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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을 위한 ESG적 생각
김민석
플랜비디자인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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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ESG팀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ESG

Part 1. 산업과 직무를 초월하다 _우리 모두의, 일상의 ESG

· ESG와 HR의 접합, ‘기후 사직자’의 출현
· 폭염으로 낭만을 도둑맞은 가을, 기후 전사 CHO의 등장
· 빼앗긴 언어에도 봄은 오는가
· 불완전해도 괜찮아, ‘기후미식’에 눈을 돌려보자
· 파타고니아, ‘목적 기업’으로 가는 길
· 공동 대응이냐 집단자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경기도의 ESG 여정, 행정 혁신의 리트머스 시험지
· 그린워싱, 사기 연애와 비자금
· 서울대학교 ESG 보고서의 존재 의의
· 인권 문제가 된 기후위기, 이제 ESG는?
· 육肉의 재정의: 대체육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식문화의 미래
·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축, CSO의 전략적 위상과 역할
· ‘돈쭐’을 내버리는 바이콧 행렬의 표심: MZ 세대와 가치소비의 정치학
· 그린 잡, 보다 확장된 맥락으로 바라보기
· 로펌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성

Part 2. 공간에 ESG를 녹여내다 _지속가능경영 철학이 깃든 공간

· 열린 공간과 ESG: 석촌호수 러버덕 프로젝트가 보여준 지속가능한 가치창출
· 이케아에서 ESG로 ‘피카fika’ 즐기기
· 모리빌딩의 녹색 철학 ‘수직 정원 도시’
· 친환경 건축 인증 리드LEED로 리드LEAD하라
· 미술관이 된 백화점, 신세계의 아트 비즈니스
· 건물이 품은 탄소중립의 열쇠,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의 도전과 가능성
· 굿윌스토어와 굿백
· 〈더 글로리〉에서 배우는 녹색과 갈색의 경제학
· 비자발적인 자산 가치 하락 ‘브라운 디스카운트’: 녹색과 갈색의 경제학 2편
· 부동不動에서 능동能動으로: 부동산 산업의 ESG 혁신
· 뉴욕 패션위크와 어댑티브 패션
· 부동산과 지속가능성의 만남: GRESB가 만들어가는 미래 가치
· 말레이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부는 ESG 바람
· 그린 리스, 임대차 계약도 이제 친환경적으로

Part 3. ESG 담론의 확장과 논의의 숙성

· 기후격차, 기후위기가 만드는 새로운 불평등의 시대
· 극점 사회의 대안, 로컬과 ESG의 창의적 결합
· CSIR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 ‘접근’과 ‘모두를 위한’에 집중해야
· ‘다양성 피로감’과 ‘숨겨진 초능력’ 사이
· 토론토 사례로 본 지자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미래
· ESG,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끼치다
· BLM에서 백래시까지, 미국 DEI 담론의 급격한 변화
· ESG 위원회 신설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이다

Part 4. ESG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 ‘ESG 반성문’ 쓸 준비됐나요?
· 환경에 대한 관심, ‘계기’가 없어도, ‘숭고’하지 않아도 된다
· 지금 꼭 ‘ESG팀’이 아니어도 괜찮다
· ESG 바람을 넘어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지속가능 미래를 향해
· 파타고니아, ‘자멸의 덫’을 넘어 업業의 의미와 즐거움을 찾다
· 기후위기와 ESG에 대한 어젠다 키핑
· ‘덜’의 미학, 레스 웨이스트로 시작

저자 소개 1

성균관대 박사과정에서 행정학과 정책학을 수학하고, 현재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 전략기획부문에 재직 중이다.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서울에너지공사 시민위원, 국립생태원 국민참여혁신단 국민위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ESG경영진단 평가지표 서면검토위원 등을 역임했고, 한국PR협회 ESG이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외부전문가 자문위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외부 전문위원,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산업통상자원부 2030자문단 등으로 활동 중이다. 여러 매체에 지속가능경영을 주제로 칼럼을 기고해 왔다. 아이 아빠가 된 후로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성균관대 박사과정에서 행정학과 정책학을 수학하고, 현재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 전략기획부문에 재직 중이다.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서울에너지공사 시민위원, 국립생태원 국민참여혁신단 국민위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ESG경영진단 평가지표 서면검토위원 등을 역임했고, 한국PR협회 ESG이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외부전문가 자문위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외부 전문위원,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산업통상자원부 2030자문단 등으로 활동 중이다. 여러 매체에 지속가능경영을 주제로 칼럼을 기고해 왔다. 아이 아빠가 된 후로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하고 있다.

