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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딜레마
한국은 어떻게 넷플릭스의 하위 파트너가 되었는가
김아영
현실문화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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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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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플랫폼 아비투스의 부상

1장. 공공성에서 자유주의로
2장. 코리안 뉴웨이브
3장. 엑소더스의 서막

2부 넷플릭스화,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1장. 〈킹덤〉과 넷플릭스, 헤게모니의 역전
2장. “희안한 한 쌍”, 영화와 방송
3장. 글로벌 표준 감각 익히기
4장. ‘피크 넷플릭스’ 그 이후
5장. 기묘한 파트너 넷플릭스

맺음말
감사의 말
부록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한국 방송영상산업과 넷플릭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문화교류연구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운 좋게 전공과 어느 정도 맞는 업무를 한 지 11년 9개월째,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제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출근해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논문으로 「넷플릭스 딜레마: 플랫폼 아비투스 시대, 한국 방송영상 제작시스템 변화에 관한 연구」(2023), 「비대면 시대, 방송 한류에 관한 현재적 진술」(2020), 「재난은 공연예술산업을 어떻게 구성하는가」(2019) 등이 있다.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한국 방송영상산업과 넷플릭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문화교류연구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운 좋게 전공과 어느 정도 맞는 업무를 한 지 11년 9개월째,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제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출근해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논문으로 「넷플릭스 딜레마: 플랫폼 아비투스 시대, 한국 방송영상 제작시스템 변화에 관한 연구」(2023), 「비대면 시대, 방송 한류에 관한 현재적 진술」(2020), 「재난은 공연예술산업을 어떻게 구성하는가」(2019) 등이 있다.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만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여력이 된다면 방송과 영화를 넘나드는 연구를 통해 변화하는 한국 사회와 이 사회를 둘러싼 큰 맥락을 읽어보고 싶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40*215*20mm
ISBN13
9788965643159

책 속으로

넷플릭스를 빼놓고는 한국의 방송영상 제작판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을 들여다보고 고찰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 약속에도 더는 웃지 못하는 국내 제작사들과 폭등한 제작비로 작품 수가 줄어 배달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스태프들의 탄식이 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 p.17

실제 섭외한 인터뷰 대상자 가운데 넷플릭스와 협력했거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납품한 경험이 있는 제작자는 제작비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부분 입을 다물었다. 넷플릭스가 계약사항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고, 계약상대자가 이를 외부에 발설할 경우 제작비의 몇 배를 배상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이 전제되었기 때문이다.
--- p.22

1900년대 후반 한국 미디어 장은 문제적 탐구공간이다. 1997년 IMF 구제금융이라는 경제 몰락의 결정적 위기를 창의성으로 극복하려는 국가의 의지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 의지는 정보통신기술이라는 제도적 맥락을 만나 한류를 발아시킨다.
--- p.51

같은 맥락에서 〈킹덤〉과 〈옥자〉가 넷플릭스를 선택한 근본적인 이유도 규제가 아닌 ‘창작의 자유’에 있다. 넷플릭스는 ‘디지털 촬영’이라는 필수 조건 이외에 창작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감독에게 일임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정책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끌어내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유’, ‘유연성’이라는 어휘로 채워진 넷플릭스의 제작문화에 내면화된 제작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p.123

지금은 제작사들 다 구조조정하고 OTT 들어왔다고 나가서 차렸던 사람들이 못 버텨서. 자비로 시작한 사람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투자자를 잡아서 꾸렸는데, 2~3년(2022~2024년) 사이에 드라마 한 편도 [내놓지] 못한 제작사가 수두룩해요. 한 편 하면 그나마 버티기라도 하지. 한 편도 못 해서 더 이상 편성이 안 나와요.

