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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외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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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촉촉하고 말랑한 느낌이 퍽 마음에 든다.
잘게 떨리는 그녀의 눈동자도, 붉은 입술도, 새하얀 피부도 무척 예쁘다. 성숙해진 얼굴에는 어릴 적 앳되었던 모습이 아직 남아 있었다. 화장을 지운 건지, 말간 그녀의 얼굴이 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직도 생각 중이야?” “……아.” 이미 백번은 넘어갔는데. 차마 알겠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러는 건지는 모를 일이었다. 창피한 것도 같고. 수줍기도 하고. “내 키스 좋다고 그러던데.” “네?” “네가 그랬잖아.” 내가 대체 언제……. 머리를 빠르게 굴리던 연우의 입술이 작게 벌어졌다. 술에 취해 그에게 먼저 입술을 부딪쳤던 날. 그날이었다. [키스가 별로였나?] [아뇨? 완전 좋던데에.] 미쳤다, 서연우. 알코올의 힘을 빌려 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말았다. 술에 취해 그 대화는 완전히 삭제 했는데, 이제 다시 떠오른다. 그렇게 다 말해 놓고 사귀자는 말엔 답 없는 자신이 얼마나 우스워 보일지. “연우야.” 그녀의 얼굴을 눈으로 쓰윽 훑던 이안이 나직이 속삭였다. “나한테 시집오기 전에 연애부터 해.” 달콤한 유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