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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나와 도시 그리고 사회학 -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 일상에서 도시 보기 2. 도시의 연극이 끝나는 우리집 - 고프먼의 연극학적 사회학 3. 아파트와 연결된 도시의 이웃들 - 그래노베터의 약한 연결의 힘 4. 이동하는 도시와 도시인들 - 어리의 모빌리티 5. 도시 일상의 국룰 - 가핑클의 에스노메소돌로지 6.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도시 - 미드의 자아 형성 이론 7. 인스타그래머블 시티 -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8. 프랜차이즈 도시 - 리처의 맥도날드화 9. 학군지와 교육 상속자들 -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10. 빛나는 도시의 피곤한 노동자들 - 마르크스의 소외론 사회에서 도시 보기 11. 도시란 무엇인가 - 워스의 도시성 12. 부동산 최고의 입지를 찾아서- 파크와 버지스의 도시생태학 13. 대도시에서 살아남기 - 짐멜의 대도시와 정신적 삶 14. 신도시의 탄생 - 르페브르의 공간의 생산 15. ‘진짜’ 도시는 존재하는가 -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16. 88올림픽과 도시 개발 - 그람시의 헤게모니 17. 강남 초대형 교회의 탄생 - 로건과 몰로치의 성장기제론 18. 도시계획의 두 시선 - 베버와 하버마스의 합리성 19. 도시 인프라와 사회 운동 - 카스텔의 집합소비론 세상에서 도시 보기 20. 도시에서 자살 vs 살자 - 뒤르켐의 자살론 21. 범죄도시와 짓밟힌 꿈 - 머튼의 범죄사회학 22. 갈등의 도시와 집회 - 코저의 갈등기능주의 23. 도시의 빅브라더 CCTV - 푸코의 감시와 처벌 24. 스마트시티와 도시인 -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25. 세계화와 세계도시 -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 26. 세계도시와 중산층의 행방불명 - 사센의 세계도시론 27. 위험한 도시 - 벡의 위험 사회 28. 유동하는 시대와 불안한 도시 - 바우만의 액체 근대 29. 우리를 만드는 도시와 우리가 만드는 도시 -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 에필로그 30. 도시로의 초대 - 버거의 사회학으로의 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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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익숙한 도시의 삶은 정말 ‘당연’한 것일까? 낮이 가면 밤이 오고, 밤이 가면 낮이 오는 하루에도 지구의 자전이라는 원리가 숨어 있듯,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삶에도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한 뭔가가 있지 않을까? 사회학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일상 이면의 숨겨진 구조와 원리를 관찰할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한다. 사회학의 렌즈로 도시를 바라보면 당연했던 도시의 삶이 특별한 도시의 삶으로 바뀔 것이다.
--- p.17 1960년대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도시지역의 인구 비율은 대략 40%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한 세기도 지나지 않은 지금 우리나라 도시지역의 인구 비율은 92%에 육박한다. 길거리에서 아무나 붙잡고 “어디 사세요”라고 물어보면 10명 중 9명은 도시에 산다는 것이다. 도시는 이제 우리에게는 일상의 공간이다. --- p.20 우리는 얼마나 오래 일을 할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근로 시간이 최상위권이다. 2023년 기준 연평균 1872시간이다. 우리보다 많이 일하는 나라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그리스, 이스라엘이다(이 나라들은 도대체 뭐지?). 그나마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과거에 비하면 우리나라 근로 시간은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OECD 평균인 1742시간보다 월등히 많다. 그 차이를 하루 8시간 근무로 환산하면 다른 나라의 직장인보다 일 년에 대략 16일 정도 더 근무하는 것이다. --- p.115 자본가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을 높은 담과 철문으로 막고 쾌적한 도시 생활을 즐길 때, 노동자들은 쥐꼬리만 한 임금으로 수직상승하는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도시 외곽으로 내몰리며, 도시의 편의 시설과 좋은 교육 환경이라는 수준 높은 생활 인프라에서 점점 멀어진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한남더힐에 사는 자본가와 서울 외곽 빌라촌에서 하루 한 시간 반을 출퇴근에 써야 하는 노동자 중 누가 도시로부터 소외되고 있는지는 자명하다. 일하면서 하루에 네 번씩 소외되고 있는 마당에 노동자들은 그들이 움직이고 있는 도시로부터 한 번 더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 p.122 (루이스) 워스는 시카고 학파를 대표하는 2세대 학자다. 로버트 파크와 어니스트 버지스 같은 1세대 시카고 학파가 도시의 성장에 따른 공간 구조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워스는 도시 사람들의 삶의 방식, 즉 ‘생활 양식’으로 도시를 이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워스는 농촌과 구별되고, 모든 도시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통의 속성, 즉 도시성을 도시의 생활 양식에서 찾았다. 이런 ‘생활 양식으로서의 도시성’의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하는 사회적인 관계다. 이에 따라 워스는 도시를 ‘사회적으로 이질적인 사람들이 많이 그리고 조밀하게 살아가는 정주지’라고 보았다. 워스의 관점에서 보면, 도시만의 독특한 생활 양식을 구성하는 요인은 인구의 규모와 밀도, 그리고 이질성이다. --- p.132 ‘누가 어디에 집을 사서 몇 억이 올랐다’는 이야기에 우리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산다. 부동산에 인생을 ‘몰빵’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인생의 목표가 명문대 합격이었다면, 사회인으로서 인생의 목표는 내 집 마련이다. 이렇게 중요한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뭘까? 뭐니 뭐니 해도 입지다. 