동아일보 교육복지부와 채널A 정치부에서 인턴기자로 일하며 사회생활의 첫 맛을 봤다. 그것이 인연이 되었는지, 한국외대 중국학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졸업 후 YTN 보도국 기자로 합격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언론고시’에 합격한 것이다. 방송국의 멀끔한 앵커가 되기를 바랐던 가족들의 기대를 뒤로 한 채, 대기업 직원으로 급변신. 이후 롯데그룹에서 커뮤니케이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업무를 맡았다. 한국외대에서 국제경영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 등의 책을 필명으로 출간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사회적경제 선도대학 리더 과정을 수료했으며, KBS 라디오 <생방송 토요일 아침입니다>에 출연해 소비 트렌드에 대해 1년 가까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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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145*210*30mm
ISBN13
9791168322189

책 속으로

기후 사직은 기후위기 대처에 소홀하거나 기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기업에서 일하기를 거부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이제 ESG 경영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지 못하는 기업은 대외 평가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거나 투자자와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유능한 직원의 이탈로 고통받게 될 공산이 커졌다. 탄소중립 이행에 역행하는 기업은 역량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 p.22

기후 전사의 이름은 CHO다. CFO(최고재무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CMO(최고마케팅책임자),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아닌 CHO(Chief Heat Officer)다. 최고폭염책임자, 최고열관리책임자 등 번역도 아직 제각각이다. 폭염으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사고에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중차대한 역할이 CHO에게 주어졌다.
2021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초의 CHO가 탄생했다. 미국에는 마이애미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와 피닉스 등에도 CHO가 나왔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아테네, 아프리카에서는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남미에서는 칠레 산티아고, 아시아에서는 방글라데시 다카(정확히는 Dhaka North City Corporation 소속)가 각 권역의 선도적인 CHO 도입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 p.27

기업 ESG 보고서가 주로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반면, 대학 ESG 보고서는 학생, 교수, 직원, 지역사회, 정부 등 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
대학이 E, S, G 각 영역에 끼치는 영향이 큰데도, 그간 이에 대한 정제된 보고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대학교 ESG 보고서는 서울대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 목차는 크게 8개로 나뉜다. ①복지와 건강, ②교육, ③인권과 성평등, ④에너지와 기후변화, ⑤자원·폐기물·생태계, ⑥문화·교통·주거, ⑦노동과 산학연, ⑧대외협력과 정책 기여 순이다. 보고서의 ESG 평가 프레임은 ‘부문-목표-지표’의 3단 체계로 구성된다. 위의 목차가 곧 부문(대분류)이 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차용한 목표가 존재하며, 목표별 보고 지표가 기재되는 구조다. --- p.71

CSO는 때때로 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 최고안전책임자(Chief Safety Officer)로 불리기도 한다. CSO 자체도 아직 생경한데, ‘S’의 의미를 두고 무려 ‘전략’, ‘안전’과 경쟁해야 하는 형국이다.
최근 들어 ESG라는 개념과 용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긴 하나,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은 그 무게감을 잃지 않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정면으로 내세운 직책인 CSO를 가벼이 볼 수 없는 이유다. --- p.87

수직 정원 도시를 ESG의 맥락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환경(E) 측면에서는 녹지율 증대와 에너지 효율화가 가능하고, 사회(S) 측면에서는 시민의 삶의 질, 공공 공간 확보와 연결된다. 지배구조(G)는 이 같은 도시계획 과정에서 공공-민간 간 협력 거버넌스를 요구한다. 건축 자체만이 아니라 시민과 임차인 및 거주민의 여가, 휴식, 문화, 건강까지 폭넓게 아우르고자 하는 포괄적인 도시공학 접근법이다. --- p.128

