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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바람의 그물에 대하여
1부 새가 날아가는 쪽에 섬이 있다 이어도, 내면의 섬 내 안의 간월암 바람의 얼굴 길에는 무엇이 자라는가 나의 詩는 날개는 흙에서 자란다 쉼표 옆의 삶 쪽방촌 사람들 문득 멈춘 발걸음 시(詩)는 어떻게 피어나는가 저녁 노을 앞에서 표절된 인생 닿을 수 없음에 대하여 젖은 침묵, 돌이 된 날개 뿌리의 얼굴 먼저 온 미래 사람과 사람 사이 그 거리에 핀 꽃 돌이 된 울음 그물 2부 걷지 않은 사랑은 없다 지나서야 아는 것들 위태로운 사랑도 소나기가 내린 호수 들국화 차 그리운 사람 흘러간 것들을 위하여 달맞이꽃 소리 없는 강물에 앉아 어긋나는 곳에 피는 길 사랑은 길을 잃는 방식으로 묻어둔 이별 잊히지 않는 꽃 한 송이 꽃은 어떻게 피는가 인간적 예수의 눈물 불나방 끝나야만 시작되는 물의 얼굴 비가 머문 자리 3부 공원 벤치 추락하지 않은 날개 폐점 세일 투루카나의 아이들 손톱 밑의 시절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순천만, 눈 내리는 날 눈길 머무는 곳 까치집 달동네의 크리스마스트리 늪 위에 빈 기둥에 깃든 노래 이제 신발을 벗을 때 파도를 삼킨 섬은 마포대교에서 섬달천(疸川島) 모리셔스(Mauritius)섬으로 오세요 아프리카의 시간 4부 겨울 새 얼굴 없는 사람들 나무의 외침 개 짖는 사회 제로섬 가장 낮은 사랑으로 사막에 핀 민들레 자소상 하늘 한 조각 비의 체포 만인의 입술로 탄환의 고향 혀 아래에 검은 깃발 지리산 고사목(枯死木) 넋풀이 돌아보면 산이 있다 몸의 기울기로 말하다 떠도는 바람의 섬 끝나지 않은 이별 지리산에 흐르는 또 하나의 계절 되돌아오는 소리 5부 둥근 사각형 질문은 살아 있고, 답은 죽는다 빗물이 되고 싶다 백지 위의 새 다움 바람 부는 날, 나는 환상통의 날개 우리는 다시 잎이 된다 와온 해변 해 질 녘 인동초 따오기 소리를 찾아서 홀로된 것을 회전목마 가슴속 무지개 반딧불이 봄은 가출 중이다 염전에는 지금 파도는 또 온다 파란 나비의 꿈 서춘성 평설 - 역사의 증언과 아름다운 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