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왜 세계는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에 침묵하는가
잔해 속의 그리스도
베스트
정치/외교 top100 3주
가격
22,000
10 19,800
YES포인트?
1,1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옮긴이의 글
머리말

1장│가자지구 집단학살
2장│10월 7일 이전부터 시작된 전쟁의 역사
3장│가자지구의 구조적 맥락
4장│식민주의, 인종주의 그리고 제국신학
5장│제노사이드 신학
6장│회개를 향한 촉구
7장│잔해 속의 그리스도
8장│세계의 도덕적 나침반

에필로그│희망과 생존 그리고 수무드
부록│폭력 메커니즘 이론으로 본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
지은이/옮긴이 알림

저자 소개 2

문터 아이작

관심작가 알림신청
 

Munther Isaac

팔레스타인 출신의 기독교 목회자이자 신학자이다. 그는 베들레헴의 루터교회 담임목사이자 베들레헴성경대학의 학장이며, 팔레스타인 현실을 공론화하는 〈검문소 컨퍼런스〉를 조직하고 이끌고 있다. 『분리장벽 너머의 다른 세계』, 『한 땅에서 여러 땅으로, 에덴에서 새로워진 땅까지』, 『팔레스타인 신학 입문』(아랍어), 『다니엘서 주석서』(아랍어)의 저자이며, 최근에는 교회 내 여성 안수에 관한 책을 아랍어로 출판했다. 또한 많은 화해와 종교 간 포럼에 참여하고 있으며,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이사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10월 7일에 있었던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에
팔레스타인 출신의 기독교 목회자이자 신학자이다. 그는 베들레헴의 루터교회 담임목사이자 베들레헴성경대학의 학장이며, 팔레스타인 현실을 공론화하는 〈검문소 컨퍼런스〉를 조직하고 이끌고 있다. 『분리장벽 너머의 다른 세계』, 『한 땅에서 여러 땅으로, 에덴에서 새로워진 땅까지』, 『팔레스타인 신학 입문』(아랍어), 『다니엘서 주석서』(아랍어)의 저자이며, 최근에는 교회 내 여성 안수에 관한 책을 아랍어로 출판했다. 또한 많은 화해와 종교 간 포럼에 참여하고 있으며,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이사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 10월 7일에 있었던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대학살을 경험했던 그는 그해 크리스마스 설교에서 “오늘날 가자지구에서 그리스도는 잔해 속에 계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의 역사와 실상을 알리고 있으며, 세계의 교회와 정치가들을 향해 이스라엘의 일방적 학살을 멈출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은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영성학을 공부했다. 남서울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오랜 기간 새사람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지금은 갈릴리겨자나무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신학자로서 평화와 폭력 분야, 특히 제노사이드 연구가로 활동하면서, 교회에서는 목회자로 섬기면서 성경 공부와 설교를 담은 유튜브 “성경직설”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 학문 분야에서는 『제노사이드 속 폭력의 법칙』(2008)을 저술하고, 『폭력의 전염』(2024), 『왜 세계는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에 침묵하는가』(2025) 등을 번역하고, 목
연세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은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에서 영성학을 공부했다. 남서울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오랜 기간 새사람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지금은 갈릴리겨자나무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신학자로서 평화와 폭력 분야, 특히 제노사이드 연구가로 활동하면서, 교회에서는 목회자로 섬기면서 성경
공부와 설교를 담은 유튜브 “성경직설”을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 학문 분야에서는 『제노사이드 속 폭력의 법칙』(2008)을 저술하고, 『폭력의 전염』(2024), 『왜 세계는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에 침묵하는가』(2025) 등을 번역하고, 목회 분야에서는 『땅의 예수, 하늘의 그리스도』를 저술하고, 미국 성결운동의 역사를 다룬 『홀리 점퍼스』를 번역했다.

