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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이후의 삶, 철학, 여성들01 아우슈비츠 이후의 말하기02 두 어머니03 예술, 진리, 수수께끼04 니체와 은유05 은유의 망각06 비극과 희극, 철학자의 웃음07 여성의 수수께끼08 나르시시즘 여성09 여성성과 양성성10 경유하는 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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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진리는 없다’니체와 프로이트를 해체하는 여성주의적 정신분석학철학사에서 ‘여성’은 공포의 대상이자 남성이 규명해야 할 수수께끼였다. 정신분석학은 이 수수께끼를 진리로 간주해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진리는 없다. 사라 코프만은 프로이트와 니체를 비롯한 남성 사상가들을 해체적으로 독해하며 여성성을 남근중심적으로 해석해 온 철학 체계의 맹점과 약점을 드러낸다. 이로써 성의 이분법과 고정된 성차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신분석학 모델을 제시한다. 유연하고 유동적인 ‘위치 설정’, 그리고 경유하는 통로라는 의미에서의 운동을 가리키는 ‘경유하는 성차’를 통해 항상 다른 성별로서 글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이 책은 아직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코프만의 사상을 열 가지 키워드로 조망한다. 유대인이자 여성이라는 중층적 타자성이 코프만의 학문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사변적 지식과 권력을 넘어서는 ‘아우슈비츠 이후의 말하기’란 무엇인지, 코프만이 삶과 텍스트가 분리되지 않는 자전적 전기에서 어떤 문제를 탐구했는지 등을 상세히 살필 수 있다. 아울러 프로이트를 경유해 제시한 새로운 진리 개념과 니체에게서 찾은 은유와 개념의 관계, 성차와 양성성에 대한 독창적 해석을 톺아볼 수 있다. 방대하고 풍성한 코프만의 사유에서 여성주의적 정신분석학의 단초를 발견해 보자.사라 코프만(Sarah Kofman, 1934∼1994)니체와 프로이트 전문가이자 그들을 비롯한 여러 사상가들의 작품을 해체주의적으로 재해석한 프랑스의 여성철학자, 자전적 전기 작가다. 1970년부터 파리1대학에서 강사로 재직했으며, 1991년 같은 대학에서 철학과 정교수가 되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로서 자신의 체험 속에서 항상 의식적으로 견지한 유대인성과 여성성은 프로이트와 니체 연구의 밑바탕이 되었고, 삶과 텍스트가 분리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철학적 글쓰기인 자전적 전기의 자양분이 되었다. 프로이트와 니체에 관한 주요 작품으로는 ≪예술의 유년기≫(1970), ≪니체와 은유≫(1972), ≪여성의 수수께끼≫(1980) 등이 있다. 자전적 전기의 대표작으로는 ≪숨 막히게 하는 말들≫(1987), ≪오르드네가, 라바가≫(1994)가 있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의 관심을 받은 ≪여성의 수수께끼≫는 프로이트의 여성성 해석을 넘어 새로운 관점에서 여성성과 성차를 다루며 여성주의적 정신분석학의 한 가능성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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