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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돋보기 장난
민박촌
여행자
공(空)차기
정물(靜物)
어떤 침실
밤길
새장 안의 새
사양(斜陽) 1
사양(斜陽) 2
속도가 소음이 되다
나에게로 가는 길
꽃이나 나무는
폭포
뉘우침
너를 보내며

제2부

경칩(驚蟄)
벚꽃 그늘에 앉아
딴전
귀뚜라미
칡넝쿨
벗고 새
연못
얼음
복어
난초
하늘
풀밭에 누워
북한산에서
나무
우는 사연
노을
고사목
신정읍사
산그림자


제3부
호수

불귀(不歸)
닦기냐 쓰기냐
무심(無心)
꽃 피는 걸 보며
황혼 앞에서
바둑을 두며
아무 것도 아닌 놈
마음아 나오라
바보
묵언
한 편의 시

제4부
좀벌레
악(惡)
용광로(鎔鑛爐)
철물점에서
크로바
현장(現場)
시비(是非)하지마
멧돼지
맹인의 노래
포켓볼
동행(同行)
관계
사라진 숲
박꽃
모순 1
모순 2
햇볕정책
한반도
폐업한 '지구 까페'

해설 ㅣ 오세영 / 이진
시인의 말

저자 소개 1

姜庠基

1946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시 「이천이백만헥터의 딸기밭」으로 「세대」 제1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1년 작품 「편력」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원광여고, 군산제일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80년 민주화의 봄을 맞아 현직 교사로서 교권옹호위원회를 결성해 교육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군산제일고등학교 재직시 1982년 오송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17년 동안 해직교사의 아픔을 겪었다. 전교조 해직 교사 복직운동에 따라 1999년 9월 복직돼 현재 서울 이수중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1946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시 「이천이백만헥터의 딸기밭」으로 「세대」 제1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1년 작품 「편력」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원광여고, 군산제일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80년 민주화의 봄을 맞아 현직 교사로서 교권옹호위원회를 결성해 교육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군산제일고등학교 재직시 1982년 오송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17년 동안 해직교사의 아픔을 겪었다. 전교조 해직 교사 복직운동에 따라 1999년 9월 복직돼 현재 서울 이수중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5공에 항거한 교육민주화운동과 관련해 2002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으며, 교단에서 참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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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190g | 125*195*20mm
ISBN13
9788992470162

책 속으로

민박촌

어쩌다 이 바닷가,
민박촌에 왔다
민박집엔 대뜸 주인이 고승처럼 묻는다
얼마나 머물 예정인가
언제 떠날 계획인가
일몰의 풍경이 날마다 다르듯
여행자들의 모습도 날마다 다르다
바다로 난 계단에 앉아
넘실대는 바다를 본다
일몰에 넋을 빼앗긴 채
육체는 바다 위에 뜬 작은 목선이 된다
이 바닷가 얼굴이 익은 여행자들도
서로를 묻는다
언제 떠날 것인가?
어쩔 수 없이 머물다
별 수 없이 떠나가는 사람들
낯익은 얼굴들이 떠나고
다시 낯선 얼굴들이 모여든다
하늘에는 일몰이 내일의 일출이듯이
이 바닷가 민박촌에는 얼굴만 바뀐다

--- p.12

출판사 리뷰

강상기의 두 번째 시집 『민박촌』이 ‘시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그의 첫 번째 시집 『철새들도 집을 짓는다』(엔터, 1998) 이후 만 10년 만에 상재되었다. 강상기는 원광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1996년 『세대』,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1982년 군산 제일고등학교 재직 중 ‘오송회 사건’으로 이광웅(시인, 작고) 등과 함께 구속되어 교단에서 해직되었다. 이후 17년 세월이 흘러 1998년 교단에 복직, 현재 서울 이수중학교에 재직 중이다.
강상기 시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제1부의 시편들은 인생론적 깨달음을 담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 자연에 대한 통찰을 심화시키고 있다. 제3부의 시편에서는 일상생활로부터 체험한 진실을 펼쳐 보여주고 있으며, 제4부의 시편에서는 수평적 삶에 대한 시인의 자각과 그 소명을 노래하고 있다. 이들 시편들은 관념적 언술을 배제한 채 언어의 절제를 통해 미적 세계를 형상화시키고 있다. 설령 현실을 고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편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강상기는 올바른 미학의 정도를 걷는 시인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을 넘어서 영원으로 노래하고자 시를 쓴다
화자가 그리고 있는 ‘민박촌’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 공간이다. 이제 더 이상 여로를 지속할 수 없는 막다른 곳이다. “바다로 난 계단에 앉아/넘실대는 짙푸른 바다를”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그의 “육체가 바다 위에 뜬 작은 목선이” 되는 것을 체험한다. 이는 시인의 삶을 객관화해주는 시적 비유라 할 수 있다. 현실의 아픔을 잊고 영원을 노래하고자 하는 시인의 혜안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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