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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텃밭일지 …10
초록 자두 …17 릿지팀의 L왕대장…22 핀 제거 수술을 받으며…26 엄살…31 아래층 여자…34 서울말 흉내내기…38 여자 산악인의 신음소리…43 비밀번호…49 이타적인 삶과 생각…53 인연…57 장비릿지…61 전국 남자 성향을 분석합니다…65 중년의 나이트클럽 문화 …70 중독…75 사랑은 용기다…81 붉은 속울음…85 내비게이션 말을 들어야지…90 등산인의 옷과 가방…96 벌금제…101 뺑소니범과 자선단체…104 산에서 마음을 열다…107 어른 나무…113 안단테, 안단테…121 철없는 기도 …125 포옹의 온도…129 낯선 부고장 …133 백두산 여행기…137 곡도…143 메멘토 모리(Mement Mori) 죽음을 기억하자…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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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순 작가의 수필집『내비게이션 말을 들어야지』에서는 투명하고 청량한 언어가 여울을 헤쳐 나가는 듯한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삶 자체가 물살이라면 부대끼는 일상속에서 가족과 이웃을 바라보는 깊은 애정과 배려가 30편의 수필을 관통하는 큰 줄기를 이루며, 작가가 그들의 결핍과 상실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공감과 울림이 크다. 작가는 자일에 몸을 맡긴 채 깎아지른 바위를 타며 삶과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때로는 한 호흡 멀리서 심호흡과 쉼표로, 그 간격과 거리를 진지하면서 묵직하게 관조한다. 사람과 사람, 사물의 언어와 의미를 포착하고 인식과 성찰을 통하여 세상의 무수한 균열과 불협화음을 치유하는 작가의 위로는 빛나는 덕목이 아닐 수 없다. 삶과 글을 향한 작가의 열정은 속도감 있는 문장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진솔하면서도 통쾌한 사유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업그레이드 된 내비게이션처럼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가에게 가장 따스한 체온이 흐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 - 오서윤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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