김상기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52*224*30mm
ISBN13
9788964474907

책 속으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만 사용되는 새로운 약어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WCNSF라는 단어다. “Wounded Child, No Surviving Family”, 다친 아이, 살아남은 가족 없음. WCNSF는 수천 명에 이른다.
--- 「1장, 가자지구 집단학살」 중에서

이것은 그야말로 테러리즘이다. 가자지구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난민이며, 이들 대부분은 1948년 강제로 쫓겨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후손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 중요한 사실은 가자지구 전쟁을 다루는 서구 언론 보도와 대부분의 교회 성명에서 전적으로 무시되고 있다. … 1948년 마을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귀환권을 명확히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을 듣는다. … 비극적이게도, 이스라엘은 2023~2024년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새로운 난민 사태를 만들어냈고, 거의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집에서 내쫓았으며, 가자의 모든 기반 시설을 사실상 파괴했다.
--- 「2장, 10월 7일 이전부터 시작된 전쟁의 역사」 중에서

오늘날 미국과 서방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지만, 팔레스타인에서는 주로 저항운동으로 인식된다. 하마스가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설립한 자선 단체, 진료소, 모스크, 학교 네트워크에서 인기를 얻은 점도 중요하다. 지도자들의 종교적 헌신 덕분에, 하마스는 때때로 부패하고 무능하다고 여겨진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엘리트를 대체할 대안으로 여겨졌다. 이스라엘이 창립자를 포함한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해 온 사실은 오히려 하마스의 인기를 높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 다수가 자치 정부의 입장을 미온적 타협으로 본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서방에 맞서 싸우는 집단으로 평가받는다.
--- 「3장, 가자지구의 구조적 맥락」 중에서

2007년 봉쇄가 시작된 이후, 비인도적인 정책들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삶을 지상 지옥으로 만드는 잔혹한 의도의 핵심이 되어왔다. 이 중 가장 소름 끼치는 것은 이른바 ‘잔디 깎기’(mowing the lawn) 전략이다. 이스라엘군은 몇 년마다 이 작은 영토를 주기적으로 폭격하며, 인구를 약화하고 줄이기 위해 이 전략을 실행해 왔다. 이 은유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생명이 언제든 버려질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지며, 민간인과 저항 세력의 구분조차 사라진 현실을 드러낸다.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은 고유한 존엄성을 지닌 개인이 아니라 ‘관리’가 필요한 골칫거리로 취급된다. ‘잔디 깎기’라는 은유는 난민이 다수이고 절반이 어린이인 가자 주민에 대한 끊임없는 폭격과 군사작전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집안일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내포한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살인을 정당화하는 접근을 국제사회는 조사, 즉각적 휴전, 무기 금수, 전쟁범죄 기소의 사유로 삼기보다는 비판과 규탄 성명을 내는 데 그쳤고, 서방 정부들은 이스라엘의 ‘자위권’ 논리를 널리 수용하며 이러한 폭력적 인종주의를 외면했다.
--- 「3장, 가자지구의 구조적 맥락」 중에서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의 연결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발언일 것이다.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선임 고문으로 일하며 2018년 중동 평화 계획을 준비하는 임무를 맡았다. 2024년 2월 하버드 대학교에서 열린 한 인터뷰에서, 쿠슈너는 가자지구 내 ‘워터프론트 부동산’의 잠재적 가치를 ‘매우 소중하다’고 칭찬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깨끗이 정리’(clean up)하는 동안 민간인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쿠슈너는 가자 사태를 비즈니스의 기회로 보았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참사 사태, 즉 가자에서의 집단학살, 파괴, 굶주림을 돈벌이로 여겼다. 전쟁을 활용하기 위해 그는 해당 지역을 ‘깨끗이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쿠슈너는 자신의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인종청소 요구를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는 사업적 계획만을 염두에 두었고, 가자 주민들의 삶과 운명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그저 버려도 되는 존재로 여겼다.

전쟁 초기에 이스라엘이 퍼뜨린 가장 악명 높은 거짓말은 하마스대원이 이스라엘 어린이 40명을 참수했다는 주장이었다. 분명히 하자. 이 소문은 음모론 SNS 계정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이 거짓말은 이스라엘과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서 직접 나왔다. 이스라엘 뉴스 채널 i24는 군인들에게서 아기들의 머리가 잘렸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주요 언론에 군인들이 참수된 아기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도 “테러범들이 아이들을 참수하는 사진을 봤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후 이 발언을 번복했다. 이 거짓말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많은 정치인들이 이를 공유했다. i24가 X(옛 트위터)에 처음 이 주장을 올린 다음 날, 해당 게시물은 단 하루 만에 4,400만 회 노출, 30만 건의 좋아요, 10만 건이 넘는 리포스트를 기록했다. 이 거짓이 10월 7일 사건과 팔레스타인 사람에 대한 세계의 인식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을지 상상해 보라.
--- 「4장, 식민주의, 인종주의 그리고 제국신학」 중에서

