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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몸도 마음도 축 처진 고미는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방에만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 마음까지 우울하지요. 심심한 고미는 어두운 방에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내 방에도 햇살이 들어오면 좋겠다.” 고미의 작은 소원이 이루어진 걸까요? 고미의 소원은 빛이 되어 크레파스 속으로 스며듭니다. 그러자 작은 크레파스들이 환한 모습으로 나타나 고미의 방을 꾸며주기 시작합니다. 고미가 꿈꾸던 햇살 가득한 창, 연분홍 커튼, 무지개 벽지, 텐트와 초록 친구, 솜사탕 풍선까지…. 방은 점점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변해갑니다.아픈 고미는 크레파스 친구들과 함께 포근한 마음을 되찾고, 건강해지면 밖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건강해진 고미는 햇살 아래 서서 크레파스 친구들을 떠올리며,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 내딛습니다. 고미와 크레파스 친구들이 만들 멋진 또 다른 날을 함께 상상해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