--- p.180

출판사 리뷰

한국 콘텐츠 산업의 대격변기 해부

지난 10여 년,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는 농담이라고 해도 가능성이 없다며 무시당할 꿈 같은 일들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콘텐츠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내놓은 작품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한류’는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성취의 결정적 계기로 넷플릭스의 도입을 꼽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결과는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30여 년에 걸쳐 글로벌화한 데서 비롯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의 1부는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거대한 구조변동 물결 속에서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어떠한 독특한 역사적 경로를 거쳐왔는지, 세부적으로 ‘코리안 뉴웨이브’라는 이름 아래 IMF 이후 문화산업이 어떻게 전개돼왔는지,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좁은 내수시장이라는 근본적 약점을 넘어 ‘한류’를 지향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지상파 피디들의 탈주와 그 결과는 무엇인지를 살핀다. 이와 함께 지은이는 외주제작 의무비율 정책, 신규 종편채널과 스튜디오의 등장으로 지상파의 쏠림 구조가 빠르게 해체되는 과정을 그려내고, 방송영상산업이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어떠한 구조확장을 보이는지를 짚어낸다.

2부에서는 한국 제작자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살펴본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관련 산업은 큰 지각변동을 겪는다. 지은이는 다양한 자료, 업계 종사자들의 기억과 평가를 토대로 이러한 움직임들을 유기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이 대격변으로 인해 탄생하는 새로운 지형과 그 명암을 포착한다. ‘돈의 두께’만큼 포섭되는 지적재산권(IP)과 글로벌 OTT의 막강한 데이터 권력, 그로써 나타나는 넷플릭스 젠트리피케이션을 지적하며, 한국 방송영상산업의 구조변동에 대한 종합적인 이론화를 시도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한국 방송영상산업이 ‘세계체제로의 뒤늦은 편입’에 합류하는 과정, 구체적으로는 넷플릭스와 한국 방송영상산업 간 수직적 분업 관계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덕분에”에서 “넷플릭스 때문에”로

대규모 제작비와 제작 자율성을 보장해주면서 현재 수익과 미래 가치까지 담보하는 넷플릭스는 국내 방송산업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와 제약에 얽매여 있던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K-콘텐츠’는 큰 성공을 거뒀고, 재미를 톡톡히 본 넷플릭스는 한국 투자를 확대하겠다 약속했지만, 산업의 체질이 바뀌며 넷플릭스에 종속되는 ‘넷플릭스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 콘텐츠 산업은 속으로 곪아가고 있었다.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제작비는 폭등했고, 그로 인해 작품 수는 줄었으며, 일자리가 줄어든 스태프들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나가고 있다. 수년 사이, “넷플릭스 덕분에” 숨통을 트고 세계적 성공의 단맛을 본 이들의 입에서 “넷플릭스 때문에” 죽을 맛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문화연구자로서 피에르 부르디외(장 이론, 아비투스)와 이매뉴얼 월러스틴(세계체제)의 눈을 빌려, 한국의 영상 및 방송산업이 한국 자본주의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에 올라타며 맞닥뜨린 기회와 한계를 해부한다. 막대한 자본력을 내세운 글로벌 OTT를 위시한 플랫폼 사업자의 하위 스튜디오가 되어 완성된 제품을 납품하고 관련 지적재산권을 양도하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종속 구조에 대한 분석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한류 열풍과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추천평