내가 무어의 글을 가장 애통해하는 이유는, 그가 기독교 윤리학자임에도 연민과 공감이 전혀 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명백히 거리감을 두고, 편안함과 우월감, 권력의 위치에서 글을 쓴다. 10월 7일 공격 직후 그의 반응은 복수와 보복을 요구하는 강경한 목소리였다. 이것이 예수의 길인가, 아니면 제국의 길인가? 무어가 정의로운 전쟁 이론을 적용함으로써,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규정했고, “인종청소와 아파르트헤이트가 하나님의 정의 개념의 일부”임을 주장한 셈이다.
--- 「5장, 제노사이드 신학」 중에서

간단히 말해, 대주교 측은 영국 성공회의 관리된 정치적 이미지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고, 집단학살 속에서 자기 민족의 휴전을 호소하는 팔레스타인 목사와의 만남은 포기했다. 그것도 최근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 한복판에서였다. … 내 비판의 대상은, 교회가 중립을 지키고 논란을 피하며, 이해관계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교회 외교’라는 더 넓은 현상이다. 교회 외교의 논리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항상 가장 먼저 희생된다.
--- 「5장, 제노사이드 신학」 중에서

2023년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었을 때, 나는 가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철야 예배의 하나로 특별한 설교를 전했다. 이 설교는 팔레스타인과 국제 기독교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였으며, 이들은 많은 시청자들이 참여하길 바라며 소셜미디어로 예배를 생중계했다. 나는 설교를 맡아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서방 교회를 향해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잔해 속의 그리스도”(Christ in the Rubble) 설교의 시작이었다. 나는 이 설교에 온 마음을 쏟았다. 진정한 분노와 상처에서 우러나온 목소리로 말했다. 외교적 언사는 모두 내려놓았다. 우리는 극심한 고통과 절망에 처해 있었고, 나는 교회와 세상을 향해 반드시 외쳐야만 했다. 나는 평화나 화해를 요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교회의 공모를 지적하며, 청중들에게 성찰과 회개 그리고 행동을 촉구했다. 그 결과, 이 설교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수천만 명이 시청하고 공유했다. 이 설교는 세상을 움직였고, 나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도전을 주었다고 믿는다.
--- 「6장, 회개를 향한 촉구」 중에서

매년 우리는 대림절 첫 주에 루터교회 전통의 구유 장면을 교회에 설치한다. “하나님이 잔해 속에 계신다”는 주제로 설교한 뒤, 나는 베들레헴 크리스마스 루터교회의 젊은 가족들에게, 매일 가자에서 보는 그 파괴된 집들의 이미지를 닮은 잔해로 만든 특별한 구유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의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예수님은 점령과 억압 속에서 태어나셨고, 이는 연대의 표지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아이디어를 논의했고, 가족들은 동의했다. 대림절 첫 주일 전 토요일, 네 가족이 교회에 모여 아이들과 함께 이 특별한 구유를 만들었다. 우리는 그것을 “잔해 속에 계신 그리스도”라 불렀다. 이 시간은 특별한 유대와 성찰의 시간이었다. 동시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넘어 세상을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계기가 되었다.
--- 「7장, 잔해 속의 그리스도」 중에서

나는 이 책 전반에 걸쳐, 권력 앞에서 진실을 외치는 용기의 목소리, 즉 교회의 예언자적 목소리가 이번 전쟁에서 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한탄했다. 교회는 예언자적 역할을 놓친 것뿐만 아니라 목회적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답을 찾고 있었으며, 길잡이가 되어 줄 목소리를 원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로와 임재를 경험하길 바랐다. 그러나 많은 경우, 교회가 보여준 것은 무관심, 침묵, 혹은 자기방어와 이슬람 혐오라는 문제적 논리로 포장된 전쟁의 정당화뿐이었다.

