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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각, 열두 번째 소로골 풍경
김현탁
한솜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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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글 ··· 4
사진 ··· 10

김현탁
고백)x ··· 18
내가 그리운 계절 ··· 19
달빛 여울진 소로골 ··· 20
외가에서 ··· 21
낙엽 ··· 22
상념? ··· 23
미사Missa ··· 24
이노주사 ··· 26

최은주
보름달 ··· 28
아이야 ··· 29
파도 ··· 30
보물찾기 ··· 31
봄2 ··· 32
영산홍 ··· 33
공조팝나무 ··· 34

구향순
저 노을 참 사무치다 ··· 38
여자의 강 ··· 39
한 여인이 ··· 40
빗살무늬에 대한 불온한 생각 2 ··· 41
안다는 것은 ··· 42
밤비 ··· 43
바람꽃 ··· 44
시샘달 풍경 ··· 45
누가 시간 밖을 걸어왔는지 ··· 46

구본일
꽃 꿈 ··· 48
사랑의 노래 ··· 49
붕어는 빵에 대한 기억이 없다 ··· 50
빈자리 ··· 51

저자 소개 1

광주광역시 양동 어귀 조그만 단칸방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85일 만에 부산으로 와 유소년기와 청년 시절까지 부산 대청동 4가 산1번지 판자촌에서 부산 앞바다를 보며 꿈을 키우며 성장했다. 작년 봄부터 세상 속 낡은 번민 다 내려놓고 소롯한 삶의 노을 찾아 현재 경북 영덕군에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시집 『어머니』를 집필하였고, 공저 『비 내리는 밤엔 늘 가슴 설렌다』外 다수가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27*210*20mm
ISBN13
9788957482728

책 속으로

버리고 담고
먼 길 돌고 돌아 채워진
거늑한 가슴 내밀어
너와 작은길 걷고 싶다

까만 하늘에 별빛 켜고
하얀 꿈 내려놓은
민들레 가득한 이 길을

그리움 채운 너와 걷고 싶다.
---「달빛 여울진 소로골」 중에서

비 온다
핏빛 가슴 할퀴며
어질어질 춤추는 파도
눈물 쏟는다

흐르는
눈물 꼭지 움켜쥐고
눈먼 바다로 가서
먼 하늘
폭우로 떨어진다
---「눈물받이」 중에서

그렇게 세월 더께 두껍던 어느 날
당신을 희망으로 품은
찬란한 슬픔이
울컥 토해낸 용현향
한 덩이 그리움

이토록 목메게 하는
해산의 고통처럼 긴긴 그 밤
---「안다는 것은」 중에서

소복이 쌓인 눈길로
임이 오시나

기다림에 지쳐 해는 잠들고
무심한 바람만 서성서성

낯선 시간의 그림자만큼
짙어가는 겨울

스르르 떨리는 소리에
행여 임일까 기웃거리며
새하얀 숫눈길 위에
고운 얼굴 그립니다.

---「기다림」 전문

출판사 리뷰

삶의 조각-열두 가지 풍경

아주 작은 사물에도 고마움과 감동을 느끼는 여린 마음이야말로 시를 쓸 수 있는 힘이 된다. 열한 명의 동인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움과 세상의 소중함을 각기 다른 언어로 노래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삶을 들여다보는 방법에서도 시인들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함께 배려하는 법을 물색한다. 자신의 아픔을 견뎌냈을 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법을 성찰하게 되는 것이다. 건조한 현실 세계에는 방관자들이 즐비하다. 그런 이들 사이에서 외로움과 고통을 호소하는 수많은 ‘마음의 환자들’에게 소곤소곤 들려주는 소로 동인들의 시는 마음을 따듯하게 어루만져주고 어깨를 감싸안으며 따듯한 한마디 말을 걸어올 것이다.

시집 안에는 열한 가지 풍경이 놓여있다. 내 삶에 감사하는 풍경, 사랑이 있는 풍경, 미소가 번지는 풍경, 그리움이 있는 풍경, 가슴 먹먹해지는 풍경, 세상과 사물, 그 안의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시적 세계를 표출하는 시인들의 감각이 아련하게 전해져 온다. 소로 동인들이 계절들과 대화하듯 이끌어내는 삶의 조각을 통해 독자 또한 계절들과 다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집을 엮는 동안 동인 유일하 씨가 유명을 달리했다. 시를 찾아 전국을 누비는 왕성한 열정과 겸손했던 그의 유작 5편을 싣고 고인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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