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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그런 사이가 되기는 싫어요.”
무뚝뚝한 말투에 스스로도 놀랐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했다. 육체적인 욕망에 몸을 던지기는 싫다고. 란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지나는 그의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어째서?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부인하지 마시오. 잠시 전만 해도 나한테 반응하고 매달렸잖소. 예전에도 잘 어울렸고.” 그가 옛날 일을 언급하자 지나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10년 전에 당신이 나한테 원한 건 잠자리뿐이었어요.” “그렇지 않소.” 란조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시작은 역시 그때문이었다고 인정했다. 지나에게 끌린 건 사실이었지만 다른 애인들처럼 그녀 역시 자고 나면 질릴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시간이 갈수록 그녀를 향한 열망은 커져 갔다. 그는 땅이 꺼질 듯 한숨을 쉬었다. “잠자리 때문만은 아니었소. …당신은 특별했으니까.”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