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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세이어가 다른 루이스 전기들보다 확연히 차이 나게 탁월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전기들이 참고했던 루이스 관련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그 외에 다른 전기들은 활용하지 못한 자료를 인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워렌 해밀턴 루이스 소령이 쓴 백만 단어 분량의 일기와 웨이드 센터(일리노이 주 휘튼 칼리지 내에 있는 연구소로 C. S. 루이스의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해서 모아 둔 곳)의 라일 도싯 교수가 수집하고 정리한 조이 데이빗먼에 대한 자료, 스티븐 스코필드가 꼼꼼하게 모아서 <캐나다 C. S. 루이스 저널>에 실은 방대한 자료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견고한 밑받침이 된 것은 저자인 조지 세이어와 루이스가 친구로 지내며 쌓은 29년간의 우정과 깊은 신뢰이다. 루이스와 보낸 추억의 장면도 간간이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친구로서 잭의 속내를 이해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면과 더불어, 탄탄한 연구 자료가 바탕이 되어 온전한 객관성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읽는 독자들 스스로가 루이스의 삶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판단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표면적으로 눈길이 가는 것은 루이스의 독특한 인간관계이지만, 조금만 더 신중히 책을 읽는다면, 이 모든 일상사의 이면을 연결하는 하나의 중심선을 감지할 수 있다. 즉, 루이스는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또 유신론자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과 사상을 글로 승화시켰는데, 그 결과로 우리는 《순례자의 귀향》, <우주 3부작 시리즈>, 《예기치 못한 기쁨》,《나니아 연대기》,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네 가지 사랑》 등 그의 탁월한 저작의 탄생 과정을 속속들이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