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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무너진 자는 시작이라는 기회를 얻는다
1장. 붕괴 2장. 배신 3장. 덧쌓임 4장. 현실 5장. 도망 6장. 시작 2부. 원래 삶은 계획 없이 시작된 것이다 7장. 도피 8장. 절망 9장. 구원 10장. 시험 11장. 영혼 12장. 갈등 13장. 성찰 14장. 해답 3부. 사랑은 떨림이 있어야 생성된다 15장. 균열 16장. 씨앗 17장. 홀로서기 18장. 연결 4부. 살아 있다는 것은 선택하고 있다는 것 19장. 확인 20장. 본질 21장. 고독 22장. 자각 23장. 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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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좁디좁은 세계에 스스로를 가두었을까. 회사와 집을 오가는 예측 가능한 하루, 안전하지만 숨 막히는 환경, 계획된 미래. 혹시 나는 위험을 피하려다 삶 자체를 피해온 것은 아닐까.
--- p.9 「에필로그」 중에서 하지만 아침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회색빛 빛줄기가 커튼 틈새로 스며들며 방 안의 어둠을 조금씩 밀어냈다.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떠났고, 다른 여자가 있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이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민준이 없는 하루를. --- p.24 「1장 붕괴, 열두개의 포춘쿠키」 중에서 나는 이불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결심이 서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길을 잃어보자. 아니, 스스로 길을 잃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 은지의 인스타에서 봤던 포춘쿠키 문구가 떠올랐다. ‘People need to get lost to find themselves (사람은 스스로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봐야 한다).’ 그래, 나는 이미 길을 잃은 상태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제대로 길을 잃어보자. --- p.70 「5장 도망, 열두개의 포춘쿠키」 중에서 사랑은 기억보다 더 깊은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물이 형태를 바꾸어도 본질이 변하지 않듯, 사랑도 기억의 유무와 상관없이 흐르는 절대적인 것. 엄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해도, 내가 손을 잡을 때 표정이 편안해지는 순간을 본다면, 그것은 의식을 넘어, 존재 자체에 새겨진 연결의 증거일 것이다. --- p.177 「12장 갈등, 열두개의 포춘쿠키」 중에서 |