집을 살 때도, 아이 교육을 위해서도, 장사를 하더라도 입지가 최우선이다. --- p.144 평생을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 교수님의 강의와 갓 튀긴 맛있는 치킨은 둘 다 중요하지만(?) 이 둘의 질적 가 치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화폐를 통해 보면 ‘대학교 한 학기 학비는 치킨 200마리’로 너무나 환산될 수 있다. 아무리 상이한 질적 가치를 갖고 있다 해도 화폐 경제는 모든 것을 비교 가능한 양적 가치로 바꿀 수 있다. 사람도 돈으로 평가하는 사회에서, 사물은 어떠하랴? 대도시의 사람들은 마주치는 모든 것을 화폐로 환산하고 계산한다. 길을 걸어 가면서도 ‘저 차는 얼마일까’, ‘저 집 전세는 비쌀까’, ‘저 회사는 연봉을 얼마나 줄까’ 등 우리의 생각은 돈을 타고 흐른다. --- p.159~160 이런 추세로 신도시가 계속 생기다 보면 나중엔 해병대처럼 신도시들끼리 ‘신도시 몇 기냐’고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 p.170 우리는 같은 아파트라도 삼성 사이버빌리지나 현대홈타운보다 뭔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래미안과 힐스테이트 를 원한다. 그러다보니 기능과 가격을 넘어 뭔가 특별한 의미와 상 징을 부여하고자 하는 도시의 기호 가치에 압도되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검단신도시디에트르더펠리체, 회천신도시로제비앙더메트로폴리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등 요즘 아파트 이름은 한 번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뭐 나름대로 작명 규칙이야 있겠지만, 확실히 시어머니들은 이름이 헷갈려서 못 찾아오실 것 같긴 하다. --- p.184 코저는 ‘비현실적인 갈등(nonrealistic conflict)’만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갈등(realistic conflict)의 경우, 갈등 상황이라도 목적을 달성할 방법만 있다면 논의와 협상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이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하는 경우, 정부나 대학에서 장학금 확대나 등록금 동결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에 비현실적 갈등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갈등이 아니라, 표적을 정해 사회에 쌓인 불만을 쏟아내고 스트레스를 감정적으로 표출해 조직 내 긴장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그래서 공격적인 양상을 띠고 폭력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연예인 스캔들이 터지면,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요즘 되는 일도 없는데, 너 잘 걸렸다’식으로 악플을 달고 마녀 사냥을 벌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격의 대상은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점이다. 이 배우의 스캔들이 사그라지면 저 가수로 공격 대상을 바꾼다. 즉, 목적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갈등이 아니라, 갈등 그 자체가 목표이기 때문에 해결이 아예 불가능하다. --- p.278 원래 역사적으로 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방식은 고문이었다. “여 하나 썰고, 여기도 하나 썰고…” 대중 앞에서 범죄자를 고문하는 것은 대중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처벌의 잔혹함을 보여 주며 권력을 유지하는 방식 중 하나였다. --- p.288 우리나라에서 경제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이 어딜까? 바로 울산이다.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DRP)는 2023년 기준 8123만 원으로 국내 1위다. 울산에는 중공업,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제조업 공장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울산을 세계도 시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곳에는 자본의 흐름을 통제하는 금융 허브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세계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의 자본이 쉼 없이 오가는 서울뿐이다. --- p.324 우리는 중산층이라고 하면 흔히 화이트칼라 사무직을 떠올리지만, 생각보다 중산층을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직군은 제조업 생산직이다. 미국에서는 과거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 단지에서 성실하게 일한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도 과거 경제호황기 때 제조업의 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두터워 지지 않았는가? 누구든지 공장에서 착실하게 일하고 돈을 벌어 계층 이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 그러나 이제 세계도시의 산업 구조는 금융과 전문 서비스업 위주로 재편되었다. 공장이 없어졌기에 세계도시에는 중산층으로 올라 갈 발판이 사라졌다. --- p.327 어느 나라건 ‘황금기’라고 불리는 시대가 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고, 세상이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고,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찬 시대 말이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우리나라의 황금기는 아마 1980년대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그 시절을 직접 경험한 김 씨 아버지와 어머니 같은 윗세대는 1980년대를 독재로 인한 어둠의 시대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시절의 민주화 운동이 먼 나라의 일처럼 생각되는 지금의 2030 청년 세대에게 1980년대는 뭔가 낭만적이고 부러운 시대로만 보인다. --- p.347 초기 근대 사회에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바로 정착이다. 초기 근대 사회는 결혼, 평생직장, 질서 있는 사회와 공동체, 안정된 국가 체제 등 추구해야 할 정답이 있었다. 그렇기에 개인의 자유는 다소 제한되더라도 안정적이고 확실했던 시대였다. 아마 김 씨와 같은 ISTJ에게는 최고의 시대였을지도 모른다. --- p.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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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맑베뒤짐(마르크스, 베버, 뒤르켐, 짐멜)’의 사회학적 상상력
