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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판시선

책소개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단시

나뭇잎 13
연잎 14
새벽 15
생밤 16
그의 행복 17
반론 18
눈물 주세요 19
파도 20
달 21
시계추 22
씨글 23
통일문 24
열사 25
칸나 26
통일 27
지뢰 지역 28
낙타 29
나무의 겸손 30
시력 31
하수구의 쥐 32
어머님의 끝 34
병 35
외로움 36
개화 37
놀이터 38
화첩 39
눈이 없어도 보인다 40
사립문 41
별 42
웃음 43
무지개 44
진주 캐기 46
뺨 47
예초기를 돌리며 48
농약 폭탄 49
제주 홍동백 50
장면·1 51
장면·2 52
어항 속 53
뜻 모를 뜻 54
어느 화가 56
애벌레 57
길을 걸으며 58
짠 바다 59
짐 60
굼벵이 61
별 사랑 62
노을 진 뒤 63
천년 은행나무를 보며 64
여행의 시작 65
꽃 66

제2부 장시

금강산 69
바다의 시스템 82
안개세요? 94

ㅣ해설ㅣ 심종숙 107

저자 소개 1

姜庠基

1946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시 「이천이백만헥터의 딸기밭」으로 「세대」 제1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1년 작품 「편력」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원광여고, 군산제일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80년 민주화의 봄을 맞아 현직 교사로서 교권옹호위원회를 결성해 교육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군산제일고등학교 재직시 1982년 오송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17년 동안 해직교사의 아픔을 겪었다. 전교조 해직 교사 복직운동에 따라 1999년 9월 복직돼 현재 서울 이수중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1946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시 「이천이백만헥터의 딸기밭」으로 「세대」 제1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71년 작품 「편력」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원광여고, 군산제일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1980년 민주화의 봄을 맞아 현직 교사로서 교권옹호위원회를 결성해 교육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며, 군산제일고등학교 재직시 1982년 오송회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17년 동안 해직교사의 아픔을 겪었다. 전교조 해직 교사 복직운동에 따라 1999년 9월 복직돼 현재 서울 이수중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5공에 항거한 교육민주화운동과 관련해 2002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으며, 교단에서 참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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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49쪽 | 272g | 124*194*13mm
ISBN13
9791192986265

책 속으로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라고

그런데

그물이 흔들리나

진흙은 더럽다고

그런데

연꽃이 피나
--- 「반론」

그는 화가. 애인의 초상만을 그렸다. 그는 결혼을 원했으나 애인한테 미래가 없다고 핀잔을 받았다. 어느 날 술을 걸친 화가는 애인을 대문 밖으로 불러냈다. 갑자기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증을 애인의 턱에 들이대며 “야, 너 왜 내 피를 말리냐? 나하고 결혼할 거야?” 놀란 애인은 허락했다. 결혼 이후에도 화가는 부인의 초상만을 그렸다. 아이는 갖지 않기로 약속했기에 둘만의 오붓한 생활을 즐겼다. 그런데 화가는 갑자기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갔다. 일 년 넘게 형기를 마치고 출옥한 뒤 아내에게 아이를 갖자고 했더니 “우수하지 않은 종자를 받고 싶지 않다”고 해서 결국 헤어졌다. 화가는 진돗개와 함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면서 그 여인의 초상만을 그리다가 죽었다. 그는 과연 무엇을 사랑하였는가?
--- 「어느 화가」

나는 표적을 찾아 날아갈 수 없는 화살이다

마침내 다른 별자리에서 바라보아야 내다볼 수 있는 곳,
그대가 있는 곳은 심연이다
내가 있는 곳도 심연이다

그대와 만남이 없기에
나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만남이 없는 것은 죽음이다

만나서 본다는 것은 죽음보다 깊은
심연을 본다는 것,

전율과 기쁨, 삶의 춤을 느끼면서
나는 그대를 만나고 싶다

그대는 나에게 항상
새롭고 아름다운 지상의 별이다

--- 「금강산」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생선 가게 옆에 꽃 가게가 있어 생선 가게에서 고등어를 사 들고 꽃 가게에 들렀다. 꽃 향과 생선 비린내가 뒤섞였다.

꽃가게 주인이 “꽃이 비린내를 싫어하겠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계면쩍게 웃으며 “생선 요리에 꽃을 얹어 보세요. 꽃은 사랑받고 생선은 품격이 올라가요.”라고 말했다.

추천평

이 시집에는 사물로 은유하거나 상징하는 서정이 깊은 단시가 실려 있음은 물론이며, 이외에도 난민과 독재자와 성직자와 열사와 독립 운동가와 어머니와 딸아이와 같은 서사성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는 단시도 실려 있다. 그 모든 사물과 인물은 사뭇 강상기 시인이 살아낸 사회적 고통을 대신하고 대변하는 작은 모습과 낮은 목소리 같기만 하다(강상기 시인은 1980년대 초 신군부 독재 정권이 반국가 단체로 조작하였으나 2007년에 이르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2008년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오송회 사건’에서 고문을 당한 9명의 교사 중 한 분이다). 그렇게 단시를 쓴 시인은 마침내 그 단시에 등장시켰던 사물과 인물을 또 다른 수사법과 비유법으로 확장하고 변용하고 표현하여 전 세계 국가가 직면한 전쟁, 권력, 신제국주의를 직시한 장시를 써서 이 시집에 싣고 있다. 그 누가 마냥 이 사회와 세계가 즐겁기만 하여 그런 강상기 시인의 시편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 하종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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