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William Shakespeare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다른 상품
|
리처드: 내가 갇힌 이 감옥을 세상이라 생각해 볼까? 아니야. 세상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지만 여긴 나밖에 없잖아. 그래도 그렇게 생각해 보자. 내 영이 남자라면 내 혼은 여자가 되어 그들이 수많은 생각을 낳고 또 그 생각이 더 많은 생각들을 낳아 이 작은 세상을 가득 차게 해 보자. 저 넓은 세상을 가득 메운 각양각색의 사람들처럼 생각들도 모두 제 나름이겠지? 사람들처럼 생각도 결코 만족을 모르는 존재니까. 저세상에 고귀한 사람들이 비천한 자들과 뒤섞여 살듯이, 천국을 꿈꾸는 순수한 생각도 이 더러운 육신의 생각들과 뒤섞여 있어. 그래서 ‘연약한 자들아, 내게로 오라’는 말씀이 ‘네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보다 어려우리라’라는 말씀으로 뒤집어지고 말아.
---p.164 |
|
<리처드 2세>는 1377년 즉위해 1399년 폐위된 리처드 플랜태저넷의 통치 말기를 그리고 있다. 아버지 에드워드 흑태자(Edward, the Black Prince)가 조부인 에드워드 3세보다 먼저 사망함으로써 10세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리처드는 숙부이자 섭정인 랭커스터 공작 곤트의 존(John of Gaunt)을 비롯한 막강한 왕족들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통치 후반기에야 강력한 경쟁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실권을 획득했으나, 실패한 원정 전쟁들로 인한 왕실 재정 파탄과 이를 메우기 위한 중과세 정책이 농민 봉기를 초래하는 등 통치 기간 내내 실정을 거듭했다. 결정적으로, 1397년 귀족들의 정쟁에 휘말린 사촌 헤리퍼드 공작 볼링브로크의 헨리를 해외로 추방했으나 1399년 귀국해 반란을 일으킨 그에 의해 폐위당하고 이듬해 감옥에서 33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리처드 2세>는 이 불운한 왕의 마지막 3년을 기록한 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