· 살기 좋은 신도시 동탄의 자살자 수는 왜 증가하고 있을까? · 계획도시에서 발견한 현대인의 소외와 절망 _ 뒤르켐의 자살론 · 강남의 초대형 교회는 어떻게 부동산 제국이 됐을까? · 교회, 정치, 자본이 만나는 성장연합의 진실 _ 로건과 몰로치의 성장기제론 · 김포골드라인의 지옥철은 누구의 책임일까? · 개인이 아닌 시스템이 만든 교통 지옥 _ 카스텔의 집합소비론 익숙한 공간에 숨겨진 낯선 진실 - “개인의 불행이 아닌 구조의 문제를 찾는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도시라는 익숙한 공간 속에 감춰진 구조적 진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동탄 신도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148명의 자살자가 발생하며, 화성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집값과 치열한 경쟁, 약화된 공동체는 시민들을 고립으로 내몰았고, 이는 뒤르켐이 말한 ‘사회적 고립이 낳는 비극’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강남에는 교인 수 1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가 다섯 곳이나 존재한다. 강남구의 유종교율은 인구 대비 58.1%로 서울 최고 수준이며, 이들 교회는 초대형 부동산을 기반으로 종교의 차원을 넘어 지역 권력으로까지 확장되었다. 김포 골드라인의 ‘지옥철’ 문제 역시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누적된 도시 인프라 부족이 빚어낸 구조적 결과다. 이 책은 베버, 뒤르켐, 짐멜 등 고전 사회학자들의 이론과 시카고 학파 중심의 도시사회학 전통을 토대로, 마르크스주의 사회학과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현대 미국의 사회학 이론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일상 공간을 사회 구조의 차원에서 새롭게 읽어낸다. 신도시, 교회, 지하철과 같은 장면들은 단순히 현실의 일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권력과 갈등, 연결과 고립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들이다.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진실을 발견하는 순간, 도시와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이 달라질 것이다. 고전에서 현대까지, 33인의 사회학자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마르크스, 뒤르켐, 베버와 같은 고전 사회학자부터 기든스, 바우만, 카스텔 등 현대 사회학자까지 33명의 핵심 이론을 현대 도시 현상과 연결시켜 설명한다는 점이다. 마르크스의 소외론은 ‘빛나는 도시의 피곤한 노동자들’을 통해,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도시의 빅브라더 CCTV’를 통해 드러난다. 리처의 맥도날드화 이론은 ‘프랜차이즈 도시’ 현상으로, 강서구 빌라왕을 비롯한 대도시의 사기 범죄는 머튼의 범죄사회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한국 도시의 특수한 현상들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 사는 불안한 도시 청년의 삶을 바우만의 ‘액체 근대’ 개념으로 살펴 보고, 88올림픽과 도시 개발은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생생한 한국 사회의 맥락을 담은 사례들은 독자들에게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사회학적 시각을 제공한다. 아파트 공화국에서 학군 열풍까지, 한국 도시만의 독특한 현상들 전 국민의 60%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 공화국’에서 나타나는 층간소음 갈등과 관리비 분쟁은 단순한 이웃 문제가 아니라 개인화된 주거 문화가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다. ‘학군지’라는 독특한 용어로 대변되는 교육 열풍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와 문화자본론으로 설명되며, 강남 8학군과 목동, 분당으로 이어지는 교육 이주는 계층 재생산의 공간적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전세제도, 출퇴근길의 지옥철, 명품 열광 같은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국 도시만의 고유한 사회적 산물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상들을 사회학 이론과 연결해 분석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특수성과 동시에 보편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일상을 새롭게 보는 힘, 도시에서 살아가는 실용적 지혜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도시 생활의 실용적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의 어색한 침묵을 고프먼의 연극학적 사회학이나 그래노베터의 약한 연결 개념으로 이해하면, 그 순간은 더 이상 불편한 상황이 되지 않는다. 카페에서 자리를 선택하는 무의식적 행동도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가핑클이 말한 사회적 규칙의 결과라는 점을 알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출퇴근길 지하철의 혼잡함을 개인의 불운이 아닌 도시 시스템의 문제로 해석하면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학군지 이사에 대한 압박 역시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이해할 때 보다 현명한 선택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방문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베블런이 말한 과시적 소비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SNS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 소비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30개 장으로 구성된 도시 사회학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총 3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일상에서 도시 보기’에서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 그 방식이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2부 ‘사회에서 도시 보기’에서는 도시의 생활 양식이나, 부동산 입지 혹은 대도시의 심상에 반영되어 있는 인간의 사회적 특성을 관찰한다. 