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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완벽한 유서 12와 1/2번째 주민 소의 눈 눈 먼 빛 파편 심판 떠돌이 개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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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찾겠다며 잘라낸 조각들, 쓸모없다고 믿고 내버린 그 파편들이야말로 자신이 찾던 얼굴의 유일한 윤곽이었는지도 모른다.
--- p.5 완벽한 유서를 완성해야만 죽을 수 있었고, 완벽한 유서를 쓰기 위해서는 끝없이 살아 있어야만 했다. --- p.16 「완벽한 유서」 중에서 죽는 건 아주 오래 걸려. 근데, 도망치지 않는 건 금방 익숙해져. --- p.73 「소의 눈」 중에서 진실이란, 단지 더 이상 눈을 감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 p.112 「눈 먼 빛」 중에서 삶이란 이름 없는 굶주림이었다. 나는 나를 먹였다. --- p.191 「떠돌이 개」 중에서 실체가 없다는 깨달음은 허무주의와 절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술은, 그 허무의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태도라 믿기 때문이다. --- p.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