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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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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키다리 아저씨께 ˝언젠가 이루어질 아저씨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저를 설레게 합니다.˝ 어린시절, 어머니는 저의 작은 손톱에 예쁘게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시면서 첫눈이 올 때까지 이 꽃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아름다운 얘기를 들려 주셨답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저는 그 `첫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남모를 설레임과 부모님의 따뜻함이 세상 전부였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도 오래지 않아 저는 혼자가 되었고... 어렵고 힘든 하루하루이지만 저에게는 항상 저를 지켜봐 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 이 방송국이 점점 좋아지려고 해요.˝ 제가 드디어 아저씨의 소중한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방송작가가 되어 새로운 방송국으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는 이 PD님의 도움으로 방송국 가까이에 좋은 집을 구하게 되었고 집안에 텐트를 치고 사는 재미있는 친구 쫑(신이 分)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국에서 너무 가슴 떨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딱 저의 이상형인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료실에서 일하는 김준호(연정훈 分)라는 사람인데요, 창피하게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너무 쑥스럽게 마주쳤지 뭐예요... ˝가지 않는 시간, 보내지 못한 편지...??˝ 우연히 오늘 이전 집주인이 남기고 간 컴퓨터를 쓰다가 신기한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웃룩을 통해 도착한 `보내지 못한 편지`라는 제목의 이메일. 메일속 에는 차마 고백하지도 못한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하나하나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저에게 도움을 주었던 `키다리 아저씨`처럼 메일 속 슬픈 사랑의 주인공을 찾아 그녀의 사랑을 전해주는 메신저가 되어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라디오 방송 사연으로 메일 주인의 사랑을 전하다 보면 누군가 그 마음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이제는 사랑을 시작하려나 봐요... 아저씨에게도 이 사람을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요사이 부쩍 준호씨와 계속 마주치게 되는 건 무슨 인연일까요? 점점 자료실 가는 일이 많아 지네요. 의외로 자상한 면을 가진 것 같으면서도 신비함이 있는 이 남자... 왠지 이 사람에게 제 마음이 향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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