새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황새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나는 마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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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어 새를 찍는…… 하나가 되는 사진 찍기
새가 되어 새를 찍는…… 하나가 되는 사진 찍기
― 조류학자가 논문을 쓰듯, 천천히 조심스레 사진을 찍는 열정 대학시절부터 20여년이 넘게 사진 찍는 것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아온 저자 이종렬은 지난 10여년을 새들과 함께 해왔다. 새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자신의 일이, 오히려 새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시 작업을 그만두기도 했던 그는 한 종의 새를 만나면 그 새의 생태와 처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마음속 깊이 그 새가 자리 잡고 애정이 깃들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렇게 하다 보니 사진 하나를 찍는 데 2~3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새의 곁에서 새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진 찍기인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새 사진이 도감 수준에 머무르기 쉬운 것에 반해, 그의 사진 속 새들은 배경과 함께 각각 나름의 포즈로 배우처럼 살아나게 된 것이다. 덕분에 그는 ‘새 전문기자’란 별명을 얻게 되었고 새와 관련된 ‘특종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풀어내는 맛깔스런 새 이야기보따리! ― 연인과 부부, 부모, 비행가, 발레리나, 귀염둥이, 수다쟁이, 단발머리 소녀, 숲속의 드러머, 도시의 사냥꾼……등 새들의 특징을 신선하게 표현 사진만 보고 있자니, 조금 심심한 감도 없지 않다. 사진에 아주 조예가 깊지 않고서야 사진을 보고 일반적인 감상을 벗어나 깊은 이해를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무대에 선 배우들처럼 저마다 멋진 포즈를 잡고 있는 새들의 생태를 저자가 재미있고 맛깔스럽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이름과 백과사전식 지식을 나열한 것이 아닌, 새의 성격과 특징을 자세히 수다 떨듯이 얘기해주고 있다. 새에 관련된 설화, 전설 등의 옛이야기, 시, 노래뿐 아니라 새를 만나며 저자가 느꼈던 솔직한 감정과 생각 등을 읽노라면 어느새 그 새가 왜 아름다운지, 왜 사랑스러운지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그 새에 빠져들게 된다. 이는 새에 관련된 책이 갖는 한계를 한 차원 뛰어넘은 것으로 새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다정한 이웃이자 친구인 새. 그들은 이 책 『아름다운 우리 새』에서 연인과 부부, 부모, 비행가, 발레리나, 귀염둥이, 수다쟁이, 단발머리 소녀, 숲속의 드러머, 도시의 사냥꾼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책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나 새, 야생동물은 모두 ‘이웃’임을, 그것은 매우 소중한 사실임을 깨닫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