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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는 관계에 대한 질문과 ‘서로’라는 대답. 그 관계가 주는 힘.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나’가 ‘너’를 발견하고 ‘우리’로 확장되는 과정인 친구 사귀기는 곧 세상과의 관계 맺기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잘 지내던 친구끼리도 틀어지고 다시 안 볼 것처럼 싸우는 것을 보면,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관계 맺기 못지않게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최희옥하다 작가의 새 그림책 〈친구? 친구!〉는 주인공 소녀와 고양이를 따라가며 ‘관계’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찾습니다. 소녀에게 고양이는 처음으로 다가와 빈 곳을 채워준 친구였고 구원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런 고양이에게 소녀는 나름의 방식으로 친밀함과 애착을 표현하지만 고양이는 소녀를 떠나고 말지요. 그것은 소녀의 방식이었을 뿐, 고양이가 원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특별한 그 관계를 되찾기 위해 용기를 냅니다. 그런 소녀가 문밖으로 나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 깨닫게 된 것은 ’서로’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마음을 내어주는 법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을 때 관계는 비로소 완성되고 깊이를 더 할 것이라는 사실, 바로 그것말입니다. 최희옥하다 작가는 간결하고 세련된 그림을 통해 용기 내어 타인에게 손 내밀어 보자고, 그러면 그 연결과 관계로부터 자신을 발견하고 지탱하는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작가의 바램처럼 이 책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치유와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나아가 관계 맺기에 기꺼이 손 내밀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