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왠지 모르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주 곤란을 겪거나, 반복되는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먼저 당신의 애착 유형을 점검해 보자. 저자는 어릴 적 부모와의 경험과 상처가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준다고 밝히며, 자신의 애착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는 해법을 소개한다.
2015.02.24.
자기계발 PD
|
|
목차
1장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타고난 생존 본능이자 사랑의 능력 4가지 애착 유형 감정은 정보일 뿐이다 나의 애착 유형은? 2장 당신의 뇌에 남은 부모의 흔적 아만다 이야기 뇌에 관한 간단한 상식 생존 앞에서 한없이 단순해지는 뇌 괜찮아 나는 안전해! 두 개의 기억 창고 애착과 두뇌 발달 3장 괜히 좋은 사람과 괜히 싫은 사람 아만다의 성장 과거는 어떻게 현재에 영향을 주는가 무의식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들 불편한 현실에 적응하려는 심리 전략, 방어기제 네 가지 두려움 당신의 방어기제는? 4장 왜 우리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걸려 넘어지는가? 성인이 된 아만다 누구에게나 무의식적인 행동 패턴이 있다 당신의 패턴은 무엇입니까? 무의식적 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 5장 불안한 심리 내려놓기 아만다, 결혼에 골인하다 무엇이 당신을 촉발하는가 무의식적 반응을 의식적 대응으로 바꾸기 갇혀 있는 충동 풀어주기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라 상대방의 언어를 배워라 6장 감정의 흉터 치료하기 진정한 성인이 된 아만다 동정심과 자존감 부정적인 것에 더 끌리는 이유 그냥 주목하라 평정 얻기 주의집중 다시 하기 이중 인지 내면의 상처에 왜 반창고를 붙이는가 |
|
딸아이가 네 살 때,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았다. 문득 보니 딸아이가 이모가 시킨다고 장난감을 치우고 있었다. 내가 아이에게, “왜 이모 말은 그렇게 잘 들으면서 엄마 말은 안 들어?”라고 묻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엄마니까. 엄마는 나를 사랑하게 되어 있지만, 이모는 아니잖아.” 즉 아이는 이모의 사랑을 받으려고 신경 썼지만, 엄마의 사랑은 받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날 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니까, 엄마는 그냥 사랑하니까. -p. 13
그렇다고 이 엄마들이 완벽하고 항상 아이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유아와 안정애착을 형성하려면 함께하는 시간의 40퍼센트만 유아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도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p. 31 감정은 정보의 근원이 되어야지, 위협이나 자신을 압도하는 무엇이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내가 화가 났음을 인식한다면, 그것은 무언가 나를 화나게 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그랬다면, 친구가 한 어떤 말이 내 기분을 상하게 했을 수 있다. 당신이 슬픔, 행복, 분노, 두려움 등 어떤 감정을 느낀다면, 당신은 항상성의 상태에서 이탈해 흥분 혹은 통제곤란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이 상태가 행복이나 기쁨이라면, 좋은 것이니 애써 가라앉히고 항상성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서두르지 않았도 된다. 하지만 이 통제곤란 상태가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결국 우리는 모두 기준점, 즉 감정의 휴식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신경계는 어느 쪽이든 극단의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한다. -p. 37 대부분의 경우, 양가애착 유형인 사람은 타인에 의존해 감정을 조절하려고 끊임없이 친구나 애인을 불러내서 ‘얘기 좀 하자’고 하지만, 타인의 말에서 찾은 위안은 결코 오래 가지 않는다. 이들은 감정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는데, 자기 감정이 너무 강렬하고 무서워서 직접 맞설 수 없기 때문이다. 회피애착 유형인 사람은 자기를 감정으로부터 완전히 분리시켜버리는 경향이 있다. 내 환자 중에 한 명은 감정이 너무 강렬해지면, ‘모두 차단해버린다’고 말하곤 했다. 즉 몸과 머리를 따로 떼어내버리는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일에 아주 능숙해서, 처음 만났을 때 마치 머리가 걸어 들어오고 몸은 뒤따라오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어릴 때는 다른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이런 대처 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이렇게 살 수는 없다. -p. 42 종합하자면, 런던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피터 포나기 박사의 정의처럼, 안정애착의 본질은 자기가 느끼는 것, 즉 내적 경험을 인지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p. 45 그런데 위협을 받으면 해마가 오작동해서 사건이 조각조각 분해된 채로 기억된다. 사건의 어떤 부분은 의식적인 기억, 이른바 외현기억에 저장되고, 어떤 부분은 무의식적 기억, 이른바 암묵기억에 저장된다. 이것은 왜 우리가 과거의 특정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혹은 반대로 과거의 무서웠던 경험을 마치 요리법 외우듯이 술술 말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연구에 따르면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해마가 더 작고 편도체는 평균보다 크다. -p. 72 암묵기억이 어른이 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냄새, 표정, 색깔, 소리 등 어떤 것이라도 그것을 떠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암묵기억을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기억으로 인지되지 않고 이유도 모르는 책 반응하게 된다. 