건물이 녹색으로 분류되면 ‘프리미엄’을, 갈색으로 인식되면 ‘디스카운트’라는 상반된 성적표를 받게 된다. ESG가 그저 특정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성 활동이라거나, 이런저런 비용만 과다하게 수반되는 부담스러운 요식행위라는 식의 ‘반反 ESG’ 주장과는 전혀 결이 다른 현상이다. 거칠게 말하면, ESG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실제로 자산의 값어치가 깎인다는 것이다.
친환경적이지 못하게 설계되었거나, 낙후한 환경에 놓인 노후한 건물들은 건물 자체의 가격이나 임대료 등에서 적잖은 손실을 볼 공산이 커졌다. 이를 ‘브라운 디스카운트(brown discount)’라고 부른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이다. 요컨대 친환경 건물에 웃돈이 붙는 것이다. 녹색과 갈색 사이, 이제 돈이 오고 가는 엄중한 사안이 되었다. --- p.162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기후격차 실태조사 연구〉는 이러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기후격차’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위험 노출, 취약성, 대응 능력의 차이로 인해 계층 간 및 지역 간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내에서도 이 격차는 명확하게 나타난다. 화성, 평택, 파주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지역과 과천, 가평, 연천 등 배출량이 적은 지역 간의 차이가 뚜렷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기도 31개 기초지자체 중 상위 10%의 지역이 하위 61% 지역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이다.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고, 최상위 소득 가구는 최하위보다 약 42.7%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p.210

우리는 ‘도덕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서는 사후적으로라도 도덕적 행위를 통해 그 부정적 여파를 상쇄하고자 하는 것이다. 반대의 힘도 물론 작용한다. CSIR 또한 이런 도덕 균형 기제 아래 번식하곤 한다. CSIR을 강조하는 것은 그저 어떤 기업을 ‘단죄’하자는 데 있지 않다. 무책임한 경영 행태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이야 수반될 수 있겠으나, CSIR의 행태를 정교하게 분석해 CSIR을 줄여나가자는 메시지가 골자다. 결국은 CSIR이 차지하는 음습한 공간을 CSR에 내주기 위함이다. --- p.223

미국에서 ‘다양성 피로감’이라는 말 자체가 30년의 나이테를 가졌다는 것은 ‘다양성’에 대한 요구와 강조는 그보다 훨씬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 아직 피로감을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다. 피로감이 쌓일 만한 시간도, 노력도 충분치 않았다.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는 현재 진행 속도로 모든 수준에서 글로벌 성 격차를 해소하려면 150년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150년의 무게감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젠더 갈등이 비화하고 있는 우리는 더욱이 그렇다. DEI 주창의 역사가 늦은 만큼 적실한 방향타 설정이 중요하다. --- p.236

토론토시가 공개한 ESG 보고서는 도시를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향한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약속의 일환이자 문서화한 결과물이다. 이 대목에서 지자체의 ESG 보고서 발간이 갖는 또 다른 의미를 간취할 수 있다.
‘이해관계자’라는 말을 분별없이 쓰는 경향이 있는데,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26000)에서는 이해관계자를 ‘조직의 의사결정과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인 또는 단체(individual or group that has an interest in any decision or activity of an organization)’로 규정한다. --- p.240

어젠다 세팅뿐 아니라 어젠다 키핑에도 눈을 돌려볼 때다. 이는 비단 저널리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후변화, ESG라는 의제가 지난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활발하게 ‘설정(setting)’되었다.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저항, 반대, 비판에도 이 의제를 뚝심 있게 ‘유지(keeping)’하며 관련 담론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지켜나가는 뚝심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국회 배지를 달게 됐든, 그렇지 않든, 기후 인재로 영입된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자당의 기후정책 성적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대중 앞에서 명확히 발표해야 할 것이다. 다른 정당을 비판하기 전에 본인 소속 정당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다.

