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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줘요.”
그건 속삭임이었다. 동시에 소피의 간청이기도 했다. 지금 이 세상에는 그들밖에 없었고, 두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너무 가까이 있었다. 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소피를 바라보았다. “난 못해.” 그 말을 하면서 그는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알았다. 어쩔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 천천히, 아주 서서히 그녀의 손을 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를 더 가까이 잡아당겼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당신을 피할 수가 없어, 소피….” 그의 거친 목소리가 아이러니하게도 소피에게는 달콤하게 느껴졌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