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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녹두새야
김은숙
밝은미래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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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아기장수 탄돌
나비 등불 / 아기장수 탄돌 / 작은 그릇에 큰 마음 / 뿔고동의 또래들

* 나귀 타고 온 바람
셀수록 주는 셈 / 나귀 타고 온 바람 / 검대 할아버지 / 베들벌의 봄노래 / 산 너머 산 / 새 사또는 헌 사또 / 훈장님, 훈장님

* 황토 마루의 귀신 놀이
우리 모두 새가 되어 / 사발통문 / 도망가는 사또 / 가재는 게 편 / 황토 마루의 귀신 놀이 / 부어라, 마셔라 / 화살과 총알 / 달뜸 마을 대포 부대 / 부탁은 곧 약속

* 안에도 적 밖에도 적
맑은 물 떠 놓고 / 줄포 나루터 / 안에도 적 밖에도 적 / 구름골 난초 대감 / 한 솟대 아래 / 토끼들의 속임수

* 새야 새야 녹두새야
평화의 새 떼 / 탄돌의 비밀 / 쫓기고 쫓고 / 새야 새야 녹두새야

저자 소개

저자 : 김은숙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한국일보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했습니다. 1972년 아동문학사상에 [하얀 조개의 꿈]이 추천되어 글쓰기를 시작했고, 그 뒤 대한민국문학상, 소천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꽈리불], [낙엽 한 장만 한 바람], [숲 속의 시계방], [아홉글자 이름의 집], [우주로 날아간 뒤주왕자], [끝순이네 새 식구], [이야기를 파는 가게], [채소야, 놀자], [생각이 새콤달콤] 등이 있고, 다시 쓴 고전 [금오신화], [춘향전], [장화홍련전], [임진록], [조웅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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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64g | 140*205*18mm
ISBN13
9788965461562

책 속으로

“녹두새는 말야, 고 작은 몸뚱이에 우리가 사랑하는 빛깔을 몽땅 갖고 있지. 보렴, 이 깃 속에 바다와 들과 하늘빛이 모두 물들어 있어.”
탄돌은 뿔고동의 어깨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과연 그러했다. 짙푸른 바다 빛과 초록 들 빛이 어우러진 사이로 연하늘 빛이 은은히 배어 나오고 있었다.
“푸른 하늘과 고요한 바다는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이야. 곡식들이 넘치는 들녘도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야. 하늘과 바다와 들녘이 우리 모두의 것이듯 평화와 행복도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돼. 이것이 바로 하늘 마음이란다.”_34쪽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 대장태가 산꼭대기에서 구르는 바윗덩이 못지않게 무섭다.
병사들이 하나둘 총을 놓고 갈팡질팡했다. 대장의 명령이 다시 떨어졌다.
“계속 쏴라!”
정신을 잃지 않은 병정이 구르는 대장태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타앙! 타앙! 쏘아 댔다.
어쿠쿠! 대장태가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이놈, 맛 좀 봐라!”
그러나 총알은 백 년 넘은 팽나무 밑둥치에 박혔다. 우우웅 나무가 울었다.
대장태 안에 숨은 또래가 굴속의 토끼 모양 뛰쳐나와 숲께로 달아났다.
계속 굴러 내리는 대장태를 겨누는 일이 더 급했다. 총을 맞고 대장태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또래도 있었다.
뿔고동은 더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멈출 수도 없었다. 총알이 계속 날아오고 대포 소리도 멈추지 않았다. 또래들은 날쌔게 두 패로 갈라져 대포 부대 위아래 쪽에 자리를 잡았다. _187쪽

“대감마님,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양의 나라님 신하들은 고을의 나라님 신하들을 빨가벗기고, 고을의 나라님 신하들은 백성들을 빨가벗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늘 마음 도둑들입니다. 백성들은 그래도 열심히 참고 일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일일 뿐입니다. 오랑캐놈들이 이 모양을 보고 어찌 비웃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비록 어리지만 이 하늘 마음 도둑과 맞서 싸우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심부름꾼 뿔고동이 뿔나팔을 불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습니다. 대감마님, 저희의 뜻을 지켜 주옵소서.” _244쪽

“이제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입니다. 이 피노리뿐 아니라 온 나라에 우리들이 심은 하늘 마음이 열매를 맺으려 합니다.”
뿔고동이 힘주어 말했다.
모닥불에 비친 또래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밝은 얼굴들이다.
한 노인이 뿔고동의 얘기를 듣다 슬며시 일어났다. 아무도 그가 일어난 것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정다운 시간이 지나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뿔고동도 오랜만에 고향 마을에 온 듯한 푸근함에 젖었다. 고향의 옥분이가 떠오른다. 그리고 어머니도 떠오른다. 그리움이 별처럼 돋는다. 마음에 빈자리가 생긴다. 당장은 채울 수 없는 자리……. 오늘따라 몹시도 보고 싶다._29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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