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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할머니의 서랍장
제2장 양초 제3장 12월의 축제 제4장 열차가 오다 제5장 야간열차 제6장 천 개의 불빛이 있는 역 제7장 다시 집으로 제8장 승강장에서 만난 친구 제9장 크로노미터 제10장 케이크들 제11장 탈출 제12장 관리인 제13장 외양간지기 스테판 제14장 설계도 제15장 롤러코스터 제16장 사라진 추적자 제17장 집 제18장 계획 제19장 오케스트라 제20장 정시 제21장 오르골 제22장 관리인의 정체 제23장 올바른 선로 제24장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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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는 반드시 두 번 돌려야 해.”
할머니는 단야를 바라보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두 번 돌려야 해. 잊지 말거라, 단야야. 확실히 기억했니?” --- p.11 단야는 열차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경적이 여러 번 울렸고, 바퀴가 선로를 따라 노래했다. 열차라니. 할머니의 역사 옆으로 열차가 지나다닌 지는 꽤 오래전이었다. 게다가 한밤중에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p.48 그렇다면 야간열차는 꿈이 아닌 걸까? 단야는 천천히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손에 든 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단야는 조심스럽게 빵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예전에 할머니가 만들어 준 빵과 똑같은 맛이었다. 그런 다음 단야는 새끼손가락으로 바닐라 크림을 살짝 찍어 먹었다. 역시 틀림없었다. --- p.85 “케이크?” “그것도 수백 만개나 돼! 여기에는 케이크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 게다가 쿠키와 팬케이크, 아이스크림, 사과주스, 캐러멜까지 다 있다고!” 층층이 쌓인 생크림 케이크는 커다란 딸기와 초콜릿 소스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김이 날 정도로 뜨거운 샤프란 빵이 접시에 담겨 있었고, 빵 옆에는 캔디가 담긴 쟁반이 놓여 있었다. --- p.113 울프는 수첩에 적힌 내용을 펜으로 하나씩 탁탁 짚으며 말했다. “일단 촛불을 켜야 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하며, 정해진 선로를 벗어나 상상할 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 야간열차의 존재를 믿을 수 있어요.” --- p.137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2층은 할머니의 역사와 비슷해 보였지만, 그곳에는 악기들과 오래된 악보들, 그리고 커다란 축음기 한 대가 있었다. “기념품이 참 멋있네. 나는 항상 기념품들이 실종자와 추적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생각한단다.” --- p.215 “그건 내가 나 자신을 놓아버리면서 시작되었어.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실종자들의 사연도 다 거기서부터 시작했지.” --- p.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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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핀란드 루네베리 주니어 상 수상작
“당신이 찾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야간열차입니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신비한 시간여행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이 되면, 단야의 가족은 늘 할머니 집을 찾는다. 모두가 함께할 시간을 온전히 가지기 위해 매년 이어온 가족의 전통이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오래된 역사에는 이제 더 이상 열차가 지나가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시나몬롤을 만들어 주던 할머니는 점점 모든 것을 잊어가고 있다. 단야도 알아보지 못한 채, 이상한 말만 반복한다. 은으로 된 열쇠를 찾으라고 말하지만, 그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던 단야는 할머니의 서랍장에서 발견한 ‘빨간 양초’를 켠다.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동안, 방 안에 머물던 할머니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날 밤, 믿을 수 없는 야간열차의 경적 소리가 들려온다. 단야는 사라진 할머니를 찾기 위해 신비한 야간열차에 오른다. 할머니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할머니가 말하는 열쇠는 도대체 무엇을 여는 열쇠일까? 야간열차가 정차하는 역마다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마법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천 개의 불빛이 있는 역, 케이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역, 다양한 동물들이 가득한 역… 그곳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 ‘누군가를 찾는 사람들’이다. 단야는 그들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열쇠’의 비밀을 쫓는 모험을 시작한다. 이 모험은 단순히 사라진 할머니를 찾는 여정이 아니라, 기억의 조각과 사랑의 흔적을 되찾는 여정이다. 『크리스마스 야간열차』는 야간열차를 타고 떠나는 시간여행을 통해 상실과 회복, 기억과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 가족 판타지 소설이다. 현실의 시간에서 벗어나 환상의 공간으로 떠나는 이 모험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다시 붙잡고 싶은 시간이 있다. 단야가 야간열차를 타고 상상력이 가득한 역을 지나는 동안, 독자는 잊고 있던 마음의 풍경을 되찾게 된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따뜻한 모험은 다정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기억이 희미해져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할머니의 집은 여전히 따뜻했지만, 이번에는 어딘가 다르다.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시나몬롤 레시피를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만 반복하며, 소중한 사람들조차 잊어버리고 만다.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는 단야의 마음은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외로움으로 뒤섞인다. 그러나 작가는 단야의 가족에게 들이닥친 이 현실을 단순한 상실의 이야기로 마무리 짓지 않는다. 야간열차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사랑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말이다. 사라진 사람을 찾아 야간열차에 올라탄 ‘추적자’들은 모두 ‘기념품’을 지니고 있다. 추적자들은 ‘실종자’들을 불러내기 위해 역마다 그들의 기념품을 놓아둔다. 기념품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을 잇는 매개체다. 야간열차는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행복했던 시간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실종자들은 잠시나마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고, 추적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난다. 그렇게 야간열차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기억은 머릿속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남는다. 아무리 기억이 희미해져도 사랑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삶의 조각이 흩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그 조각들을 다시 이어 붙이는 것은 언제나 사랑의 힘이다. 단야의 가족이 마주한 ‘할머니의 치매’라는 현실은 분명 슬프고 막막한 이야기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안타까운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단야가 야간열차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다. 이들과의 만남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기억보다 더 선명하게 남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시간, 함께 웃고 울던 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형태를 바꾸어 우리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사랑이, 어둠 속에서도 다시 길을 찾게 해주는 불빛이 된다. ‘사랑’이 전하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적 『크리스마스 야간열차』는 24개의 짧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한 장씩 읽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형식은 마치 어드벤트 캘린더를 여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모험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기다림의 설렘을 선물한다. 그러나 이 책이 그려내는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잘 아는 ‘반짝이는 동화 속 풍경’과는 다르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은 자리에서 서로의 마음을 잇고 다시 손을 맞잡는 이야기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화려한 마법이 아니라, 일상의 온기에서 피어난다. 단야가 기억하는 할머니의 따뜻한 빵 냄새와 포근한 털실 냄새,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은 저녁 풍경, 모두가 함께 웃으며 나누는 사소한 대화까지. 이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이 바로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흔적으로 남으며,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을 되살려준다. 낭만적인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불빛처럼, 고요하게 우리 마음에 스며들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사랑은 상실의 아픔을 겪은 자리에서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이어준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의 추억, 우리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진짜 기적이라고 말한다. 독자는 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감정이나 관계를 떠올리며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면, 독자의 마음에도 ‘사랑’이라는 불빛이 켜진다. 그 불빛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도록 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다. 결국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다. 몰입감 있고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 다층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져 독자에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열어준다.” - 심사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