--- p.300

출판사 리뷰

기후 사직자부터 그린 리스까지
모든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ESG 길잡이


이 책은 ‘지속가능경영 에세이’의 성격을 갖는다.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은 딱딱한 담론이 아니라, 바로 우리 집, 우리 이웃,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ESG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 생활부터 업무 공간까지, 마케팅부터 HR까지, ESG가 깃든 사회 곳곳에 대한 저자의 냉철한 시선과 따듯한 관심이 책의 곳곳에 듬뿍 묻어난다.

Part 1에서는 ESG가 특정 산업이나 직무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조직 전반에 스며드는 양상을 포착한다. ESG 경영은 특정 부서나 팀에 국한된 책임이 아니라, 인사팀의 채용 전략, 마케팅팀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연구개발팀의 친환경 소재 선정, 영업팀의 고객 관계 관리 등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내재된 핵심 가치다. 최근 신조어로 등장한 ‘기후 사직자(Climate Quitter)’를 분석해 조직의 ESG 가치 부재를 이유로 퇴사를 선택하는 새로운 노동 트렌드를 이야기한다. 또한 기후위기가 인권 문제로 확장되는 맥락, 기후미식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식문화, 파타고니아의 ‘목적 기업’ 전환, 서울대학교와 경기도의 ESG 여정, MZ 세대의 가치 지향적 소비(돈쭐과 바이콧) 등을 통해 ESG가 산업과 직무의 경계를 넘어 조직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Part 2에서는 ESG가 단순한 보고서상의 성과 지표나 외부 커뮤니케이션용 수치가 아니라, 우리가 일하고 소비하고 경험하는 물리적 공간 속에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양상을 탐색한다. 지속가능경영 철학이 깃든 공간들─오피스, 상업시설, 도시 공공공간, 부동산─이 어떻게 ESG 가치를 체화하는지 보여준다. 서울 석촌호수의 ‘러버덕’ 프로젝트와 이케아의 ‘fika’ 문화를 통해 열린 공간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모리빌딩의 ‘수직 정원 도시’와 신세계의 아트 비즈니스로 상업 공간의 문화적·환경적 혁신을 살펴본다. 부동산 산업에서는 노후 자산이 겪는 ‘브라운 디스카운트’ 현상, ‘그린 리스(친환경 임대차 계약)’의 확산, 그리고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다루며 부동산이 ‘부동(不動)’에서 ‘능동(能動)’으로 전환하는 ESG 혁신의 현장을 조명한다.

Part 3에서는 ESG 담론의 확장을 강조한다. ESG는 기업 경영의 프레임워크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 완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합의로 확장되고 있다. ‘기후격차’로 인한 취약계층 불평등 심화, ‘극점 사회’에 대응하는 로컬과 ESG의 창의적 결합, 기업의 사회적 무책임(CSIR) 등이 주요 이슈다. 또한 M&A 과정에서 ESG 평가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DEI 위기 조기 대응이 기업 지속가능성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조명한다.

Part 4에서는 ESG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주목한다. 지속가능성은 완벽함을 전제로 한 이상향이 아니라, ‘점진적 개선’과 ‘더 나은 방향으로의 진화’를 지향하는 태도와 가치관이다. ‘덜의 미학’과 미니멀리즘 실천, ‘레스 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은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삶의 질을 유지하는 혁신적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다.

ESG는 선택이 아닌 생존이며,
다 함께 가치로운 삶을 살 '삶의 방식'이다


조직과 개인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ESG 실천 동기를 발견하고 이를 내면화하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렇게 내재화된 동기는 단순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의무감을 넘어, ‘지속가능성’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과 의미를 찾는 과정이 된다. 나아가 ‘어젠다 키핑’ 즉, ESG 관련 핵심 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추진하는 능동적인 태도와 ‘업(業)의 즐거움’을 조화롭게 병행할 때, 비로소 조직과 개인 모두가 진정한 성장과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외부 압박에 따른 책임 수행이나 보여주기식 ‘ESG’가 아니다. 자신과 조직의 가치를 지키며, 일하는 기쁨과 만족을 지속시키는 동시에, 함께하는 사회와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살아 숨 쉬는 동력이다. 결국, ESG는 우리 모두가 꾸준히 다듬고 가꿔 나가야 할 ‘삶의 방식’이며, 이를 통해 비로소 지속가능한 미래와 행복한 일터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추천평

