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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진료소의 하루
시골의사와 환자들의 들꽃 같은 삶과 죽음의 이야기
샘터 200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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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도쿠나가 스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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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mu Tokunaga,とくなが すすむ,德永 進

의사. 1948년 일본 돗토리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뒤 돗토리적십자병원 내과 부장을 거쳐 돗토리 시내에 “들꽃 진료소”를 개설했다. 1982년 『죽음 속 미소』로 고단샤 논픽션 상을 수상했다. 『마음의 약상자』『죽음의 문화를 풍부하게』『죽는 게 무섭나요?』『들꽃 진료소 소식』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역자 : 김난주
이 책을 옮긴 김난주는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오오츠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 문학을 연구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창가의 토토><까만 크레파스><누에콩과 콩알 친구들><100만번 산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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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08g | 146*216*20mm
ISBN13
9788946415171

책 속으로

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환자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었다. 환자가 어떤 집에서 어떤 표정으로 생활하는지를 엿보고 난 후에 많은 것이 변하는 경험을 몇 번이나 했다. 밋밋했던 환자의 인상이 입체적으로 변한다고 할까. 그리고 의사로서 겸허해진다. 개업의 초년생이라 아직 왕진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역시 왕진은 즐겁다. 무수한 길이 있고, 다양한 집이 있고, 많은 방이 있고, 갖가지 기구와 이불이 있다.

--- p.33

“녹차를 좀 마시게 해도 될까요?”
그녀의 남편이 그렇게 묻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가 거즈에 녹차를 적셔 혀와 입술을 축여 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남편은 첫 잔에 다른 녹차를 입에 머금고, 옅은 화장을 하고 마지막 숨을 거둔 아내의 입술에 키스를 하면서 조금씩 차를 아내의 입안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나는 죽음을 선고했다. 그런 작별의 키스는 처음이었다. 사람마다, 그 사람다운 작별의 형태가 있나 보다 싶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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