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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mu Tokunaga,とくなが すすむ,德永 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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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환자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었다. 환자가 어떤 집에서 어떤 표정으로 생활하는지를 엿보고 난 후에 많은 것이 변하는 경험을 몇 번이나 했다. 밋밋했던 환자의 인상이 입체적으로 변한다고 할까. 그리고 의사로서 겸허해진다. 개업의 초년생이라 아직 왕진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역시 왕진은 즐겁다. 무수한 길이 있고, 다양한 집이 있고, 많은 방이 있고, 갖가지 기구와 이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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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좀 마시게 해도 될까요?”
그녀의 남편이 그렇게 묻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가 거즈에 녹차를 적셔 혀와 입술을 축여 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남편은 첫 잔에 다른 녹차를 입에 머금고, 옅은 화장을 하고 마지막 숨을 거둔 아내의 입술에 키스를 하면서 조금씩 차를 아내의 입안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죽음을 선고했다. 그런 작별의 키스는 처음이었다. 사람마다, 그 사람다운 작별의 형태가 있나 보다 싶었다. --- p.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