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여, 여기 시인 한 사람을 주목하라. 문단 데뷔 47년 만에 첫 시집을 간행한 시인이 있다. 70여 편의 작품 편편히 밤하늘의 꽃별 같은 작품들이다. 일제 때 저항했던 시인들 중에서 한 권의 시집을 간행하고 문학사에 길이 남는 분들이 있다. 윤동주, 이육사, 김소월, 한용운 등. 다작의 시집을 간행하는 시인들을 탓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그 작품의 예술성이다. 구리반지 여러 개보다 금반지 하나가 더 빛나지 않는가. 시를 수필 쓰듯이 쓰는 분도 있고, 본인도 모르는 난해시를 쓰는 분도 있다. 박윤기 시인은 소통과 미학의 측면에서 돋보이는 언어의 연금술사이다. 이번 시집은 주변의 선후배, 지인들의 간곡한 권유가 있었고, 마침 인천시 문화예술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세상에 첫 시집이 나오게 된 것이다. 독자들이여, 여기 조선백자나 고려청자 같은 이 시집을 즐겨 일독해 주시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