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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위의 소금쟁이
박윤기
배문사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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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석류

서시/ 섬/ 호수/ 낮달/ 햅쌀/ 새의 탈선/ 안개/ 이슬/ 죽순/ 어둠을 깁다/ 석류/ 고요한 반란/ 올갱이국/ 일필휘지/ 음반 위의 소금쟁이/ 여백/ 한로

2부 인종의 겨울

인종의 겨울/ 우화羽化1-직녀의 노래/ 빈잔/ 도돌이표 없는 바다/ 연날리기/ 딱따구리/ 담쟁이/ 우화羽化2/ 푸른 지렁이/ 바다의 기록/ 불목하니/ 백담사/ 적멸/ 새의 임종/ 월인천강지곡 -만월/ 실명/ 진달래꽃 득음하다/ 바람 노래

3부 도천수관음가

도천수관음가/ 풀꽃/ 몽돌/ 나비, 하프를 탄다/ 봉선화 꽃물 진 누이처럼/ 분가/ 겨울 점묘화/ 섬진강/ 귀향하는 달빛/ 붉은 씨앗/ 바람의 염색/ 이소/ 꽃공양/ 제물포는 없다/ 하얀 감자꽃/ 상강/ 다시 당찬 뿌리 내리다

4부 담쟁이 새순

하루살이/ 파도/ 싸락눈/ 공전/ 방전/ 빗방울/ 콩나물/ 맹그로브 눈물/ 미얀마 귀뚜라미/ 창공/ 담쟁이 새순/ 쪽잠 자는 그믐달/ 소리의 벽/ 미리내, 다시 보고 싶다/ 겨울 아가雅歌/ 폐농 - 덫에 걸린 바람ㆍ1/ 실종 - 덫에 걸린 바람ㆍ2/ 생존의 법칙 - 덫에 걸린 바람ㆍ3

저자 소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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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10g | 125*195*10mm
ISBN13
9791198965486

출판사 리뷰

옭죄던 먹구름 밀어낸 가을 하늘이 푸르고 깊어 가야 할 하늘이 더 멀어졌다. 앞산의 단풍, 철들어 붉게 물드는데, 이 가을 얼마를 더 굴러가야 부질없는 삶 철이 들까.

1+1=∞, 시에 대한 내 나름의 수학공식이다. 한 단어 한 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시구에서 독자마다 취향과 경험과 사색에 따라 느끼는 시적 상상과 감동은 천차만별 다르기 때문이다.

‘음반 위의 소금쟁이’를 표제로 하였다. 음반과 소금쟁이, 생소한 두 시어의 충돌과 결합으로 울려 퍼지는 음악의 우레비에 메마르고 지친 감성들이 깨어나는 삶의 충동을 담아내려 하였다.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여 47년이 지난 오늘에야 시집을 낸다. 긴급조치 9호가 발령되던 살벌한 시절, 〈도천수관음가〉는 귀먹고 눈이 먼 시대적 어둠에 억압된 의식의 눈을 뜨도록 시도한 작품이다. 눈먼 어린 아들에게 광명의 빛을 찾아주려는 어머니, 그 모성적 사랑의 향가 〈도천수관음가〉와 이미지를 융합하여 강한 메시지를 담고 시적 형상화를 구현하려 했으나, 아직도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생각과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완벽한 시는 없다. 마지막까지 고치고 다듬어 갈 뿐이다. 선후배님들의 절편의 작품집을 받고도 책빚을 갚지 못하고 미적거리다가, 미진한 시를 엮어 첫 시집을 내놓는다. 부끄럽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추천평

독자들이여, 여기 시인 한 사람을 주목하라. 문단 데뷔 47년 만에 첫 시집을 간행한 시인이 있다. 70여 편의 작품 편편히 밤하늘의 꽃별 같은 작품들이다. 일제 때 저항했던 시인들 중에서 한 권의 시집을 간행하고 문학사에 길이 남는 분들이 있다. 윤동주, 이육사, 김소월, 한용운 등. 다작의 시집을 간행하는 시인들을 탓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그 작품의 예술성이다. 구리반지 여러 개보다 금반지 하나가 더 빛나지 않는가. 시를 수필 쓰듯이 쓰는 분도 있고, 본인도 모르는 난해시를 쓰는 분도 있다. 박윤기 시인은 소통과 미학의 측면에서 돋보이는 언어의 연금술사이다. 이번 시집은 주변의 선후배, 지인들의 간곡한 권유가 있었고, 마침 인천시 문화예술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세상에 첫 시집이 나오게 된 것이다. 독자들이여, 여기 조선백자나 고려청자 같은 이 시집을 즐겨 일독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 강상기 (시인)
나 이십 대 초반에 박윤기 선배님한테 술 많이 얻어 마셨다. 〈도천수관음가〉를 쓴 바로 그 시인이 이리에서 국어교사로 있었다. 젊은 시인의 눈은 몹시 반짝였고 말투는 겸손했다. 나는 그이의 무릎 아래 있었다. 그이는 시를 발표하지 않았다. 시대의 과중한 억압 앞에 시가 무용한 거라 여긴 걸까. 등단 50년 만에 첫 시집이라니 탄복하고 머리 조아려 경하할 따름이다. 대상에 대한 연민과 오래 벼린 감각의 날은 옛적 그대로다. “굴풋하면 호수에 뜬 제 그림자 / 계란말이 해먹고 // 열구름 한 간 빌어 쪽잠을 잔다”(〈쪽잠 자는 그믐달〉 부분)는 구절이 입안에 자꾸 고인다. - 안도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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