『넷플릭스 딜레마』는 K-콘텐츠 성공 담론의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구조적 모순을 펼쳐 보인다. 넷플릭스가 기회의 땅이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예상치 않은 넷플릭스 시스템이 구축되는 역경을 만난 현상을 ‘딜레마’라며 단호하게 톺아낸다. 생산자의 생생한 기대, 실망, 낙담을 바탕삼아 균형 잡힌 시각을 드러낸 이 책이 한국 영상산업의 튼실한 미래에 대한 귀한 통찰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리라 예상한다. - 원용진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원용진)
『넷플릭스 딜레마』는 ‘K-콘텐츠의 전성시대’라는 말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책은 넷플릭스의 성공 신화가 어떻게 한국 방송영상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글로벌 진출’이라는 이름 아래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를 탁월한 분석력으로 드러낸다. 저자는 날카로운 문화연구적 통찰과 다수의 제작자 인터뷰에 바탕해, 넷플릭스가 만들어낸 새로운 지배 체제, ‘넷플릭스화’의 실체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단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한국 콘텐츠 생태계의 재생산 기반과 문화적 다양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이 책은 술술 읽히면서도 산업 내부의 복잡한 사정을 낯설지 않게 풀어낸다. 읽다 보면 콘텐츠 산업의 현실을 생생히 배우게 되고, 동시에 우리가 마주한 문화적 딜레마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넷플릭스 딜레마』는 한류와 K-콘텐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연구자, 제작자, 정책입안자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드물게 균형 잡힌 비평서다. - 심두보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플랫폼은 현재 문화산업에서 생성형AI와 더불어 가장 핫한 이슈이다. 넷플릭스는 영상산업 속에서 이 두 가지 힘의 독특한 결합의 파괴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작비와 제작방식의 세계체제 안으로 로컬의 강자인 한국영상산업을 흡수하는 10여 년 동안 그 체질을 바꿔버렸다. 저자가 플랫폼 아비투스라고 부르는 이 변화한 체질로 우리는 넷플릭스가 가져온 딜레마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핵심적 질문이다. 저자가 처한 직업적 위치, 즉 영상산업과 그것의 세계화인 한류를 근거리에서 다년간 관찰한 내용을 인터뷰이의 목소리를 빌려 세세히 기술했다. 그 결과 이 책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IMF, 한한령, 넷플릭스를 거치면서 우리가 겪어온 급격한 환경과 산업, 정책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고 쉽게 풀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개념적 도구가 적재적소에 동원되어, 텍스트뿐 아니라 이 딜레마의 이론적 독이성을 높였다. 수없이 쏟아지는 넷플릭스를 제목으로 한 저작들의 차갑고 비관적인 분석보다 대안을 찾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져서 즐겁게 읽히는 책이다.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비로소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시작점일지 모른다는 미련스러운 기대”에 동참하게 만드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홍석경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아시아연구소 한류센터장)
‘플랫폼 아비투스’라는 개념, 이거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이더군요. 이걸로 넷플릭스 시대 제작자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들여다봤어요. 이론만 빽빽한 게 아닙니다. 사람냄새가 풀풀 풍깁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한자 한자 인터뷰를 해서 담아냈습니다. 제작 시스템이나 노동 환경이 실제 어떻게 변했는지 밀도 있게 분석한 점은 이 책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랍니다. K-콘텐츠 산업의 구조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이만한 자료도 드물 것 같네요. - 조영신 (동국대학교 미디어연구소 C&X 대우교수·〈에프터 넷플릭스〉 저자)
이 세계의 변화가 너무 숨 가쁘게 느껴진다면, 그 거센 흐름 속에서 나와 내가 처한 일터가, 내가 소비주체로 활동하는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수록 한발 뒤로 물러서서 우리가 선 그 필드의 역사를 찬찬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 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다른 산업 혹은 주체들과 어떤 방식으로 얽혀왔는지를 시간의 가속화와 공간의 팽창이라는 두 조건 속에서 관조할 때, 급격한 재편의 궤적이 보다 명징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적 분석의 시선을 통해 한국 영상 산업의 성장, 글로벌 OTT와의 협업, 글로벌 영상산업 밸류 체인(세계체제)으로의 편입이라는 거대한 변동을 설득력 있게, 무엇보다 흥미롭게, 설명해낸다. 김아영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의 영상 및 방송산업이 한국 자본주의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에 올라타며 맞닥뜨린 기회와 한계를 예리한 사회과학의 통찰로 해부한다. 한국 영상산업의 성장과 굴곡을 생산자 혹은 소비자로서 함께해온 독자라면, 이 한 편의 정교하게 직조된 다큐멘터리 속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수많은 위대한 콘텐츠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어 소비되어왔는지, 그리고 그 경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가슴 벅차게, 그러나 동시에 안타깝고 씁쓸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이철승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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