고통은 국경을 넘었고, “잔해 속의 그리스도”의 위로의 메시지도 마찬가지였다. 너무나 많은 고통과 상처 그리고 연약함이 있었다. 실제로, 집단학살이 벌어진 그해 동안 내가 ‘온라인 목사’가 되어 주었고, 내 설교가 그들의 신앙을 지탱해 주었다고 말한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 놀랐다.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 있다. 런던의 블룸즈버리침례교회에서 설교를 마친 뒤, 오랫동안 줄을 서서 나를 기다린 팔레스타인 무슬림 부부를 만났다. 남편은 나사렛 출신, 아내는 가자 출신이었다. 남편이 자신을 소개하는 동안, 아내는 뒤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눈에 띄게 떨고 있었고, 흐느끼며 “이 위기 동안 당신의 말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버텼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나 역시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상처가 내 마음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내 말이 이 가족에게 작은 위로라도 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 「8장, 세계의 도덕적 나침반」 중에서

수무드는 우리의 헌신이자, 저항이며, 결의이다. 정의를 위해 계속 일하고, 존엄한 삶을 옹호하며, 이 참혹함에서 우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헌신이다. 상실은 엄청나다. 파괴는 막대하다. 고통은 깊고, 상처는 너무 깊어 회복이 환상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마치 깊고 어두운 구덩이 바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토요일 무덤 속의 예수님처럼 죽음과 어둠, 침묵만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선택한다. 살아남기를 선택한다. 존재하기를 선택한다. 하나님이 선하시다고 끝까지 주장하기를 선택한다. 우리는 회복할 것이다. 회복의 뿌리를 인내에 두고, 우리 민족을 위한 정의를 요구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회복할 것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피해자에게 있어서 폭력에 대한 기억의 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의 폭력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방향이 설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방과 자유 그리고 치유로 나아가는 기억이 될 것인가, 아니면 분노와 억압 그리고 폭력의 재생산으로 가는 기억이 될 것인가?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있어서 기억의 정치학은 폭력 이후의 길을 결정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극단적인 이중적 기억의 방식을 선택했다. 즉, 피해자로서의 기억에 대해서는 철저했지만, 이러한 기억을 통해 그들은 용서와 치유, 평화라는 해방의 길보다는 폭력의 학습과 반복 그리고 재생산을 통한 또 다른 폭력의 길을 걷고 있다. 문제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었을 때는 기존의 폭력 현상에서 볼 수 없었던 차원으로 그 강도가 증폭된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약자요 피해자요 희생자로 여겼던 집단이 거대한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그 집단은 엄청난 파괴를 일삼을 수 있는데, 그것은 가장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어느 랍비의 통찰은 바로 현재 이스라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부록 - 폭력 메커니즘 이론으로 본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 중에서

출판사 리뷰

“결국 우리는 적들의 말이 아니라 친구들의 침묵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_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세계 언론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로 기사화하면서, 이를 마치 정상적 두 국가 간의 전쟁 혹은 분쟁으로 표현한다. 76년째 세계 언론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 “왜 저 두 나라는 툭하면 싸우고 갈등할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아도 정말 괜찮을까? 김상기는 그러한 시각을 문제 삼는 데서 이 책을 시작한다. 권력론 관점에서 ‘충돌’(Conflict)이란 동등한 힘을 가진 두 주체가 서로 다투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두 나라는 동등한 힘의 균형을 가진 관계가 아니다. 한 나라는 ‘점령국’이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강대국과 국제적 네트워크 속에서 강력한 군사력, 국제 여론으로 몰아치는 ‘제노사이드 가해자’다. 반면, 다른 한 나라는 ‘피점령국’이자, 기댈 만한 외교적 관계 하나 없이 속절없이 죽어가야 하는 ‘호모 사케르’(Homo Sacer, 벌거벗은 생명)다. 이는 외부 세계가 현실을 기만해 온 것이다.