ESG는 단순한 경영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이다. 또한, 더 이상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이기도 하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수천 명이 희생된 참사를 겪으며 기후변화의 위기를 체감했다. 유네스코에서 아프리카 개도국을 대상으로 교육 분야 지원 활동을 하면서 개발 협력에 앞장서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처럼 ESG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제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에서 보듯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복잡하고 방대한 ESG 개념을 체계적으로 쉽게 정리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우리 모두의 ESG’ 관점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류 공동의 책임감을 일깨워준다. - 민동석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제19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ESG가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시선은 남다르다. 이 책은 ESG를 거대 담론이 아닌 우리 삶의 구체적인 맥락에서 풀어낸다.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시절부터 현재까지, 국제사회의 ESG 흐름을 지켜보며 느낀 것은 ‘실천 없는 선언’의 한계였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ESG의 일상적 실천 방안들을 제시한다. 로펌부터 부동산과 패션위크까지 ESG가 스며드는 다양한 영역을 다룬 폭넓은 시야와 ‘덜의 미학, 레스 웨이스트로 시작’까지 아우르는 철학적 성찰이 인상적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가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이 책이 소중한 나침반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이 책은 긍정적 의미로서 옴니버스 패키지이다. 저자는 섬세한 필력과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ESG를 일시적인 트렌드나 기업 평가 대응 과제를 넘어, 모든 사람을 위한Omnibus 일상과 조직, 사회 전반에 적용 가능한 ‘지속가능성의 철학’으로 풀어낸 에세이 묶음Package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저자는 ESG를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태도와 철학, 사고의 틀로 제시하며, 국내외 실례를 통해 환경, 인권, 노동, 도시, 건물, 음식문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ESG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특히 폭염이 사회적 재난이 되면서 미국 마이애미, 그리스 아테네 등 여러 도시에 ‘최고폭염책임자Chief Heat Officer’라는 새로운 직책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 대전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ESG는 단기 유행이 아닌, 비즈니스와 사회의 지속가능한 생존 전략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이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ESG 업무를 직접 수행한 저자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복잡한 ESG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자신의 업무와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필시 ESG와 지속가능성을 ‘내 일’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변호사)
저자를 처음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여전히 소년의 감성과 호기심을 가진 철학자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기업과 공직에서 환경이라는 주제를 입체적으로 다루며 ESG 관련 다양한 텍스트와 구루guru들을 접해왔지만, 저자만큼 꾸준히, 그리고 깊이 있게 이 주제를 탐구해 온 이는 처음 만났음을 고백한다.
그는 텍스트에만 매몰되거나 단편적인 트렌드 분석에 그치지 않고 탄탄한 필력과 문제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본질을 추구해 왔다. 이번 책은 저자가 평소 가진 문제의식과 치밀한 관찰, 그리고 사유가 집약된 결과물로, ESG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가장 생생하게 담은 실록과도 같다. - 김효석 (19대 환경부 국립환경인재개발원 원장)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면서 정치 환경의 변화에 따라 회사의 DEI 부서가 축소되고 이름마저 모호하게 바뀔 때 크게 실망을 느낀 적이 있다. 한순간 ESG를 덜 중요하고 덜 긴급한 의제로 치부하는 일부 경영자들의 발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실망감에 대해 명쾌한 답을 준다. 정치적 논쟁에 휘둘리기보다는 내가 일상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임을 말이다.
ESG가 ‘경영자들이나 고민하는 것, 심각하고 재미없고 딱딱한 것, 내가 당장 안 해도 그다지 티 나지 않는 것, 죄책감이나 불편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는 편견과 선입견을 이 책은 단방에 날려 버린다. 저자의 말처럼 ESG는 태도다. - 정김경숙(로이스 김) (전 구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전 한미그룹 브랜드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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