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는 사람들
서막 등장가 제1삽화 제2삽화 제3삽화 제4삽화 종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Sophocles
소포클레스의 다른 상품
|
Yet one word
Frees us of all the weight and pain of life: That word is love. Never shall you have more From any man than you have had from me. s 하지만 한마디 말이 수고스러운 삶의 고통과 무게를 덜어줄 것이다. 그건 바로 사랑이란 말이다. 나 오이디푸스는,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받을 수 없을 크나큰 사랑으로 너희들을 사랑했다. --- 본문 중에서 |
|
오이디푸스가 왕위를 버리고 왕국을 떠나자, 큰딸 안티고네는 아버지를 따라 유랑 생활을 하고, 작은딸 이스메네는 집에 머물며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사태가 호전되기는커녕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사이의 불화로 인해 집안은 더욱 어지럽게 된다.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크레온에게 반기를 들었고, 이도 모자라 서로 반목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는 아테네 근처의 콜로노스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이 지점에서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의 대화로<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가 시작된다.
오이디푸스는 어지러운 나라 상황과 집안사람들의 이기적인 태도에 실망한다. 두 딸은 오이디푸스에게 너무나도 충실한 반면 아들인 폴리네이케스는 그를 이용하려 한다. 오이디푸스는 폴리네이케스와 처남 크레온이 모두 이해타산적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려는 것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이디푸스의 후원을 바랐고, 오이디푸스가 사망한 후에는 그의 유해를 서로 점유해 보호하려고 한다. 오이디푸스의 시신을 확보하는 쪽이 앞으로 일어날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는 신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통과 절망에 빠진 오이디푸스는 그들의 이기적인 행동과 거짓 참회를 비난하면서 그들의 제의를 거절한다. 테세우스의 도움으로 오이디푸스는 어지럽혀진 마음을 정리하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다. 오이디푸스는 평화로운 임종을 맞이했고, 그의 영혼은 축복받은 성소(聖所)에 받아들여진다.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는 오이디푸스의 유해를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 비밀리에 안치한다. |
|
운명에 맞서는 오이디푸스의 자세
<오이디푸스 왕>에서와는 달리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의 오이디푸스는 모르고 저지른 범죄와 정당방위는 죄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그의 죄가 면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운명의 비밀을 집요하게 캐내려는 지나친 호기심과 행동에는 이미 오만이라는 죄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만한 인간에게 신의 심판은 불가피하다. 과거에 라이오스를 죽였던 오이디푸스의 성급한 성격은 크레온과의 대립에서, 그리고 아들 폴리네이케스와의 대립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에는 <오이디푸스 왕>에서처럼 운명에 저항하는 개인의 의지가 그리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는 도리어 운명에 순응하고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코러스는 자신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것이 헛된 일임을 상기시키고 운명에 순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오이디푸스가 테베로부터 추방되지만, 아무도 신들이 왜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그렇게 정했는가를 묻지 않는다. 인간에게 내려진 신의 부당한 재난조차도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신이 주관하는 우주 질서의 일부로 파악되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 세상에 인간으로서는 불가해한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러한 힘이 인간의 노력이나 이성의 영역 밖에서 인간의 삶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는 불안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인간 존재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 작품에서 신탁은 진실인 것으로 판명되지만 그 신탁의 목적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신의 뜻이라는 비논리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운명과의 관계에서 인간의 한계는 너무나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이디푸스의 행위와 한 인간으로서의 당당함과 의연함은 인간의 존엄성을 부각시킨다. 죽음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오이디푸스지만 죽음이 임박하기 직전까지 갈등하고 고뇌한다. 그러나 오이디푸스는 성숙한 내면의 눈으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성찰하고 마침내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오이디푸스가 삶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숙명적인 죽음의 자리로 의연하게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따라서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깊은 연민을 자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