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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셰익스피어
2. 단테 3. 호메로스 4. 톨스토이 5. 제프리 초서 6. 찰스 디킨스 7. 제임스 조이스 8. 밀턴 9. 베르길리우스 10. 괴테 11. 세르반테스 12. 무라사키 시키부 13. 소포클레스 14. 윌리엄 포크너 15. 도스토예프스키 16. T.S. 엘리엇 17. 마르셀 프루스트 18. 제인 오스틴 19. 조지 엘리엇 20. 예이츠 21. 푸슈킨 22. 에우리피데스 23. 존 던 24. 허먼 멜빌 25. 키츠 26. 오비디우스 27. 두보 28. 윌리엄 블레이크 29. 아이스킬로스 30. 플로베르 31. 카프카 32. 몰리에르 33. 위즈워스 34. 아리스토파네스 35. 토마스 만 36. 입센 37. 안톤 체호프 38. 헨리 제임스 39. 나보코프 40. 휘트먼 41. 발자크 42. 조너선 스위프트 43. 스탕달 44. 토머스 하디 45. 조지 버나드 쇼 46. 헤미웨이 47. D.H. 로렌스 48. 보들레르 49. 사무엘 베케트 50. 버지니아 울프 51. 아렉산더 포프 52. 라블레 53. 페트라르카 54. 에밀리 디킨슨 55. 에드거 앨런 포 56. 헨리 필딩 57. 조셉 콘래드 58. 브라우닝 59. 카뮈 60. 샬럿 브론테 61. 에밀리 브론테 62. 라신 63. 마크 트웨인 64. 스트린드베리 65. 에밀 졸라 66.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67. 조설근 68. 보카치오 69. 볼테르 70. 로렌스 스턴 71. 새커리 72. 셸리 73. 유진 오닐 74. 윌리스 스티븐스 75. 바이런 76. 가르시아 마르케스 77. 윌터 스콧 78. 파블로 네루다 79. 로브르트 무질 80. 테니슨 81. 플래너리 오코너 82. 카툴루스 83. 가르시아 로르카 84. N. 호손 85. 시어도어 드라이저 86. 랠프 엘리슨 87. 앤터니 트롤럽 88. F.스콧 피츠제럴드 89. 빅토르 위고 90. 타고르 91. 대니얼 디포 92. 귄터 그라스 93. 루쉰 94. E.M. 포스터 95.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96. 다니자키 준이치로 97. 리처드 라이트 98. 거트루드 스타인 99. 제아미 모토키요 100. 오스카 와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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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는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사상을 논하고 가치를 판단하는 행위 자체는 근원적으로 주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한 기준을 정해 평가 내린다 하더라도 결국 평가란 행위자의 사고에 근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학하는 인간'이란 뜻의 라틴어 조어(造語)를 제목으로 한 『호모 리테라리우스』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100인의 위대한 호모 리테라리우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단지 위대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문학적 업적을 계량적으로 산출해 1위부터 100위까지의 순위를 매긴다. 물론 이러한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세계문학사에 끼친 영향력. 그 영향력의 필수 요소는 창조와 혁신이다. 저자인 대니얼 버트는 가장 위대한 작가로 폭넓은 상상력과 풍부한 언어 구사력을 선보인 셰익스피어를 꼽고, 독특한 개성의 심미주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를 순위권 안에 진입한 마지막 작가로 배치한다. 또 대다수의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언어 구사자로 꼽히는 단테, 문학의 기원자인 호메로스를 각각 2, 3위로 선정했다. 대니얼 버트는 오랜 세월 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쳐 온 학자이자 7천여 편의 역사소설을 독파한 대단한 독서광이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계량적인 시도는 다양한 논쟁의 소지를 안고 있다. 특히 세계문학사를 이야기함에 있어 베스트 순위 안에 든 동양인 작가는 한 자리 숫자인 반면 미국인은 무려 20여 명에 달한다. (물론 한국 작가는 단 한 명도 없다.) 저자 역시 미국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평가가 상당 부분 주관적으로 이뤄진 것임을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적 관점을 인지하고 들여다본다면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위대한 100인의 작가들에 대해 유용한 사전적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저자가 매긴 순위와 그 이유를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도 그리 나쁘지 않다. 