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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잎 피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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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김선희

딱 이틀 반나절 - 연밭에서
흰 - 한강의 『흰』 독후시
속잎 피우는 시간
빛의 제국
망초(亡草)
화왕(花王)
초봄의 시선 - 『꽃에 미친 김 군』 그림책 독후시

김효선


어머니
하루
이상한 편지
소설가 한강의 작품 세계 -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배효정


12월을 보내며
장마
섣달
코로나를 잊게 해준 바다낚시
코로나의 추억

안래헌


새꽃마을
애석한 미련 또렷한 흔적
광치기 해변
장승거리
그리운 입맛
노을 품어
같잖은 농사 서마지긴데

안순금
상처에 담은 풍경
저 꽃나무가 된다면
여운
수를 놓으며 - 패랭이꽃
울언니
새로운 시작

정필원


나는 오늘도 놀고 있다
낯 뜨거운 민들레
리비교 환상
킬린 텍사스에서 소풍을

조복록


나뭇가지에 걸린 봄
섬에서 저물다
세월
마침내, 봄
풀지 못한 매듭
파주여
저 바람꽃

하현숙


황해도 송화군 진풍면 학계리 544번지
정아
정지용, 그의 시적 정서와 체험을 통해 그려낸 빛나는 은유
미셀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로빈슨 크루소 다시 쓰기와 그 배경

저자 소개 8

시인 (사)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회원 독서논설 지도 및 컨설팅 독서토론 운영
1953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나 40년간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였다. 장학사를 거쳐 2015년 성남 운중중학교 교장으로 퇴임하였으며 현재는 경기도 파주시에 거주하며 교육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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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문학회 회원 문향 회원 경의선문학회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회원 아름다운 글 문학상 수상(한국아동문학연구소) 파주문학회 회장 수필집 『통일촌 아낙』
수필가 킬린한인회장, 미국 텍사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 전)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시인, (사)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회원 파주시문화상 수상 파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시집 『햇살 머금어 환한 목련』
수필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아동문학가, 자서전대필가, 시사칼럼니스트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파주지부 회원 토담미디어 편집장, 파주시대신문논설위원, 석하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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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5*205*20mm
ISBN13
9791162491676

책 속으로

미셀 투르니에는 인간박물관에서 인류학, 언어, 야만인과 문명인의 개념에 대하여 배운 바를 염두에 두면서 원작 소설을 읽고 또다시 읽으며 분석한다. 미셀은 비로소 이것이 바로 새로운 소설의 소재라는 것을 직감한다. 미셀은 프랑스 인류학자(1908~2009). 남아메리카에서의 현지 조사를 마친 후, 친족 이론,사고 체계,신화 분석에 있어서 구조주의를 제창하여 인류학,문학,사상 분야에 큰 영향을 주었다. 레비스트로스를 통하여 눈뜨게 된 새로운 인류학적 성과를 활용하면서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인류학적 의미에서 다시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다니엘 디포의 소설 속 로빈슨은 물질문명과 무인도에 표류하여 뜻하지 않던 경험을 겪는다. 로빈슨은 자신이 떠나온 과거의 세계, 즉 대영제국의 가치체계에 근거한 하나의 세계를 무인도에 재현하려고 애쓴다. 로빈슨 자신이 백인이며 서구인이고, 영국인이며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자기가 하는 말은 모두가 진리라 서술한 원작에 미셀 투르니에는 충격을 받는다. 미셀은 과거의 가치들이 무인도에서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전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새로운 로빈슨을 설정한다.

미셀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란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의 내용을 짧게 언급해야겠다. 무인도 표류 소설의 대표작인 이 유명한 작품을 영화든 소설이든 동화든 만화로든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 보았으리라는 전제로 생각을 정리한다.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는 어린 시절부터 전해왔던 탐험 소설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미지의 땅을 정복하는 것이 탐험과 모험이라는 사실도 알게 했다. 또한 백인우월주의와 문명제일주의의 찬란한 끝을 보인 작품이다.

로빈슨은 프라이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해 설명했다. 프라이데이는 금방 영어 단어를 배우고 단어로 말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로빈슨은 프라이데이에게 자신이 목축하는 염소와 농작물 수확 방법을 가르쳤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총에 대해 설명해 주고 총의 사용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종종 사냥에 나가 같이 총을 쏘았다. 프라이데이의 총 실력은 금세 로빈슨을 따라잡았다.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게 되자 프라이데이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이 섬에서 멀리 떨어진 육지에 서로 다른 야만인 부족이 있는데, 그중 한 부족이 본인이 속한 부족이었고, 두 부족이 전쟁을 하는 도중 자신이 포로로 잡혀 와 이곳에서 잡아먹힐 뻔했다는 것이었다.

--- 「하현숙, 미셀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처음 공저에 관해 의견을 나눌 때, 우리는 단지 “함께”라는 설렘과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작업은 단순한 공동 집필을 넘어 서로의 언어와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우리의 문학적 여정이 풍성해졌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끼리 각자의 시각과 마음으로 써 내려간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우리는 몇 번이나 멈추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글은 각자에게서 나온 고요한 숨결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상처나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문득 스쳐간 기억 하나가 글이 되고, 문장이 되고, 우리의 언어로 모였습니다.

여덟 개의 목소리, 8인 8색의 서로 다른 문체와 시각이 함께 모여 더 넓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글의 결이 다르고 시선이 다르기에 한 편, 한 편이 고유한 빛을 지닙니다. 그러나 그 다양함 속에서도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모두 글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려 했다는 점에서 비롯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공저를 기획하며 걱정이 많았습니다. 각자의 목소리가 흩어지지는 않을까, 조화보다는 충돌이 일지는 않을까. 그러나 오히려 그 다름의 풍성함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8인의 창작 세상, 진심을 담은 다채로움 그 자체로 우리는 조화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2025년 여름, 감히 공저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잔잔한 교류를 통해 글을 쓰고 나누고 성찰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삶이 어떤 결에 닿을 때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품고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함께” 성장할 것을 약속합니다. 아직은 미완의 문장을 조금 큰 그릇에 담기까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우리의 공저를 통해 독자님들의 기억과 감정 속에 하나의 문장이라도 오래 머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공동 작업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5년 여름, 공저자(하현숙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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