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1897?1926)은 한국 신극 운동의 중심에서 새로운 연극을 꿈꾸었던 극작가다. 일본 유학 시절 서구 근대극을 접하며 연극의 가능성을 깨닫고, 귀국 후에는 우리 현실을 담아낼 새로운 무대 언어를 찾는 데 힘썼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드는 동시에, 식민지 조선의 억눌린 현실을 비유와 상징으로 드러낸다. 단정하고 절제된 문장,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감각, 비극적 정조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극 세계를 이루었다.
대표작으로는 〈난파〉, 〈이영녀〉, 〈산돼지〉 등이 있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한국 근대 희곡이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발자국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