물론 한 작가에 대해 서너 페이지 분량으로 요약한 평가가 그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얼마나 유용할지, 이 또한 논쟁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보통 우리는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과 특징을 지닌 개개인에 대해 평가할 때, 저 사람은 쾌활하다 아둔하다 솔직하다, 라는 단정적 평가를 내리곤 한다. 그러한 평가가 그 사람의 전부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일말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에 대해 그가 문학사적으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어떠한 경력을 가졌으며 어떠한 작품들을 남겼는지, 문단에 몸담고 있는 또 다른 학자의 눈을 통해 세계문학사를 이끈 작가들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받는 셈이다. 오랜 기간 문학을 연구해 온 학자답게 대니얼 버트는 "문학은 인간의 현실, 인간 그 자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100인의 호모 리테라리우스야말로 인류의 신경망이라고 말한다. 문학이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켜 왔다는 것, 끊임없이 인간의 삶을 자극하고 지탱시켜 왔다는 점에서 그들이 겪어온 고통과 기쁨 그리고 좌절과 위대함을 평가하는 것이다. 세계문학사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문학적 영감을 얻을 만한 작가와 작품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혹은 인간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호모 리테라리우스』는 꼭 추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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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지적ㆍ예술적으로 2차 세계대전 후의 문학계를 지배했다. 마흔여섯 살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그는 짧은 문학적 이력에도 불구하고, 볼테르 이래 가장 영향력 있는 프랑스 작가가 되었다. 카뮈도 사무엘 베케트처럼 부조리한 세상을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베케트와 달리, 재몰입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그본적으로 재정의된 윤리 - 존재의 무의미를 수용하는 데 바탕을 둔 - 를 발전시키려고 시도했다.
카뮈의 지적인 활력과 문체상의 번뜩임은 소설, 단편, 수필, 희곡 등에 뚜렷이 드러나 있다. 이것들은 그의 철학적 탐색과 깊이 연관되어 있지만, 단순히 그의 사상을 전달하는 도구만은 아니다. 사상과 감정을 중요한 예술 형식으로 결합시키는 그의 모든 작품 속에는 감각적이고 경험적인 특질이 들어 있다. 카뮈의 문학적 발전, 그리고 사상과 표현의 독창성은 그의 성장 배경 및 인간적 고통에의 친밀한 접촉에서부터 나왔다. 그는 알제리의 몽드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1914년 마른에서의 첫 전투 중에 사망했으며, 이것은 카뮈가 한 살 때 일이었다. 청각 장애인인 그의 어머니는 청소부일을 하며, 알제리 수도 알제의 노동자 거주 지역의 작은 셋집에서 자식들을 키웠다. 카뮈의 첫 작품 『중간으로』는 어릴 적 회고담과 짧은 기행문을 한데 엮은 것인데, 여기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한 아이가 생각나네. 그애는 빈민가의 그 지역, 그 집에서 살고 있었지. 그 집은 2층밖에 되지 않았고, 층계엔 불도 켜 있지 않았어. 지금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애는 온통 어둠 속에 둘러싸인 그곳에서 길을 찾을 수 있지. … 그애의 몸은 그 집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두 다리는 계단의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감을 잡지. 본능을 나타내는 손은 난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했어. 바로 바퀴벌레 때문에." --- pp.343-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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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 속에 더욱 새로워지는 불멸의 작가혼
