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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로 살면서
01 아픈 손가락 아픈 손가락 어부바 엄마의 발목 빨간 대야와 돌팔매 아궁이 쑥개떡 칼국수 닭 가슴살과 닭 다리 02 화성목장 외투 짝꿍 다리미 화성목장 남학생의 고백 호랑이 굴 일기장 짝사랑 묻지 마 폭행 가출 엘리베이터 애꾸눈 선장 아빠의 오지랖 엄마의 집착 스웨터 딱풀의 힘 03 보금자리 대추나무 청소부 컴프레서 가죽피리 효녀 보금자리 04 은행 운명 만취녀 만우절 유치원 햄스터 띠앗 구멍 난 양말 머스캣 원룸의 애환 은행 아빠의 마지막 소원 05 내 이름은 막내 헬리콥터 맘 코로나19의 촌극 곱창집 언니 이 눈물이나 저 눈물이나 가위 역지사지 칼로 물 베기 벤츠 충돌 나는 절대 뛰지 않는다 웃음보 가랑이 모닝 우리가 살아온 계단의 높이 큰언니의 진면목 휴지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 내 이름은 막내 06 나는 변한 것이 아니라 다시 찾은 것 용서 동병상련 유산과 오해 은혜 어머니 잠들지 않는 밤에 나는 변한 것이 아니라 다시 찾은 것 해설|김명석(시인, 수필가, 소설가)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한 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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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지나온 삶을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해 술회함으로써 수필을 철학으로 승화시켰다. 작가의 철학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니다. 어릴 적부터 생각을 거듭하는 사유로 달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년 시절 화성목장에서의 삶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쇠렌 키르케고르는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정의하고 역설적으로 절망에 빠져 고독할 때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참 자기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작가는 그 시절에 가난으로 인한 절망과 늘 혼자 있게 되는 외로움 속에 고독과 싸워야 했다. 그 고독은 오히려 작가가 어릴 적부터 깊이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혼 후에 도 고독으로 인해 회의에 빠져 이혼 직전까지도 갔지만 더욱 깊이 사유하고 성찰해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아포리즘처럼 작가는 이제 사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찾았다. 작가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철학인 이드(Id)와 에고(Ego)를 넘어 슈퍼에고(Superego)와 같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 김명석 (시인, 수필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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