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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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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속의 역사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시집을 뛰쳐 나온다. 페이지를 열 때 마다 인류의 역사 인간의 역사가 문학의 역사가 꽹과리를 치며 창을 열고 마을을 도시를 온 나라를 울려 퍼지고 있다. 시인의 역사 시사(詩史)의 골목길 나라의 빛나는 역사가 여기 다 모여 있다
일찍이 천재시인이란 시관(詩冠)을 쓰고 계셨지만 이 시집에도 한 줄 한 줄이 그냥 지나 칠 수 없게 남다르다. 추상에서 흘러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손에 만져질 듯 뚜렷한 감각적이고 시각적인 시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로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발자국을 찍는 시인의 자취는 흐린 날에도 빛으로 사람들의 가슴 안으로 온다. 그리고 역사가 된다. 순간 순간의 작은 현실이 위대한 역사로 새겨지는 시인의 업적을 역은 한권의 시집은 백권의 문학적 역사로 남게 될 것이다. 그의 시는 의미와 무의미를 가르지 않는다. 모든 글이 시며 모든 시가 그분의 존재감이다. - 신달자 (소설가, 시인,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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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근배 선생의 이름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천재 시인. 신춘문예 10관왕. 저만큼 서 있는 문단의 선배님. 그러니까 내가 이근배 선생의 이름과 작품을 처음 대한 것은 1964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북위선」로부터다. 시가 이렇게 스케일이 크고 헌걸찰 수 있을까! 한동안 선생의 시는 신춘문예 모범작이 되었고 이 땅에서 신춘문예를 꿈꾸는 모든 문학 청년들의 최선의 교재, 필독작품이 되었다.
이번에 출간하는 선생의 시집은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는 시집이다. 선생의 이번 시집의 시편들을 통해서 우리는 한 시대를 뚜벅뚜벅 걸어간 한 거인의 발자욱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감동은 오래 우리의 심장 가까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믿는다. - 나태주 (시인,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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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 시인은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언어를 통해 고유한 시세계를 60년 이상 일구어온 한국 시단의 유일무이한 거장이다. 한편으로는 역사 속 성현과 예인들의 흔적을 통해 공동체적 기억을 구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기원에 대한 진솔한 탐색을 통해 기억의 깊이에 닿으려는 의지를 빼곡하게 담아왔다. 결국 시인은 자신이 가닿고자 하는 정신적 경지에 대한 의지를 담으면서 우리의 현재형을 가능케 한 원형으로서의 역사에 대해 사유한다. 그 점에서 역사라는 시간은 그에게 상상력의 원천이자 보고(寶庫)이며 양식 선택을 규율하는 미학적 전제로 다가왔던 것이다. 시인은 사물과 사람의 존재론을 궁구하면서 외적 관찰과 내적 침잠의 과정을 동시적으로 생성해간다. 이번 시집은 그러한 기율에 의해 탄생한 역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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