세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참혹히 살해한 10월 7일의 폭력에만 집중하고 싶을 것이다. 문터 아이작은 2023년 10월 7일의 대참사를 넘어 194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나크바’(재앙)의 역사까지 더 나아가고자 한다. 김상기는 일종의 ‘연대 의식’을 느껴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그리스도인이자 목사이고, 신학계에서는 드물게 제노사이드를 연구하는 학자로 살고 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 책을 가장 먼저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번역하는 내내 글에서 느껴지는 깊은 고통과 외마디 탄식, 외로운 호소에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웠다. 세계 교회의 침묵과 무관심, 그리고 성서 속 이스라엘과 현실 속 이스라엘을 구분하지 못하는 왜곡된 시각이 가장 큰 이유다.

문터 아이작은 이 책에서 자신과 그 나라 국민이 70년 넘게 겪고 있는 생지옥의 역사가 어떠했는지 일인칭 시점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하는 학살 속 식민주의와 제국신학 등을 강력히 비판한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 지금 팔레스타인 땅에서 행하는 모든 폭력이 ‘제노사이드’로서 〈유엔 총회 제260호 결의안〉의 법적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풍부한 객관적 자료들로써 논증한다. 문터 아이작은 호소한다. 명백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외면하는 그리스도인들 향해 눈을 뜨고 깨어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김상기 또한 호소한다. 팔레스타인 당사자의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가 한국의 시민들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땅과 사람들에게 정의와 평화, 자유와 회복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인내(수무드)하며 이겨내기를 기도한다.

추천평

문터 아이작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사실을 알고 있다. 즉, 더 넓은 기독교 세계는 너무 자주 하나님 앞에 민감하게 살지 못하고 지도 위에서 펼쳐지는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보지 못했으며,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이 이 불가능한 지형을 가로지를 때 그들과 함께 걷지 못했다. 이러한 실패의 오랜 역사는 가자지구의 번쩍이는 폭탄과 대낮의 파괴 속에서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 우리는 문터 아이작과 그가 이 책에서 우리에게 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그는 결코 기독교인들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경건함, 땅과 국가, 영토, 재산, 군사행동을 하나님이 정하신 것으로 세례하는 신학 그리고 하나님이 민족들을 체스 말처럼 움직이고 살인이나 집단학살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거룩한 부수적 피해로 여기는 신앙에 빠지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지금은 대담한 개입이 필요한 때다. 마치 예수께서 침과 흙을 섞어 사람의 눈에 바르신 것처럼,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개입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개입에는 언제나 묵시적으로든 명시적으로든 한 가지 질문이 따라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질문이 바로 문터가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이기도하다. “당신은 정말 보고 싶은가?” - 윌리엄 제임스 제닝스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문터 아이작은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깊이 있는 예언자적 목소리입니다. - 메이 엘리스 캐넌 (중동평화교회 사무총장)
이 강렬한 외침이 마침내 서구의 그리스도인들을 이해와 공감, 그리고 행동으로 깨우치기를 바랍니다! - 니콜라스 볼터스토프 (예일대학교)
팔레스타인 사람의 고통과, 성경의 일부 구절이 팔레스타인의 삶과 역사, 미래를 박탈하고 파괴하는 데 사용된 방식에 분노하는 모든 이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 아탈리아 오머 (노트르담대학교)
그의 목회자적 마음, 학자적 예리함, 예언자적 열정은 눈을 뜨게 할 뿐만 아니라 영감을 주며, 우리를 종교 간 연대와 정보에 입각한 행동을 향한 구체적인 길로 초대합니다. - 존 A. 누네스 (캘리포니아 루터교대학교)
아이작은 팔레스타인 사람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호소하며, 이는 종교적, 인간적 보편 가치에 깊이 호소하는 메시지입니다. - 릴리 그린버그 콜 (바이든 행정부 내무부 특별보좌관)
예리합니다. 통찰력이 있습니다. 마음을 울립니다. - 게리 M. 버지 (휘튼대학교)
그의 메시지 “잔해 속의 그리스도”는 자유의 찬가가 되었으며, 하나님이 가자의 잔해 아래에 계시고, 폭력과 점령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 가까이에 계신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 셰인 클레이본 (작가, 활동가, 레드 레터 크리스천 공동창립자)
이 책 『왜 세계는 팔레스타인 제노사이드에 침묵하는가?』는 여러 면에서 충격적이고, 놀랍고, 불편한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진실합니다. 예언자적입니다. - 프레스턴 스프링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신학 팟캐스트 진행자)

리뷰/한줄평2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9,800
1 1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