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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차가 맘춘 것 같았다.
"투둑…툭." 그리고 부슬부슬 밤비가 내리며 그 빗방울이 차창을 때리는 소리가 그녀의 안식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녀는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이 단잠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데… 순간 그가 그녀를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왠지… 그냥… 왠지는 모르지만 구슬픈 마음에…주르륵 눈물이 났다. 왜일까? 엇갈려 버린 듯한 그와 그녀의 관계 때문일까? 버린 기억에 대한 서러움 또한 작용한 듯 계속 울기 시작한 그녀를 에론은 안아주고 눈물을 닦어 주는 걸 반복했다. "투둑… 툭…." 계속 빗소리는 엉망이 되어 버린 그녀의 마음을 씻어 내리는 듯했다. 그녀는 다시 잠을 청했다. 분명히 집 앞에 도착한 것일 텐데. 그러나 그녀를 깨우지 않고 그저 자신의 긴 팔로 등까지 굳게 감고 자신의 품에 끌어당겼다. 절대로 그녀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본문 중에서 --- p.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