신도시, 모방도시, 도시개발, 도시의 성장, 도시계획, 도시 인프라의 배후에 존재하는,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사회적 힘을 조명한다. 3부 ‘세상에서 도시 보기’에서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자살, 범죄, 갈등, 감시와 통제를 비롯해 스마트시티의 도래, 세계도시의 등장과 양극화, 위험과 사고, 도시의 불확실 성과 불안 그리고 도시를 변화시키는 성찰성에 대해 살펴본다. 각 장은 구체적인 장소나 상황에서 시작해 관련 사회학 이론을 소개한 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적용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장에는 저자 자신을 투영한 평범한 도시인 ‘김 씨’가 등장해 독자와 이론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 현대 도시 문제와 미래 전망을 읽는 사회학적 통찰 이 책은 단순히 사회학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도시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한다.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이론은 현대 도시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드러내며,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 근대 개념은 불안정한 일자리와 주거, 인간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도시 생활을 설명한다. 또한 사스키아 사센의 세계도시론은 글로벌 자본 흐름이 서울, 도쿄, 뉴욕 같은 메가시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산층이 어떻게 해체되는지를 보여준다. 서울의 메가시티화 과정은 한국 도시 발전의 특수성을 잘 드러낸다. 1960~70년대 ‘불도저 시장’ 김현옥은 강남 개발과 대규모 도로 건설을 통해 서울을 초대형 도시로 확장했다. 이후 급속한 팽창은 서울을 넘어 김포, 파주, 남양주 등 외곽 신도시로 이어졌다. 서울의 높은 집값과 과밀을 피해 이주한 주민들이 교통 인프라 부족과 열악한 생활 여건에 시달리는 모습은 ‘메가시티 서울’의 또 다른 그림자다. 출근길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반면 2010년대 박원순 시장은 도시재생, 공유경제, 사회적 약자 배려 정책을 통해 ‘사람 중심 도시’를 지향하며 대도시 서울에 대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 책은 스마트시티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도 제시한다. 저자는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개념을 빌려 기술과 데이터가 지배하는 미래 도시가 인간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억압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동시에 인간 중심적 도시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현재의 도시 발전 방향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 장에서 제시되는 앤서니 기든스의 구조화 이론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압축한다. 도시는 우리를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가 도시를 만든다. 이 변증법적 관계 속에서 독자는 도시의 수동적 거주자가 아니라 더 나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는 능동적 주체임을 자각하게 된다. 이 책은 도시 사회학의 실천적 의미를 일깨우며, 미래 도시를 향한 희망적 전망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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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도시란 무엇인가?”, “도시적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저자의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한 친절한 입문서다. 도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며, 복잡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도시 이론들을 저자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쉽게 풀어낸다. 이 책은 이론이 단지 관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임을 일깨운다. - 오도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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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이는 법. 그러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사회학이라는 렌즈로 보면 어떨까? 이 책은 도시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궁금증을 소상히 해석하고 있다. 그것도 도시 사회학에서 일가를 이룬 저명한 33명의 렌즈를 통해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김포골드라인의 교통에 왜 그렇게 체증이 일어나는지, 일산의 아파트 가격은 분당에 비해 왜 그렇게 낮은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개안을 해주고, 도시 현상을 해석하는 데 혜안을 갖게 해줄 근래 보기 드문 책이다. - 김현호 (고양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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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도시계획학을 전공한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익숙한 도시를 낯설게 바라보면서 도시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남과 다르게 보는 시선이 새로운 것을 보게 한다. 통찰은 관찰이고 발견의 순간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도시를 사회 학적 시선에서 보게 하는 통찰의 눈을 갖게 한다. - 이형규 (전) 전라북도 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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