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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사회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제1장:소련 사회주의 체제의 종말 1. 사회주의 체제: 붕괴 이전 2. 사회주의 체제와 권위의 위기 3.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 제2장:러시아의 민주화 실험 4. 사회주의 체제의 민주화 5. 지배 엘리트의 변신 6. 정-군관계: “약한 국가”와 “약한 군대” 7. 중앙-지방관계: “강한 중앙”의 확립 8. 체제 이행과 푸틴: “강한 지도자”의 등장? 제2편: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제1장:소련 계획경제의 파산 9. 고르바초프의 “체제 내” 개혁 10. “체제 내” 개혁의 한계: 계획-시장관계 11. 고르바초프 경제개혁의 파탄 제2장:러시아의 시장경제화 12. 사유화 개혁 13. 시장경제 개혁의 장래: 1998년 금융위기와 대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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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체제 변화라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된 지 스무 해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러시아 역사는 모습만 바뀐 채 되풀이하고 있는지, 아니면 어떤 목표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러시아에 궁극적으로 어떤 체제가 자리 잡게 될 것인가를 살피고 있다.
이제 변화는 끝났는가? 한편에서는 러시아가 그동안의 변화를 뒤로하고 중위권 소득 수준의 보통(普通) 국가로서 정치적으로 다른 중위권 국가들과 비슷하게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중간적인 체제로 정착하고 있다고 관찰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이 러시아에서 체제 변화가 끝났다는 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소련/러시아의 체제 변화는 역사 발전에 흥미로운 사례를 추가하고 있다.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아니면 어떤 목표를 지향하여 나아가고 있는가?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역사는 모습만 달리한 채 같은 일이 반복되어 일어나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우리 장래에 발전이나 진보란 한낱 허구에 불과한 것인가? 사회주의 소련이 이른바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세워졌음은 다 아는 일이다. 소련은 레닌을 비롯하여 권력을 잡은 소수의 혁명가들이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을 위에서 러시아 사회(국민)에 강요하여 세운 것이다. 소련은 밑으로부터 세워진 나라가 아니었다. 소련이 붕괴된 지금, 러시아의 한 역사가에 따르면, 러시아는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실험을 뒤로하고 이제 또 한 차례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대적인 실험을 벌이고 있다. 또다시 위로부터 혁명이 시도된 것이다. 위로부터의 혁명은 이미 제정러시아 시대에 표트르 대제가 자신의 신민에게 서구화, 즉 위로부터의 개혁을 강제했듯이 러시아 역사에 연면하고 있는 현상이다. 위로부터의 혁명에서 보듯 러시아 역사는 모습만 바뀐 채 되풀이되고 있는가? 아마도 이를 가늠할 잣대의 하나는 러시아에 궁극적으로 어떠한 체제가 자리잡게 될 것인가를 살피는 일일 것이다. 제정 러시아가 전제정치로 특징된다면, 소련은 전체주의 내지는 잘해야 권위주의 체제로 분류되어 왔다. 이제 소련의 뒤를 잇고 있는 러시아는 민주화를 이룩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전제정치-전체주의-권위주의라는 익숙한 과거로 되돌아가게 될 것인가? 옛날로 돌아간다면 러시아 역사는 역시 "되풀이되는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