저자는 『호모 리테라리우스』에서 매우 도발적이게도 100인의 문학가에 대해 '서열'을 매긴다. 가장 위대한 셰익스피어에서 100번째로 위대한 오스카 와일드까지 순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100인의 작가를 원형의 창조자(셰익스피어, 단테, 호르메스 등), 원형의 계승자와 파괴자, 그리고 전혀 새로운 문학의 창조자(제아미 모토키요, 오스카 와일드)의 순서로 배치하면서 그들의 문학적 업적을'계량적'으로 평가하고 그를 통해 문학의 역사를 탐구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기만의 베스트 100을 만둘어보라고 권유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만든 순위와 논쟁을 벌여보자고 한다. 그러한 논쟁을 통해 문학이 침체도니 시대에 새롭고 열정적으로 문학의 본질을 탐구하자는 것이다. 독자들은 적어도 자신만의 근거에 따라 베스트 10을 선정하고 저자와 논쟁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는 지적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순위'를 매기는 기준이 되는 문학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나 그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보고 싶은 것과 보기 싫은 것, 선과 악, 꿈과 현실을 온전히 담아내는 독특한 거울이다. 또한 그 거울은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이 바뀔 때마다 전혀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수많은 명작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이 바뀌어도 늘 각 시대를 비춰주는 거울이 돼주었다. 저자가 셰익스피어를 제일 위대한 문학가로 선정한 것은 바로 상상력의 폭과 깊이, 상상을 자아내는 언어의 풍성함이 가장 탁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각각의 문학가에 대한 작가의 서술은 다양한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풍부하게 반영하고 있다. 각각의 작가에 대한 평가와 소개, 그리움이 넘침과 모자람 없이 담겨 있다.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것은 많은 인용이 순위에 포함된 한 작가가 다른 작가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많이 인용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문학가들 사이에서 마치 혈통이나 업처럼 대물림되거나, 혹은 전염병처럼 퍼지는 문학적 '화두'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가령 '47위에 랭크된' D.H. 로렌스는 자신의 저서 『미국 고전 문학 연구』에서 에드거 앨런 포를 "인간 정신의 천장과 지하실과 무서운 지하 통로를 찾아가는 탐험가로서 공포와 자기 운명의 경고를 부여주었다."고 평가한다. 또한 1999년 『타임』이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는 영문학 강의에서 강의 주제로 대니얼 디포와 윌리엄 블레이크를 선택했다. 『로빈슨 크루소』로 사실주의의 창시자라는 칭호를 얻은 디포와 상징주의적 환상가인 블레이크가 조이스의 종합 과정에서 결합된 문학 영역의 양 극단을 나타낸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호모 리테라리우스』는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 고뇌와 시대적 환경, 문학적 흐름을 통합적이고 합축적으로 보여준다. 제한된 지면이지만 다양한 문학 연구의 정수를 활용하여, 인간이 수천 년 동안 문학을 하면서 겪어왔던 고통과 좌절, 환희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100인의 문학가에 대한 순위 매김을 통해 문학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홈 리테라리우스』가 가진 큰 줄기요 핵심이라면 마크트웨인이나 찰스 디킨스 처럼 명작 동화나 만화의 형식으로만 만나고 말았던 여러 작가들을 새롭게 만나는 것이 아주 독특한 재미를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고전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도전 욕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허클베리핀의 모험』과 같은 작품에 대해 "미국 및 세계 문학에서 손꼽히는 대작"으로 "진정한 미국의 신화"라고 평가한다. 허클베리핀은 우리가 생각하는 개구쟁이 소년이 아닌 미국 사회의 모순을 풍자적으로 고발하는 매개자로 설정된다.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일본의 여류 작가는 위대한 문학가 100인 가운데 12위에 올라 있다. 그녀를 포함하여 일본인 작가 3인, 중국인 작가 3인이 100인의 명단에 들어섰다. 물론 서구 문학, 특히 유럽 문학에 과도한 비중을 둔 것이 부담스러워서 형식상 포함시킨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인 작가는 왜 단 한 사람도 없을까? 역자 김지원은 번역의 문제를 지적한다. 노(能)는 일본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판소리가 노(能)처럼 세계화되지 못한 이유는 번역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가 노벨상이나 서구인 교수인 서열 매김에 목을 매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훌륭한 작가와 문학적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그것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