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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운전을 못하는 이유 잘해야 하는 이유
김병훈
문학세계사 2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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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운전에 울고 웃는다
2. 자동차는 애완용 기계
3. 배우자 선택보다 골치 아픈 차 고르기
4. 엉터리 상식들
5. 나와 자동차는 한 몸
6. 욕 안 듣는 운전을 하자
7. 고속도로는 위험하다?
8. 사고는 예방하고 처리는 깔끔하게
9. 멋진 드라이버, 길이 보인다
10. 의식주 그리고 차
11. 떠나면서 산다
12. 부록

저자 소개 1

시골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저자는 12살 때부터 자전거로 주변 지방을 여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고 발견이었다. 길은 온통 비포장인데다 자전거는 변속기도 없고 20㎏이 넘는 구식이었지만, 이웃 시군을 넘나들며 하루 80~90km를 거뜬하게 달렸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자전거와 헤어졌지만 30대 초반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이후 자전거로 통근하면서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로 국내외를 누볐다. 자전거가 주는 놀라운 행복과 효과를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국내 최초의 자전거 잡지인 월간 <자전거생활>을 발행하고 있다. 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발행인으로 한발 물러
시골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저자는 12살 때부터 자전거로 주변 지방을 여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고 발견이었다. 길은 온통 비포장인데다 자전거는 변속기도 없고 20㎏이 넘는 구식이었지만, 이웃 시군을 넘나들며 하루 80~90km를 거뜬하게 달렸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자전거와 헤어졌지만 30대 초반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이후 자전거로 통근하면서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로 국내외를 누볐다. 자전거가 주는 놀라운 행복과 효과를 알리기 위해 2002년부터 국내 최초의 자전거 잡지인 월간 <자전거생활>을 발행하고 있다. 편집장을 거쳐 지금은 발행인으로 한발 물러나 자전거 관련서와 여행기, 소설 등을 집필하고 있다. 1966년 경남 김해에서 출생하고,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한국의 전망대 여행』『자전거 타고 제주여행』『자전거의 거의 모든 것』『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자전거여행(수도권, 전국)』『대한민국 걷기 사전』(공저)『제주 자전거여행』『山城 삼국기』『길에서 읽는 자전거책』『천사 같은 그녀』『호모케이던스의 고백』『한국인이 운전을 못하는 이유』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모험은 문밖에 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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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561g | 153*224*30mm
ISBN13
9788970752099

책 속으로

입이 근질거려 못살겠던 때가 있었다. 조수석에 앉아서 남이 운전하는 것을 보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데, 운전자가 자존심 상해 할까봐 입을 못 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영 아니다 싶으면 나도 참견을 했다. 그러나 의견을 받아들이면 괜찮지만 자기 고집을 꺾지 않을 때는 괜히 분위기만 이상해진다. 따라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아예 입을 닫게 되었다. 크게 잘못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훈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색한 분위기도 싫고.

가만히 보면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데 대체로 불만이 많다. 스스로 운전을 잘하고, 경력이 오래되었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자신 있게 아는 것을 운전하는 사람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얼마나 참견하고 싶겠는가. 아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그 사람은 나와 절친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계속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있었다. 코너에서도 그대로 한 손을 유지했고, 평탄한 도로에서는 핸들 아랫부분에 손가락만 살짝 걸치듯 했다. 당연히 코너에서는 차가 더 휘청거리고, 고속에서는 핸들을 놓치거나 펑크가 나면 어떡하나 싶어 오금을 졸였다. 결국 나는 "웬만하면 두 손으로 핸들을 잡는 것이 좋다"고 농담처럼 가볍게 얘기했다. 그는 지나가는 말로 들었던지 "요새 핸들은 가벼워서 한 손으로 해도 아주 편하다"며 별 것 아니란 듯이 지나쳤다. 창문을 내리고 창틀에 한쪽 팔을 걸치기도 했다. 그러니 차선 변경 때 깜박이를 켤 수 가 없다. 그는 운전을 너무 얕잡아 보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좋은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그만 두었다.

---p.9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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