만약 엄마가 커피를 끓이면서 파란 주걱 같은 것으로 당신을 때리는 일이 반복되었다면, 파란색 혹은 커피 향이 두려운 느낌을 일깨워서 도망가거나 맞서 싸우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 당신은 두려운 감정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손바닥이 땀에 젖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것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신체가 투쟁-도피 상태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p. 82 어떤 일에 대한 반응이 그 일에 비해 과도하게 나타날 때, 그것은 대개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촉발되었음을 의미한다. 트리나는 자기 몸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고, 암묵기억을 외현기억으로 바꾸어놓음으로써 기억을 통합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앞으로 다시는 격하게 반응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가 아니라, 다시 또 그런 상황이 오면 그 ‘이유’를 알기 때문에 무작정 감정대로 반응하지 않고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p. 87 연구에 따르면 십대들에게 무표정한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 부정적이고 화난 표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십대가 무덤덤한 엄마 얼굴을 보고는 더 예민하게 반응해서, “엄마는 만날 나한테 화만 내잖아요!”라고 하는 거다. -p. 96 회피애착형 성인에게는 거의 모든 일이 ‘별일 아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간을 그들은 자기 감정이나 기분이 어떤지 모르고 지낸다. 하지만 현실에서 감정이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감정이 없는 게 아니다. 단지 감정을 깊숙이 묻어두는 데 능숙할 뿐이다. 회피애착형 사람들은 신경계를 평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갈등을 피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모든 갈등을 완벽히 회피할 수도 없을뿐더러, 감정은 언젠가 어떻게든 표출되게 마련이고, 대개 그런 일은 의외의 상황에서 발생해 더 큰 곤란을 야기할 수 있다. -p. 101 --- 본문 중에서 |
|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적 경험이
현재 내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누구와 연애하든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헤어진다거나, 주변 큰소리에 심장이 벌렁거리고 느닷없이 화가 난다거나, 직장상사에게 결재를 맡을 때마다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드는 등 까닭 모를 일들이 반복된다면, 어릴 적 부모와의 관계로 인한 마음속 흉터 자국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태어난 직후부터 시작되는 양육자와의 애착 관계에 따라 자기 자신과 타인,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과 기대치가 형성되고, 이 애착 관계가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평생 지속되는 ‘의식/무의식적 자국’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부모가 맞벌이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거나 거의 항상 함께 있어주었지만 감정적 유대와 신체 접촉이 많지 않았을 경우, 회피애착이 형성되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타인을 잘 믿지 못하고 친밀한 관계를 불편해하며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남들의 이목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혹은 부모가 때로는 무척 다정다감하다가 또 때로는 너무 엄격하게 대하는 등 이랬다저랬다 했을 경우, 양가애착이 형성되어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감정에 예민해지며 혼자 있는 걸 힘들어하고 버림받는 데 대한 불안이 커진다. 그렇다고 부모를 탓할 일도 아닌 것이, 부모가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몰라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모가 불안정애착일 경우 자녀를 키울 때도 불안정애착이 대물림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유 모를 불안과 대인관계 갈등, 무의식적 행동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면, 당신의 애착 유형을 점검해보라! 《보이지 않는 심리》는 존 볼비가 창시한 애착이론과 뇌과학에 기반해 오랜 과거의 경험이 성인이 된 현재 어떤 식으로 우리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 불안정애착으로 인한 잘못된 자아감과 핵심 신념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애착 유형은 어릴 때 부모가 우리 욕구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해주었는지에 따라, 안정애착과 불안정양가애착, 불안정회피애착 및 비조직적/혼란애착 4가지로 나뉜다. 양육자가 우리와 얼마나 공감했는지, 우리의 정서적 불안을 얼마나 잘 회복시켰는지 등등 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핵심은, 애착 관계에 따른 무의식적 반응을 의식적 대응으로 바꾸는 것이다. 즉 이유 모를 불안과 타인에 대한 불신, 무의식적인 방어기제 사용, 반복되는 자기 파괴적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그 원인을 찾아 그릇된 믿음과 왜곡된 현실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주 곤란을 겪거나, 감정 조절이 안 돼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욱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멈칫해서 기회를 날리곤 한다면 이 책에서 그 원인을 찾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해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